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철 집집마다 '전기요금' 주의보가 떨어졌다. 여름이나 겨울은 냉난방 기구 사용이 급증하는 만큼 전기요금이 다른 계절보다 많이 나온다. 하지만 올 겨울은 더 주의해야 한다. 전기요금 누진율 적용 탓에 요금이 평소보다 최대 11배나 더 나올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여름, 5만원대로 나오던 전기요금이 갑자기 20만원대까지 치솟아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전기요금 누진율이란 가정 내 전기 사용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전기요금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누진적용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크게 kWh당 6구간으로 나뉜다. 100kWh 이하인 1단계일 경우 57.9원, 101∼200kWh이면 120원, 201∼300kWh이면 177.4원이다. 5단계로 넘어가면 200원대로 훌쩍 뛴다. 301∼400kWh까지는 267.8원, 401∼500kWh는 398.7원, 가장 높은 500kW h이상이면 677.3원에 이른다.
예를 들면 평소 100원 정도를 쓰던 가정이라도 여름이나 겨울처럼 냉난방으로 전기를 많이 쓰면 6배 이상까지 많은 요금을 내야 한다. 실제로 냉방기구 사용이 집중된 지난 8월 전체 가구 중 절반이 300kWh 이상 전기를 쓴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적어도 평소보다 배 이상 전기요금을 더 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로는 8월 6일부터 평균 4.9% 전기요금이 올라간 만큼 평소보다 3배에서 8배까지 많은 전기요금을 냈다고 한다.
◇ 히터 하나 잘못 썼다가…'30만원대 요금도'=겨울철 집에서 '전기 먹는 하마'는 단연 난방기구다. 에너지관리공간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선풍기형 전기히터는 평균 800W, 전기온풍기나 히터는 1,200∼3,000W에 이르는 전기를 소비한다. 이보다는 덜하지만 전기매트의 소비전력도 200W에 이른다. 물론 온수매트는 상대적으로 100W 안팎을 쓰지만 난방기구가 겨울철 높은 전기요금의 이유가 되기에는 충분하다.
지난 겨울과 달리 누진율이 적용된 만큼 이번에는 가정마다 얼마나 요금이 나올지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누진율을 적용한 만큼 가정용 전기요금 내역을 그냥 계산하기는 쉽지 않다. 청구서를 확인할 게 아니라면 한국전력공사 사이버지점(http://cyber.kepco.co.kr)에 있는 전기요금계산기를 활용하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한전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요금을 조회해볼 수 있다.
만일 집에서 3,000W짜리 전기히터를 하루 6시간씩 틀었다면 월 사용량은 450kWh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밝힌 국내 가구당 평균 전기사용량은 월 317kWh. 전기히터 사용량을 여기에 더하면 월 767kWh를 쓴다는 얘기다. 월 평균 전기사용량을 요금으로 환산하면 4만 9,000원 정도지만 전기히터 하나를 더하면 월 요금은 누진세를 적용해 33만 140원에 이른다. 히터 하나 잘못 썼다가 30만원대 높은 요금을 낼 수도 있는 셈이다.
<▲ 파워어웨어코드(Power Aware Cord). 스웨덴 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전기가 흐르는 모습을 빛의 강도로 표시해줘서 전기를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난방기기를 안 쓸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요즘 뜨는 제품이 일명 '전기요금 다이어트' 보조기구다. 멀티탭 같은 걸 이용해서 누수전력 같은 걸 줄여줄 수 있는 제품이다. 해외에선 이미 이런 전기 다이어트 제품이 일반화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TV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파워어웨어코드(Power Aware Cord) 같은 아이디어 제품도 이 가운데 하나다.
이 제품은 언뜻 보면 평범한 배선용 플러그다. 하지만 전선을 투명하게 만들고 전기가 통하면 전력이 전달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표시해준다. 전력소비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지금 전기가 흐르고 있으니 절약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 스웨덴 회사가 개발한 제품으로 전력소비량이 많아지면 전원 코드가 내는 빛의 강도나 번쩍이는 정도도 덩달아 커진다. 집에서 보통 멀티탭이나 전원코드를 무심코 연결해놓기 일쑤지만 이런 제품이라면 집에서 낭비되는 누수전력을 줄일 수 있다.
<▲ 세이버 전기절약기. 가정 내 콘센트에 끼워놓기만 하면 전압을 고르게 해주는 동시에 누수전력을 쌓아뒀다가 이용할 수 있게 해 30%까지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가정 내 누수전력(대기전력)은 상당하다. 정부가 운영하는 정책공감 블로그에 따르면 가정 전력소비량 중 대기전력은 무려 11%나 된다.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5,000억 원에 이르는 돈이 대기전력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 이를 줄이려면 가전기기 플러그를 쓰지 않을 때에는 뽑아놓거나 멀티탭 스위치를 끄고 에너지절약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막상 이런 방법을 알아도 매번 코드를 빼놓고 멀티탭 스위치를 켜거나 끄는 일을 반복하는 일은 드물고 번거롭다. 이런 고민을 한다면 에스피코리아 세이버 전기절약기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제품은 그냥 가정 내 전기 콘센트에 꽂아놓기만 하면 전기를 30%까지 줄여준다. 세이버 전기절약기는 작은 충전기라고 할 수 있다. 집안 곳곳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 전력 절감 효과를 주는 것.
원리는 간단하다. 집안에서 평소에 쓰는 전기의 양은 수시로 변한다. 전기 제품을 쓸 때마다 전류는 급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전류가 급상승한다는 건 그만큼 전기를 더 소모한다는 얘기다. 세이버 전기절약기는 역률개선은 물론 전기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 전류 손실을 줄이는 과정에서 당연히 전기요금을 줄이는 효과를 준다는 것. 가정 내에 하나만 설치하면 되는 등 경제성도 갖췄다.
업계에서는 누진율 적용과 가전제품 증가 등으로 전기 절약 보조기구 사용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이버 전기절약기를 공급중인 고려생활건강 박창원 이사 역시 "자동차에서 요즘 연비를 자주 따지듯 가정에선 전기요금을 줄여주는 에코 트렌드가 더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