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고시촌에서 책을 파고드는 청춘들 이예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아침 8시, 노량진역에서 고시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겨울 추위를 가르며 빠른 걸음으로 향하는 곳은 고시 학원. 자 수업 시작...[이펙트2] 6백 명이 넘게 들어가는 대형 강의실에 빈 자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민수(검찰 공무원 준비) : "수업듣고 밤까지 공부하다가 들어가서 자고, 하루하루 사는게 뭐 딱히 별건 없지요."
공무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9급 지방직 공무원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4%정도 늘었습니다.
매년 치솟는 경쟁률에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험을 생각하면 연말 연휴에도 쉴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윤선영(소방직 공무원 준비) : "꿀꿀하기도 했었는데 내년에 시험 합격할 생각하니까 1년 정도는 참아..."
주머니가 가벼운 고시생들의 점심은 한 끼에 2-3천 원인 컵밥이나 뷔페식 고시식당.
대부분 혼자서, 말 없이 배를 채웁니다. 인터뷰 김보란(보호관찰공무원 준비) : "빨리 밥먹고 올라가서 공부해야겠다 이런 생각."
매일 매일,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공부.
학원이 끝난 늦은 오후, 2평 남짓한 고시원으로 돌아가 다시 책을 펼칩니다. 인터뷰 이헌영(법원공무원 준비) : "이번 겨울 혹독하지만 잘 이겨내서 얼마 안 남은 시험 잘 치르고 합격해서..." 인터뷰 박정우(법원공무원 준비) : "20대를 바치고 30살 때 당당하게 살자"
숨 돌릴 틈도 찾기 어려운 팍팍한 현실이지만 다가올 새해에 찾아올 찬란한 꿈을 향한 이들의 당찬 도전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나는 9급 공무원이 되고 싶다 MBC 스페셜 522회 2011-07-01
■ 기획의도
2011년 1/4분기 청년 실업률 8.8%, 일각에서는 청년 실업 200만 명 시대라 일컬어지고 있는 지금. 청년 중 4분의 1은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청년 실업률 증가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이라 할 수 있는 '고용 없는 성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취업을 향한 생존경쟁에서 보다 안전한 직업으로 9급 공무원의 길을 택한 청년들이 15만 명에 육박한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9급 공무원을 향한 꿈을 포기 하지 않는 20~30대 청년들의 도전과 열정을 살펴보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알아본다.
청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고시촌에서 책을 파고드는 청춘들 이예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아침 8시, 노량진역에서 고시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겨울 추위를 가르며 빠른 걸음으로 향하는 곳은 고시 학원. 자 수업 시작...[이펙트2] 6백 명이 넘게 들어가는 대형 강의실에 빈 자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민수(검찰 공무원 준비) : "수업듣고 밤까지 공부하다가 들어가서 자고, 하루하루 사는게 뭐 딱히 별건 없지요."
공무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9급 지방직 공무원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4%정도 늘었습니다.
매년 치솟는 경쟁률에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험을 생각하면 연말 연휴에도 쉴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윤선영(소방직 공무원 준비) : "꿀꿀하기도 했었는데 내년에 시험 합격할 생각하니까 1년 정도는 참아..."
주머니가 가벼운 고시생들의 점심은 한 끼에 2-3천 원인 컵밥이나 뷔페식 고시식당.
대부분 혼자서, 말 없이 배를 채웁니다. 인터뷰 김보란(보호관찰공무원 준비) : "빨리 밥먹고 올라가서 공부해야겠다 이런 생각."
매일 매일,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공부.
학원이 끝난 늦은 오후, 2평 남짓한 고시원으로 돌아가 다시 책을 펼칩니다. 인터뷰 이헌영(법원공무원 준비) : "이번 겨울 혹독하지만 잘 이겨내서 얼마 안 남은 시험 잘 치르고 합격해서..." 인터뷰 박정우(법원공무원 준비) : "20대를 바치고 30살 때 당당하게 살자"
숨 돌릴 틈도 찾기 어려운 팍팍한 현실이지만 다가올 새해에 찾아올 찬란한 꿈을 향한 이들의 당찬 도전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나는 9급 공무원이 되고 싶다 MBC 스페셜 522회 2011-07-01
■ 기획의도
2011년 1/4분기 청년 실업률 8.8%, 일각에서는 청년 실업 200만 명 시대라 일컬어지고 있는 지금. 청년 중 4분의 1은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청년 실업률 증가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이라 할 수 있는 '고용 없는 성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취업을 향한 생존경쟁에서 보다 안전한 직업으로 9급 공무원의 길을 택한 청년들이 15만 명에 육박한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9급 공무원을 향한 꿈을 포기 하지 않는 20~30대 청년들의 도전과 열정을 살펴보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