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27 편
청년 시절
. 중도자 위원회, 1935년
. 시기 : 서기 10년 (16세) ~ 서기 14년 (20세)
127:0.1 예수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그는 자신이 대가족의 가장이자 유일한 버팀목임을 알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가 죽은 후 몇 년 안에 그들의 재산은 모두 바닥이 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는 점점 자신의 이전-존재를 의식하게 되었다; 동시에 인간의 자녀들에게 그의 파라다이스 아버지를 드러내려는 명백한 목적을 위해 그가 땅에서 육체를 입고 있다는 것을 더욱 완전히 깨닫기 시작했다.
127:0.2 이 세상이나 다른 어느 세계에서도 이제까지 살았거나 언젠가 살아갈 어떤 젊은이도, 예수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거나 더 복잡한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유란시아의 어떤 젊은이도, 열다섯에서 스무 살까지 그 벅찬 기간에 바로 예수가 견딘 것보다 사람을 시험하는 갈등이나 힘든 상황을 겪도록 요구받지 않을 것이다.
127:0.3 악에 시달리고 죄로 인하여 어지러워진 세상에서 이 청년기 시절을 사는 삶을 실제로 체험하면서, 사람의 아들은 네바돈의 모든 영역에 있는 젊은이들의 삶의 체험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지역 우주 전체에 걸쳐 있는 모든 세계에 곤궁에 빠지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청년들에게 그들을 이해하는 영원한 피난처가 되었다.
127:0.4 느리지만 확실히, 실제로 체험함으로써, 이 신성한 아들은 그의 우주의 주권자가 될 권리, 의심의 여지 없이 모든 지역 우주에서 모든 창조된 지적 존재들의 최고 통치자, 모든 시대의 존재들을 이해하는 피난처, 그리고 모든 수준의 성격 자질과 체험을 얻는 중이었다.
1. 열여섯 살 되던 해 (서기 10년)
127:1.1 육신화된 아들은 유년기를 지나 평범한 어린 시절을 체험했다. 그 후 어린 시절과 청년기 사이에 시험과 힘든 과도기에서 벗어나 ― 그는 청년 예수가 되었다.
127:1.2 이 해에 그는 완전한 신체적 성장을 이루었다. 그는 남자답고 잘생긴 젊은이였다. 더욱 차분하고 진지해졌지만 친절하고 동정심이 많았다. 그의 눈은 친절하지만 탐색적이었다; 그의 미소는 항상 호감을 주고 평안을 주었다. 그의 목소리는 아름답지만 위엄이 있었다; 그의 인사는 친절하면서 꾸밈이 없었다. 언제나 사람들과 만날때에도 사람과 신의 이중적 본성을 증거하는 듯했다. 그는 공감하는 친구이자 권위 있는 선생의 결합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성격(personality) 특성들은 심지어 이 청소년기에도 분명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127:1.3 신체가 강하고 튼튼한 이 청년의 인간 지능도 또한 충분히 발달하였다. 인간으로서 생각하는 충분한 체험이 아니라, 그러한 지적 발달을 위한 충분한 분량이었다. 건강하고 균형이 잘 잡힌 몸, 예리하고 분석적인 머리, 친절하고 동정적인 기질, 다소 요동적이지만 적극적인 기질을 소유했고, 이 모든 것들이 강하고 두드러진 매력적인 성격으로 준비되고 있었다.
127:1.4 시간이 지나자, 어머니와 동생들은 그를 이해하기가 더 어렵게 되었다. 그의 말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의 행동을 오해했다. 모두가 맏형의 생애를 이해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이는 전에 그가 유대 민족의 구원자가 될 운명을 가졌다고 생각하도록 어머니가 일러주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족의 비밀이라고 넌지시 일러주는 말을 마리아에게서 들은 뒤에, 예수가 모든 그러한 생각과 의도를 솔직하게 부인하려 했을 때 그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상상해 보라.
127:1.5 이 해에 시몬은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또 집 한 채를 팔 수밖에 없었다. 야고보는 이제 세 명의 여동생을 가르치는 책임을 맡았고, 그중에 둘은 어려운 공부를 할 나이가 되었다. 좀 자라자마자, 룻은 미리암과 마르다의 손에 맡겨졌다. 유대인 가정의 여자아이들은 보통, 거의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예수는 여자가 남자와 똑같이 학교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어머니도 찬성했다), 회당 학교가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그들을 위해서 가정 학교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127:1.6 이해 내내, 예수는 작업 벤치 가까이에 묶여 일했다. 다행히, 할 일이 풍부했고, 그가 만든 물건은 품질이 아주 우수해서, 그 지역에 일거리가 아무리 뜸해도 그는 결코 놀고 지내지 않았다. 이따금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야고보가 돕곤 했다.
