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짱 엄태영이 장학금에서 짤린 이유는 최승환 교수님이 멋져 보인 이유와 같았다.

2월 2일, 라디오에서는 온통 1112년만에 차자온 짝수 날이라고 지껄여 댔습니다. 짐의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길에 올랐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짐이나 짐의 가족들이나 모두 짐의 춤추는 여자친구인줄 알았기에 않받을까 했지만, 받아봤습니다. 놀랍게도 승현이 형님 이었습니다. 승현이 형은 졸업생 환송회에 참가를 못해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최승환 교수님<이하 "최교"라 칭함> 날 찾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짐은 운전 중이었기에 차를 한쪽으로 세우고, 최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최교는 학회에 지원금이 나왔다며 그 돈을 세미나 하고 회식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발표를 맏을 서너명을 학생을 데리고 내일 보자고 말했습니다. 짐은 평택에 있었으나, 얼떨결에 대답을 하고 운전을 계속했습니다. 우리의 순천고 조pd에게 전화를 했습니다.그 돈을 학회비로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순천에 있다는 말에 실망을 하고, 한눈낮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다짜고짜 삐지지 않았냐는 말에 누구 찾으시냐고 대답하곤, 내일 11시에 학교 앞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춤추는 여자친구와 새벽까지 통화를 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졸린 눈을 비비며 학교에 도착한 시간 11시 5분 전화를 않받았기에 두수가 올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고, 학회실에서 좀 자다가, 일부러 15분쯤 늦게 국법과 교학과로 올라 갔습니다. 최교의 뻥이 시작 되었습니다. 우리 학회만의 지원금이라는 속보이는 거짓말에 눈물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여야 했습니다. 경희 법대 중원의 간웅(刊雄) 최교를 1대1로 상대하기엔 짐의 무공이 너무나 미약했습니다. (짐이 무공 수련을 소홀히 하여.....)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지원군이 절실한 순간 이었습니다. 최교는 대여섯명만 불러서, 세미나 하고 간단히 식사나 하자고 했습니다. 나머지돈은 삥땅<최교의 말에서 발췌>한다는 말같이 들릴 뿐이었습니다. 저의 역량부족으로 학회비로 쓰려는 계획은 날라갔지만, 그 돈을 최교 아들 붕어빵값으로 날릴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않돌아가는 머리를 최대한 굴렸습니다. 그래서 세미나 날짜를 오티 다음날로 잡고, 신입생을 부르겠다고 최교에게 말했습니다. 최교의 눈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신입생을 부르자니 붕어빵값이 날라가고, 않부르자니 마땅히 구실로 댈 것이 없다는 표정이 었습니다. 짐도 생각하기에 학회 비품비로 쓰며, 빗자루나 사기 보다는, 신입생들에게 교수까지 대동하고 식사까지 대접하는 국경의 막강 세미나 power 를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였기에, 나름대로 납득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최교는 그제서야 흑심을 접고, "삥땅치지 않고, 나오는 돈 다 타서 다 같이 식사하자고 했습니다." 잠시잠깐 승리의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2000년 2월 19일 토요일 10시 학회실에 모여 주십시요. 그 전날까지 새터이기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새터가서 신입생들께 많이 홍보하여 주시고, 다시 우리국경의 막강 파워를 보여 줍시다. 이 글을 보시는 대로 저에게 연락좀 주십시요. 그날 우리 국경만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져 봅시다. 018-229-4142입니다. 한분도 빠짐 없이 연락 주십시요. 그리고 발표할 분 두 분을 찾습니다. 제가 보기엔 오늘 나한테 죄를 진 두수가 하나 해야 할 것 같구여, 3~4학년 선배님들 보다는 99학번 2학년이 나을 것 같습니다. 2월 8일 까지 지원자가 없으면, 두수와 제가 하겠습니다. 어쨌든 두수는 지원해 주십시요.전화 반드시 해 주십시요.제발> 점심을 같이 하자는 말에 아침도 않먹고 올라온 나인데,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일순간 엄청난 내상을 입고, 물려 나려 했습니다. 1층 계시판을 잠시 둘러 보고 있는 사이, 최교와 학과장<이름 모름>, 소재선 교수님<이하 "소교"라 칭함>이 식사를 하러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최교는 배고파 피를 흘리고 있는 나를 보더니 같이 식사 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소교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소교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자넨 현재 몇 학년인가?" "1학년 입니다." "뭐하러 왔는가?" "최교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러자 내가 국경의 뭔지 눈치 챈듯...막 화를 내며 "왜 학회장을 일학년이 하는 거야? 우리 민사도 그 엄태영이 놈이 학회장을 하더니 입시 장학생이었던 놈이 장학금 심사에서 탈락 ?獰?." "...........<18181818181818181818>............." "도대체 일학년이 뭘 안다고 학회장을 하나?!" "...............<넌 뭐 아나?!>.................." "자네 국경 학회장이면 국제 경제 법에 대해서 뭘 아나?" ".........<자넨 민법에 대해서 뭘 아나?>........" 엄태영이 장학금 심사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소교가 나한테 소리치는 것인지, 1학년이 학회장이어서 소리친느 것인지 모르는 상황이 법대에서 음대 앞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나의 구세주 최교, 그때까지 나에게 괜히 데리고 왔다며 조그맣게 얘기하던 나의 구세주 최교가, `국제법이란것이 민법등을 다 배우고 난 학생들이 배우는 것이라는, 민법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배우는 것이 아니냐고, 그런데 일학년이 학회장을 맡아도 되겠냐`고 말하고 있던 소교에게 한마디. "그럼 평생 민법만 배우라 그래요" 그때 부터 학과장과 최교의 소교 헌담은 계속 되었고, 소교는 제자<있을까?>를 만난 듯 한참을 뒤쳐져서 따라왔습니다. 결국 뒤쳐져서 따라온 덕에 소교는 생전 처음 최교에게 3000원짜리 복관 밥을 얻어 먹었습니다. 최교가 다 냈습니다. 12000원을..... 이 것이 "민사짱 엄태영이 장학금에서 짤린 이유는 최승환 교수님이 멋져 보인 이유와 같았다."의 이유입니다. 어쨌든 잡담들이었고, 다들 나에게 전화를 주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전화 주십시요. 24시간 다 전화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