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이구이 목살이 먹고 싶어 구이구이를 갔더랬습니다.
구이구이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청도시내 홍콩화원쪽에 있는 조그마한 한국식당입니다.
테이블이 9개 밖에 안되는데, 맛있다는 입소문에 단골손님이 꽤 많은 식당입니다.
목살 맛이 아주 좋은 곳이죠.
어제 7시 반쯤 도착했는데, 테이블이 꽉 찼더군요.
목살 먹고 싶어 목살 먹으러 왔는데, 자리는 없고 어떻게 할까 잠깐 고민을 하고 있던차에 주인 아저씨가 나오시더군요.
저희도 단골인지라 주인 아저씨가 저희를 알아보고는 미안하셨던지 밖으로 나오셔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청도 와서 힘들었던 시기 얘기도 하셨는데, 그건 그 분의 개인사라서 접어두고, 그 분이 시장 보면서 생긴 에피소드 하나를 얘기해 주시데요.
그 식당에 낙지철판볶음이 있는데, 꼭 산낙지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혼자 장 보러 다니는데, 한번은 낙지 14근을 샀다고 합니다.
14근이라고 주는데, 조금은 의심스러워서 낙지를 산 후 근처 다른 가게에 가서 다시 한번 근수를 재보려고 하는데, 가까이 있는 가게에서는 안 달아 주더라나요.
그래서 그 가게랑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가게에 가서 근수를 달았더니 14근이 맞더랍니다.
(낙지 산 가게 주인이 거기까지 따라왔다는군요. 그러니...)
안심하고 낙지를 들고 가게로 돌아왔는데, 식당 한족 직원이 사온 낙지를 다시 달아보니 글쎄... 9근 밖에 안되더라는군요.
열이 확~ 받아 한족 직원 대동하고 그 길로 다시 그 가게를 찾아가서 항의하고 돈을 환불 받았다고 합니다.
요즘 어떤 사람은 아예 휴대용 저울을 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속지 않기 위해서 어쩔수 없겠지요.
저도 예전에 길을 가다 과일을 산 적이 있었는데, 마침 저스코를 갈 일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저스코에서 전자저울로 달아보니 조금은 차이가 있더군요.
몇원 손해 본 것이었죠.
예전 한국에서 뉴스 본 기억이 나네요.
전자저울로 무게를 다는데, 주인이 슬쩍 손으로 저울을 눌러 손님을 속이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더군요.
중국사람만 저렇다고 욕할 수만은 없겠지요.
언제쯤 서로 믿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올련지...
첫댓글 속이고자하면 속지않을재간이 있나요^^근수올리느라고 오징어등 연체동물에 소금물에 절이는 수법도....속고 속이는 세상이여...가게에서 물건사시면서 여러개 한꺼번에 사시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계산기로 계산하면서 속이기도 합니다..나쁜넘들...시장 고발센타있어요..그곳에다 신고하면 벌금에 몇달영업정지라던데..
근데...그림에 떡이라고.....중국어가 딸려서....그래서 중국와서 배운것중 모르면 무식하라고...목소리를 키운다...ㅋㅋㅋ...........기선제압용으로......
이제 하나하나 잡아나가야죠. 우리 카페가 그런 일을 선도해야 합니다. 중국에서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현명하게 찾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