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편도선염, 비염,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옷을 따뜻하게 입히고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편도선염
편도선염은 바이러스성 감염인 감기에 걸렸다가 세균감염으로 전이될 때 걸리게 되는데,
편도선 환자와 접촉한 지 1일 내지 3일 내에 발병한다. 급작스레 38℃ 이상의 고열이 나며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면 편도선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하면 복통, 근육통 등이
생기고 열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식욕도 떨어진다.
편도선염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안정을 취하게 하고 시원한 보리차, 주스, 과즙, 아이스크림 등을 먹인다.
기침을 하면서 미열이 있으면 곧 진찰을 받도록 한다. 열이 오르지 않도록 물수건 마시지를 해주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서 가래가 부드럽게 나오도록 해준다.
◆ 기관지염
감기 후에 기침과 가래가 계속되다가 심해지면 기관지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모세기관지염이라고 한다.
- 기관지염
기관지염은 목은 아프지 않은데 처음 하루 이틀은 마른기침이 시작되고, 2∼3일 지나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가래가 나오게 된다. 가래 색깔도 점차 진해진다.
기침을 하면서 미열이 있으면 곧 진찰을 받도록 한다. 가래가 잘 나오도록 아이를 무릎에 눕혀서
등을 두드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관지염 치료 중에는 집안의 습도를 쾌적하게 조절해주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담배연기 등 호흡기에
자극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 모세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은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하루 이틀 있다가 바이러스 감염이 모세기관지에 퍼져서
점액이 차게 되면 기침과 가래가 차 천식처럼 호흡곤란이 생기며 가래 끓는 소리가 심해진다.
모세기관지염의 특징은 열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발병 2∼4일 정도가 지나면 빨리 호전되므로
초기에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크루프
크루프란 후두 점막에 섬유소성 위막이 생겨 수축된 기관을 통해 공기를 들이마실 때 쉰소리가 나게 되는
염증으로, 대개 아이들만 걸린다. 어릴수록 기도가 협소해 민감하기 때문이다.
염증은 주로 감기 같은 바이러스성 혹은 기관지염 등의 감염에 의해 생긴다. 대개 감기 같은 증상을 앓다가
갑자기 한두 시간 동안 컹컹 하는 쉰소리를 내게 된다. 쌕쌕거리며 숨쉬기 힘들어하며 얼굴 색이
잿빛이 되거나 파래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크루프는 심할 때는 호흡곤란으로 진전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우선 찬 습기를 많이 포함한 공기를 흡입시키면 기도가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다.
또는 목욕탕에 더운물을 틀어놓아 습기가 차게 하여 그 속에 있게 해도 된다. 누일 때는 베개로 받쳐주거나,
엄마의 무릎 위에 앉힌다. 잠을 자고 있지 않을 때는 이렇게 해주면 숨쉬기가 훨씬 쉬워진다.
◆ 후두염
후두염이란 후두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후두염의 증세는 목소리가 거칠거나 안 나오며 마른기침을 한다.
미열도 약간 있으며 목구멍이 아프고 컹컹 하는 기침소리를 낸다.
후두염은 그 자체로서는 심각하지 않아 1주일 이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편도선염이나 기관지염 등의
일부분으로 후두염이 합병됐을 경우에는 위급할 수 있으므로 후두염 증상이 계속되면 진찰을 받도록 한다.
후두염도 다른 호흡기 감염과 마찬가지로 집안의 습도를 최대한 높여주고 환기를 시켜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어야 한다. 인후(목구멍)를 진정시킬 수 있도록 따뜻한 음료를 많이 마시게 하는 것이 좋으며,
과일주스를 뜨거운 물로 희석시켜 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