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가 테니스 황제 페더러를 이김으로 어떻게 이기게 되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히 페더러가 나이가 많아 체력적으로 밀린다는 것으로는 해석이 안된다.
일단 조코비치-페더러 경기를 관전한 테니스인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조코비치의 인간 승리라는 말로 요약된다.
1. 조코비치는 완벽한 터치를 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두껍게 확실하게 때릴 땐 확실하게 처리하고 페더러의 공격이 워낙 좋아 밀릴때는 나달의 리턴처럼 상대가 치기 어렵게 톱스핀으로 상대 코트에서 높이 튀어 오르거나 변화가 무쌍한 공으로 대응했다.
포핸드도 그동안 몸통 회전이 일체형으로 움직이지 않다가 이제는 완벽하게 일치를 한다. (테니스코리아 6월호 이달의클리닉 조코비치 포핸드 참조)
따라서 포핸드 좋은 페더러와 변화 무쌍한 리턴을 처리하는 나달의 믹스형이 바로 조코비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 위기에서 과감한 공격하는 멘탈
조코비치를 칭찬하게 하는 것은 멘탈부분이다. 부모가 나란히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는 모습이 조코비치에게는 위기 상황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온 것으로 비쳐진다. 반면 페더러는 완벽한 기술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매치 포인트 찬스에서 끝내지 못하는 멘탈을 보였다. 조코비치가 공 하나 하나에 환호하지 않고 침착함을 보이는 것도 그의 멘탈이 성숙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매치포인트위기에서 과감한 공격으로 위기를 탈출한 조코비치는 예전에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만큼 조코비치는 성숙했고 기술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3 .준비를 많이했다
상대를 분석하고 대응하는데 조코비치는 준비를 많이 했다. 페더러의 백핸드 슬라이스가 이번에 별로 득점과 연결이 되지 않았는데 조코비치가 달려 들어가 드라이브로 위닝샷을 여러번 냈다. 페더러로서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조코비치가 워낙 준비를 철저히 해 승리로 이끌었다.
체력소모가 많은 테니스를 하기로 유명한 조코비치는 3시간이 넘는 체력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경기내내 복근을 사용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4.나달과의 결승전은 정신적으로 조코비치 우위에 있다
그래서 나달과 조코비치의 결승은 내용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력적으로는 조코비치가 불리해도 정신적으로는 완벽한 선수를 이겼다는 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테니스를 구사하는 세계 1위 나달과 어쩌면 페더러를 은퇴시킬 경기를 한 조코비치와의 2010 US오픈 결승전은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분석 신태진 코치(신태진테니스아카데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