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계 22:16)
나 예수가 직접 나의 천사를 보내어 교회들 앞에서 너희에게 이것들을 증언하게 했다. 나는, 다윗의 뿌리에서 난 후손이요, 빛나는 샛별이다.(대한성서공회 새한글성경 중에서)
I Jesus have sent mine angel to testify unto you these things in the churches. I am the root and the offspring of David, and the bright and morning star.(KJV)
“I, Jesus, have sent my angel to give you[fn] this testimony for the churches. I am the Root and the Offspring of David, and the bright Morning Star.”(NIV)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말씀하고 계신 분이 천사가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신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 예수님께서 자신의 사자, 곧 천사를 보내셔서 이 모든 것들을 증언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첫째,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입니다.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뿌리이면서 자손이시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그리고 존경하는 조상은 누구일까요?
아브라함? 야곱(이스라엘)?, 모세? 아론?, 여호수아?, 사무엘?, 다윗?, 솔로몬?
여러분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사람은?
성경은 증거합니다. 바로 다윗이라구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을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라고 증거하고 있는 것도 사실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새의 막내 아들로 양치는 목동이었습니다. 형들에게 무시받고, 심지어는 아버지 이새에게조차 크게 인정받지 못하던 아이였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이 하나님께서 세우실 왕을 찾아 물색하러 이새의 집에 왔을 때조차 아버지 이새는 다윗은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알았고, 다윗의 마음이 하나님과 합하였음을 알아보셨습니다. 그리고 양떼와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잘 이끌 목자로 다윗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다윗이 왕이 된 이후로,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영토확장은 물론 다윗 말년에는 태평성대를 누렸습니다. 솔로몬 이후 남북 분열을 거쳐 이방인들의 손에 사로잡혀 바벨론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윗은 반드시 회복해야 할 그들의 자존심이었고, 영광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다윗 왕국의 회복이 곧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바벨론 포로생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노래인 『히브리 노예의 합창』을 한번 듣고 가시지요...
https://youtu.be/ntflUU_xmqY?si=-BCvhV29ynE5kGkI
바벨론 포로생활 가운데서 고국 이스라엘을 꿈꾸며 살아가던 이스라엘 사람들과 오늘날 우리들은 참 닮아 있습니다. 우리들 또한 사탄의 지배하에 힘겨운 고난의 삶을 살아가면서 본향 하늘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어찌되었든 다윗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가장 위대하고 존경받는 인물이었습니다. 오늘날 이스라엘 국가의 국기 역시 다윗의 별입니다. 어쩌면 이 세상 끝날까지 이스라엘에게 있어 다윗은 그들에게 있어 영원한 왕으로 그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보니,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다윗의 뿌리라는 사실입니다.
'뿌리'라는 말의 헬라어 단어는 ῥίζα(리짜)인데, 이는 말 그대로 '뿌리'입니다. 뿌리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모든 씨앗은 싹이 틀 때, 가장 먼저 뿌리가 나옵니다.
예전에 우리 아들과 함께 식물생장을 관찰해봤었는데, 신기하게도 씨앗에서 뿌리가 먼저 나오고 한참 후에야 싹이 돋아났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다윗의 뿌리라는 것은 다윗이라는 존재가 있게 된 그 출발은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좀 더 확장하면 이스라엘 왕국의 출발이 예수님이시라는 말도 틀리지 않은 말일 것입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다윗조차도 예수님에게서 난 자라는 사실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창조주이시고, 다윗의 생명을 있게 하신 생명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2:41~46 "바리새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시되,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누구의 자손이냐? 대답하되, 다윗의 자손이니이다. 이르시되, 그러면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어찌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냐?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한 마디도 능히 대답하는 자가 없고, 그 날부터 감히 그에게 묻는 자도 없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또한 다윗의 자손입니다.
사무엘하 7:11~13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Thy Seed)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다윗이 왕이 되어 태평성대를 이룰 즈음, 다윗은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백향목 궁에 살고 있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는 휘장(천막) 가운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선지자였던 나단에게 자신이 하나님을 위하여 집, 곧 성전을 짓고 싶다는 의중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나단 선지자도 곧바로 OK하였지만, 그날 밤 하나님께서 나단에게 나타나 '내가 언제 나를 위한 백향목 집을 지어달라 한 적이 있느냐?' 하시며 오히려 하나님 자신이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어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바로 위에 인용한 사무엘하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다윗의 씨를 일으켜 세워 그로 하여금 하나님을 위한 집을 짓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다윗의 씨(The seed of David)'을 다윗이 오해하여 아들 솔로몬으로 하여금 성전을 짓도록 하였지만, 사실 하나님의 말씀은 솔로몬이 아니라 장차 오실 메시야 예수님이 바로 다윗의 씨였고, 그분을 통하여 하나님의 성전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셨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1: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마태복음 12:23 "무리가 다 놀라 이르되, 이는 다윗의 자손이 아니냐? 하니"
둘째, 예수님께서는 광명한 새벽별이십니다.
새벽별은 Morning Star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Son of the morning이 나옵니다. 이사야 14:12에 등장하는 계명성이 그것입니다. 즉, 루시퍼 사탄입니다.
'루시퍼'는 히브리어로 הֵילֵל(헬렐)인데 그 의미가 빛을 낳는 자(light-bearer), 'shining one, morning star'입니다. 그래서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럼 예수님이 루시퍼라고?
사실 사탄은 처음부터 모방의 천재요, 피조물인 자신을 창조주 하나님과 동등한 자로 높인 자입니다. 그래서 그 이름도 새벽별이신 예수님을 따라 불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새벽별, 빛나는 새벽별은 주 예수님이십니다.
주 예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