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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방학동안 아이들과 함께 두편의 영화를 봤다. 다같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찾다 보니 어쩔수 없이 전체이용가나 12세이용가를 보게 되는데, 썩 구미를 당기는 그런 영화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라스트 갓파더는 1월에 본 영화인데, 심형래가 디어 이후로 오랜만에 만든 영화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는 너무도 실망이었다. 딸아이 외에는 모두다 너무 유치해서 억지로 보느라 힘들었다는 평이었다. 물론 나 또한 마찬가지였고.... 영화의 소재는 참 좋았는데, 심형래 본인이 출연해서 영화를 다 망쳐놓은 것 같았다. 왜 아직도 본인이 영화에 출연하면 잘 될거라는 기대를 욕심을 버리지 못할까? 사람들은 시대에 맞지 않은 욕심과 오류때문에 가끔은 욕을 먹을때가 있다. 바로 심형래가 그런류인것 같다.
평양성은 지난 토요일날 가족과 함께 본 영화이다. 오래전에 황산벌을 본 뒤로 기대를 많이 하고 본 영화였는데, 이 역시 황산벌에 비하면 부족한게 많은 영화였다. 그래도 라스트갓파더보단 돈이 덜 아까웠지만, 재밌는 영화라며 보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는 아닌듯 하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은 왜 가슴을 울리는 영화들이 없을까? 예전에 본 "굿모닝프레지던트"는 그래도 심금을 울리는 뭔가가 있었다. 특히 부부가 함께보면 더 애틋하고 가슴을 뜨겁게 하는 영화였다. 남편도 그때 이 영화를 보고서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지금 너무도 잘 하는 걸 보면, 분명 뭔가를 건드렸던 영화였다.
스케일이 큰 영화는 아니어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그런 영화가 요즘엔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고 허전하다. 우리나라 영화는 그래서 극장표를 끊기에는 조금은 망설여지기도 한다. 마음만 앞서서 영화를 만들것이 아니라 관객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까? 그런 고민도 좀 해 가면서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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