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이 분명한 나라다.
최근에 와서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에 다소 무너져 가는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계절을 분명히 느끼며 산다.
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기 시작하고, 농부는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다.
여름이면 녹음이 짙어지고, 곡식이 피고, 가을이면 단풍지고, 곡식은 영글어 수확을 한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휴식을 한다. 아니 비닐의 발명으로 농사에 혁명이 일어나
사계절이 따로 없다해도 계절과 무관한 것이다.
북유럽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우선 계절을 둘로 나누는 것 같다. 지역에 따라서 4, 5월에서 10, 11월까지
일년의 반을 여름과 겨울로 두 계절로 나눈다. 그래서 여름이 오면 농사를 시작해
수확까지 해서 마치고, 겨울이 오면 모든 것이 정지되는 상태란다. 벌써 가축의 사료로 쓸 건초
무더기들이 비닐포장되어 여기저기 쌓여 있다.
노르웨이 세계 최고, 최대의 평원지대를 지나면서
도로 양쪽에 3m이상의 나무 또는 쇠파이프가 박혀 있는 것이 보여 궁금증이 발동해 용도를 물었다.
눈이 많이 내려 온천지가 눈으로 하나가 될 때 나무 또는 쇠봉을 보고 길을 찾아
제설작업을 한다고 한다.
그것도 초겨울엔 가능하고 정작 눈이 많이 쏟아지는
한 겨울엔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도시는 그래도 제설차가 밤낮없이 눈을 치우니 좀 낫고, 시골로 들어가면
아예 손이 못 미쳐 제설작업도 자기집 주변은 제설차로 자기 스스로가 하고
국가에 비용을 청구하는 것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여름은 태양이 오래 머문다.
새벽 2시 반, 동쪽 하늘이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하고
4시를 지나니 햇빛 보이고 이내 해가 떠오른다. 하늘이 얼마나 넓은지
밤 9시 반이 되니 서산에 해가 걸리고, 11시가 되니 완전한 어둠 속 밤이 되었다.
겨울은 그 반대란다. 우리의 대낮같은 시간에 불을 켜고 살아야 한단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여름 햇볕을 너무 좋아해 어디서든
가릴 곳만 가리고 일광욕을 즐긴단다. 실제로 공원, 해변 곳곳에
자리를 깔고 드러누워 있다.
처음 며칠은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6시 모닝콜로 시작되는 아침이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일행들이
여행의 긴장감으로 버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굳이 수면시간을 계산해서 자려면
두터운 커텐을 치고 잠을 청해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린다.
겨울에는 반대로 이와 같이 눈이 내린단다. 멀리 수평선 위로 뭉개구름이
날다가 급작스레 솟아오른 습한 구름과 합류하면 시커먼 비구름이
만들어져 비를 뿌린다. 달리는 버스의 윈도부라시가
쉴 시간이 없는 날이 많았다.
여행이 사흘 지나면서 고속도로 주변의 풍경이 국경을 넘어도
엇비슷한 탓에 버스로 이동하는 차안이 고요하다. 둘러보면 깊은 잠에 빠진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나도 순간 달리는 버스를 요람삼아
깊은 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달콤한 잠을 얼마나 잤을까?'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으면 그 소리에 대부분 잠에서 깨어난다.
이렇게 하루에 두세 곳을 둘러보면 호텔이나 쿠르즈선으로 들어가야 한다.
"야, 오늘 버스로 이동한 거리가 얼마나 되지?"
"오전에 400km 정도, 오후에도 그 정도면 부산서 북쪽으로 어디까지 달린 셈이냐?"
"국경을 넘었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수도를 찾아가야 볼거리가 있으니 어쩔 수 없지."
장시간 탄 버스에서 퉁퉁부은 부은 다리를 주무르고,
몸을 추스리며 간신히 차에서 내리면서 일행 중 한 사람이 하는 말이
"야, 구경거리 옹기종기 모여 있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그러자 다들 "그래,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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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사진, 동영상, 그림엽서, 단신 주시는 친구들께 감사!!! 그리고 매번 들어와 친구들 소식 접하시고 나가시며 건재함을 알려 주시는 친구들에게도 감사!!!
