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별꽃
토인과 서재준샘과 나병후샘 김장임샘 그리고
담시(케이비에스피디)와 사막(작가)이 함께 마신 전어가
아직도 안 깬다.
궁궁이
요새 술을 잘 안 먹었더니
오장이 비겁해지고 육부가 우울해졌나
눈괴불주머니
겨우 인나 앉았으려니 영희샘이
온 삭신이 쑤신다고 감기약을 물어왔다.
그녀의 음성은
술통에 깔린 내 목소리와 흡사했다.
오리방풀
끊고 일분이 지나니 순천서
시근 형이 오리방풀을 물어왔다.
복분자딸기
카페에 들었더니 이번엔 얼룩새코미꾸리님이
또 어려운 숙제를 냈다.
고 세번 째 풀을 언젠가 만연산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을...
숙취로 풍지, 천주, 행간에 침을 꽂고 있어도
머리가 아팠다.
산비장이
늘 그랬듯 붓을 곧 들어야지 허면
시간이 착잡해진다. 딸은 뷰~ 머리를 말리고
아들은 나간지 꽤 되었다.
그러면 아내가 심심하지 않을까 공연히
한번 생각을 해본다.
어제 탐사 때 잘못 설명한 말이 퍼뜩 떠오르고
카페에 올릴 사진들을 주섬거렸다.
모처럼 애들도 없으니 독대한 컴퓨터가 떠나지 못한다.
시는 주로 새벽에 쓰니 꽃이 방해하지 못하지만
어찌하랴, 그림은 밤낮으로 날 훼방이다.
난 꽃 속에서 약도 도도 보지만 그보다 더 좋은
문희옥샘, 최혜숙샘, 우순일샘, 서재준샘, 김정희샘, 강양구샘
박효숙샘, 김강식샘, 전정화샘, 장은실샘을 또 만난다.
나도송이풀
점심 때 피톤치드를 말해준 최혜숙샘을 생각했고,
담시의 전화를 받으며 삼나무숲을 내려왔다.
용문재에선 뜻밖에 광주의 명카수 박문옥님을 만났다. 한 때
'전교조쏭'도 몇 곡 남겼고 공연도 멋졌던 기억이라
꽤 여러분이 알아보는 눈치였다.
팬들을 만나는 기분이었을까 오십견을 참으며
하마트면 즉석 공연이라도 하잘뻔했다.
영아자(염아자)
그가 화가지망생에서 가수로 흐른 별이 몇 섬이던가...
그와 김준호였던가 뚜엣으로 부른'더 박서'로 전대 오월축제에서
그랑프리를 먹었던... 이후 수많은 광주의 곳곳을 퉁기던 기타소리는
김태홍과의 '소리모아'에서 절정을 맛본다. 그러고보니
이자들과 내 오월미술이 연접했던 별똥별은 또 몇 말이란 말인가?
김태홍은 중학동창으로, 김준호는 근 삼십년 전 소낙비처럼 두어달 내 화실을
묵어갔던 친구였으니 인연의 물결로 치면 실로 은하수다...
바보여뀌
초록은 누구의 가슴인가...
^^장은실샘.
찍은 놈도 놈이지만 꽃의 배경으로 마땅히
자신의 가슴을 열어준 뇨자는 또 얼매나 귀욤스런가?
바보여뀌가 나서 처음으로 출세한 날임이 분명하다.
모두 웃었다.
... 낄낄낄 깔깔깔 킥킥킥 큭큭큭 ...
첫댓글 젊고 재바른 미꾸리님은 부럽게도 매일같이 산행이군요. '국내에 없다'고 하면 '눈괴불'을 나 역시 본적이 없을 것이므로 '선괴불'과 비교할 수 없고, 비교할 수 없으니 새로 주장한 분(오병운교수?)의 선괴불주머니는 나로서 아직 모르는 풀이 됩니다. 모두 꼿꼿이 섰던데 왜 눈괴불일까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아마도 내게 주어진 생의 시간은 미꾸리님(32세 맞아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학계적 세미한 구별과 뒤따른 명명에 대해선 얼마간 모르쇠로 견디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그렇겠죠 미꾸리님?^^
얼룩새코미꾸리님의 '눈괴불주머니와 선괴불주머니'의 항간의 논구에 대한 제 관심을 묻기에 몇 자 적었는데, 물으셨던 문장을 삭제하셨군요... 요새 덕분에 대문대문이던 내 사진 올리기가 쪼금 더 신중해졌어요.
아~ 이런~!! 관심 많이 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것인데......저도 학자가 아니라 누가 옆에서 뭐라고 하면 귀가 솔깃합니다. 그리고 너무 파고들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같아 글을 삭제한 것입니다. 정답은 제 마음 속에서 정하렵니다. ^*^
금요일경부터 아이들이 계속 미열이 있는데-소아과에선 단순 목감기라고 왠만하면 약 안먹어도 낳겠다고 하시고- 주말엔 저도 열이 좀 있네요 소화가 안되서 그런가...그래도 집안에만 있으면 답답해서 병이 더 도질 것 같아 오늘은 영광 나들이 다녀왔답니다
어제 온 삭신이 전국적으로 아프다고 전화 온 영희샘의 목소리가 오늘 아침 폰메시지에선 "어제의 지옥에서 꺼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잠도 잘 수 있었구요..."로 바뀌었답니다. 미소도 언능 감기약 짓는 법을 배워두세요...
오늘은 쌩쌩해요 아이들도 괜찮고요 ㅎㅎ
바보여뀌의 백그라운드는 무슨 장막같군요 -- 저것이 무엇인지 ... 생각난김에 어제 똑딱이로 찍은 사진들로 장난을 좀 쳐서 올려볼랍니다. 토인형님과 서선생님, 퀼트누님부부도 모두 반가웠습니다
장은실샘의 프론트그라운드랑깨?
담시님 저도 반가왔답니다. 근디 장난이 좀 심했습디다. 그거 좀 삭제해 줄 수 없는건가? 주인 아줌니 허락도 안 받고 고런(산전어 싯가*^^*) 광고 찍어 올리면 안되지!!!!
뭣인지 궁금궁금...담시님 메일로 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