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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라남도새뜸소식지주부기자단 원문보기 글쓴이: 구례 장영미
가을은 단풍으로만 오는 게 아니다. 남도의 가을에는 주인공이 많다. 산하를 온통 물들이는 단풍 말고도, 하얀 손 흔드는 억새도 주빈이다. 강가에선 가을바람에 춤을 추는 갈대가, 갯가에선 가을빛을 발산하는 칠면초가 주연이다. 형형색색의 향으로 남도를 적시는 국화도 가을풍경을 연출한다. 사진은 국화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월출산 자락 왕인박사유적지 모습이다.
길가의 은행나무 잎이 진노랑 색으로 변하고 있다. 산하의 나무도 울긋불긋, 총천연색으로 물들고 있다. 가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가을’하면 단풍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남도의 가을은 단풍만 있는 게 아니다. 하얀 손 흔드는 억새도 가을의 주빈이다. 강가의 갈대와 갯벌의 칠면초도 가을빛을 발산하고 있다.
우리를 가을의 심연으로 유혹하는 것으로 국화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국화가 그윽한 향으로 남도의 가을을 흠뻑 취하게 만든다. 가을의 낭만도 국향 따라 깊어가고 있다.
가을 함평천지는 ‘국화천지’
남도에서 국향에 젖어볼 수 있는 곳은 부지기수다. 국화축제의 선두주자 격인 함평과 영암을 비롯 장흥, 진도, 곡성, 영광….
지난달 29일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시작된 ‘대한민국국향대전’은 이달 14일까지 계속된다. 공원의 면적이 자그마치 159만㎡(50만평). 이곳을 온통 국화꽃으로 물들여 놓았다.
가로 26m, 세로3.5m, 높이7.1m 규모의 국향천황과 국보1호 숭례문을 비롯 50여 종의 형형색색 국화로 제작한 ‘마법의 성’이 압권이다. 오색국화 30여종 30만 본으로 6892㎡에 조성된 에덴동산도 환상의 국화세상을 연출하고 있다.
높이 12m의 대형 수목형 꽃탑과 황소조형물 그리고 국화병풍, 수레화분 등 특별 제작된 대형 국화 기획작품과 현애작, 다륜대작, 복조작 등 동호회원들의 명품 국화분재 1300점도 볼거리다.
3만㎡가 넘는 억새단지와 10만㎡의 해바라기 꽃밭도 가을의 서정을 선사한다. 억새 포토존, 선인장 포토존, 국화미로존 등 특색 있는 이벤트 존도 독특하다.
국화차 만들기와 알밤 줍기, 고구마 구워먹기, 수수대 공작물 만들기, 전통 민속놀이 등 체험거리도 다채롭다. 관내 할머니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호박과 고구마순, 콩 등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파는 ‘할머니장터’도 애틋한 풍경이다.
월출산, 탐진강도 ‘국화천지’
국립공원 월출산을 배경으로 한 영암 왕인국화축제도 지난달 29일 시작, 왕인박사유적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될 축제에서는 시유도기 모형의 국화터널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국화를 이용한 대형 홍보탑과 만화캐릭터 등 국화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현수국, 분재국, 다륜대작 등 10만여 점의 국화작품도 볼거리다.
진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난달 25일 시작된 국화작품 전시회는 이달 14일까지 계속된다. 진도개, 진도대교, 아치, 하트 등을 국화로 형상화한 각종 조형작품을 비롯 현수국, 분재국, 입국, 분화류 등 2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흑미, 구기자, 울금 그리고 홍주, 절임배추, 발효효소, 발효식초 등 지역의 특산품도 전시 판매된다.
장흥에서는 탐진강과 천관산 일원에서 국화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이달 8일까지 계속될 장흥읍 탐진강의 국화페스티벌에서는 국화동산, 수국공원 그리고 다륜대작, 현애국, 분재국에다 국화로 만든 한우까지 크고 작은 국화작품 13만여 점이 전시된다. 물레방아, 물터널 등 물과 함께 어우러진 국화동산은 이곳만의 볼거리다.
관산읍 천관산 일원에서 통합의학박람회와 연계해 7일까지 계속될 국화페스티벌은 3만여 평의 감국단지를 배경으로 1만6000㎡에 국화 테마파크를 꾸몄다. 대형 한우 조형물과 버섯 공간이 연출돼 있고 다륜대작, 입국, 분재 등 다양한 국화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14일까지 열리는 국화축제엔 희망근로 등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이 가꾼 국화작품 1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영광군생활개선연합회와 동호회가 마련한 영광 국화전시회도 7일까지 홍농읍 한마음공원에서 열린다.
녹색의 땅 전남새뜸
첫댓글 국화과 함께 어우러진 꼬마천사들의 모습이 깊어가는 가을을 잘 알려주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