요며칠 시차, 더위적응이 안되어 낮엔 비실비실, 밤, 새벽엔 싱싱합니다. 덕분에 낮에 농사일은 아직 손을 못대고, 다음 나들이를 위해 중국어 책만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농사일이 걱정이 되어 뒷밭에 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허리까지 오는 풀들 사이로 고구마가 잎도, 줄기도 삭뚝 잘려나가고 어떤 곳은 아예 뿌리까지 파헤쳐져 망연자실 돌아와 곰곰 생각해보니 고라니 짓거리치고는 너무 심하고, 멧돼지 짓거리로는 약하고... 지금까지 멧돼지가 온 적은 없었거던요. 알길이 없네요. 그래, 견문을 넓히고 잘 놀고 왔으니 얻은 것 다음에 잃는 것도 있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내일 비가 오면 더위도 좀 물러 갈 것이고 본격적인 가을 농사 준비로 바빠지겠네요. 친구들, 무더위를 넘어선 강더위에 조심들 하세요. 보신도 하시고, 운동도 하시고, 그러다 때가 되면 반가운 얼굴들 맞대어 보고 그래그래 사심이 어떨까요? <강성환>
🌋 나에게 이야기 하기 🌠 - 이 어령 -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보면 주는것이 받는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로 사랑하라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
향나무는 자기를 찍은 도끼에도
향을 묻힙니다. <윤영희> | |
인호씨가 올린 옛 사진 보니 함양의 수려한 산수 만큼이나 건장한 모습들인데
세월을 못 따라온 분이 계셔 숙연해 지네요~~!!
영희씨가 올린 글중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라는 글을 보며,세월과 동행 하기위해
모두모두 건강 잘 챙기는 하루되시길
~^(^ <변종규>
성환칭구~! 값비싼 댓가를 치르고 배우고 얻고 느낀 소중한 것들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려는 칭구의 마음이 천리향 꽃향기보다 더 진하구려~^^ 긴 여정에 함께 했던 일행분들도
느끼셨듯이~~ <하태용>
한국을 떠나보면 다 애국자가 되고 한국의 모든것이 그립고 더 아름다워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요~ 저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되어지고... 집 떠나면 며칠 안되어 집이 그리워지듯이~^^ 그러니 내조국, 우리나라, 내집이 소중하다는걸 늘 인식하고 만족하며 감사하며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 겠지요~^^
<하태용>
우리나라 좋으나라 앞서 말한 친구님들의 말씀에 공감하며 떠난 휴가길 전라도에서 경상도 부산 충청도 경기도
까지 9일간의 여행도중 우리나라가
이렇게 좋은곳임을 느끼고 왔네요
내륙쪽은 깊은숲과 맑은물이 우리의 발걸음을 즐겁게하고해안가쪽은 시원한 바람과 밤바다의 파도소리는 가슴을 확트이게 하는 매력이 있어 즐겁고 신나 하며
더위를 식히고 고장마다의 맛집과 특산물 구입해 자녀들에게 안겨주니 그져 좋아하며 싱글벙글 하는 모습에 나는 행복해하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작은일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며 살아갈려고 노력하니 가까이서 아주 많은것을 얻는것 같습니다 혼자보기 아까워 동영상 찍어왔지만 용량이 부족해 실패해 아쉽네요 더위에 몸조심들 하시기
바랍니다~~^^ <하수애> 긴 여정 잘 다녀 왔다니 고맙고 반가워
가족여행이라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가족 친목 도모도 했겠다 더욱 건강하기를~~ <이 련>
수애씨~! 우리나라 조은데만
다녀오셨네~^^ 충청도는 어딜 거치셨는지... 우리집 근처에도 여름이면 바글바글
이라 조은가 본데...ㅎㅎ <하태용>
련아 반갑다 잘 먹고 건강관 리 잘하고
즐겁게 살자 태용씨 충청도는 홍원항과 당진 아산쪽을 둘러 보았네요 가는곳마다 도로가 잘 되어있고 명소가 있어 가볼만 하고
좋았습니다~~^^ <하수애>
수애씨.성환칭구 국내외 멋진 여행 글과 사진 재미 있게 봤어요.
난 신부님이 보낸 대자연의 동영상이 너무 신비하고 음악이 너무 좋아 보냅니다.
<박태규> | |
<하수애의 전남 구례 지리산 천은사 유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