127:1.7 이 해가 저물 때가 되자, 그는 가족을 양육하고 식구들이 결혼하는 것을 본 뒤에, 진리를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그리고 하늘 아버지를 세상에 드러내는 자로서, 일을 공식으로 시작하겠다고 거의 마음 먹었다. 자신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유대인의 메시아가 되지 않을 것을 알았고, 이 문제를 어머니와 상의해 보아야 거의 쓸데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어머니가 무슨 생각을 품든지 그대로 버려두기로 작정했는데, 이는 과거에 그가 무슨 말을 일러주어도 어머니에게 거의 또는 도무지 효과가 없었고, 아버지가 말로 결코 어머니의 마음을 바꿀 수 없었다는 것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이 해부터 계속, 그는 어머니나 어떤 다른 사람에게도, 이 문제들에 관하여 말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의 사명은,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땅에서 사는 누구도 충고해줄 수 없는 그렇게 특이한 것이었다.
127:1.8 젊기는 했어도 그는 가족들에게 진정한 아버지였다; 그는 가능한 한 모든 시간을 어린 동생들과 보냈고, 그들은 진심으로 그를 사랑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고 슬픔에 잠겼다; 그녀는 그가 예루살렘에서 랍비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그토록 애틋하게 계획했던 것 대신에, 그가 날마다 생계를 위해 목수의 벤치에 앉아 가족을 위해 수고하는 것이 슬펐다. 마리아가 이해할 수 없는 아들에 대한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그녀는 그를 사랑했고, 가정의 책임을 그가 기꺼이 어깨에 진 것을 대단히 고마워하였다.
2. 열 일곱 살 되던 해 (서기 11년)
127:2.1 이 무렵에, 특히 예루살렘과 유대 땅에서, 로마에 세금 납부하는 것을 반대하는 반란이 일어났다. 현재 열심당 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민족주의 당파가 생겨나고 있었다. 열심 당원은 바리새인과 달리 메시아가 오는 것을 기다리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정치적 반란을 통해 사태를 수습하자고 제안했다.
127:2.2 예루살렘에서 온 한 무리의 조직원들이 갈릴리에 도착하여 나사렛에 도착할 때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들이 예수를 보러 왔을 때, 예수는 그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많은 질문을 하였지만, 입당을 거절했다. 그는 입당하지 않은 이유를 충분히 밝히는 것을 거부했고, 그의 거절은 나사렛에 있는 많은 젊은 사람이 그 운동에 불참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127:2.3 마리아는 아들의 입당을 유인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그를 한 치도 움직이게 할 수 없었다. 어머니는 자기의 요청에 따라서 민족주의자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불복종이요, 예루살렘에서 돌아오고 나서 부모에게 복종하겠다고 한 서약을 어기는 것이라 비추어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렇게 넌지시 하는 말에 답하여 그는 어머니 어깨에 부드럽게 손을 얹고, 어머니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어머니, 어떻게 그리 말할 수 있습니까?” 마리아는 자신의 말을 취소하였다.
127:2.4 예수의 삼촌들 중 하나가 (마리아의 동생 시몬) 이 무리에 이미 가담했고, 나중에 갈릴리 분과의 장교가 되었다. 몇 년 동안 예수와 그 삼촌 사이에는 무언가 거리가 있었다.
127:2.5 그러나 나사렛에서 소동이 일기 시작했다. 이 문제에 관한 예수의 태도는 그 도시의 유대인 젊은이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켰다. 반쯤은 민족주의자 조직에 가담했고, 나머지 반은 좀 더 온건한 애국자로 이루어진 반대 집단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예수가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했다. 가족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구실로 탄원하면서 그에게 내민 명예를 물리쳤을 때, 모두가 그 책임을 인정했지만, 그들은 놀랐다. 그러나 아직 상황은 더욱 까다로워졌는데, 당장에, 이방인들에게 돈 빌려주는 사람, 이삭이라는 어느 부자 유대인이 나서서, 예수가 목공일을 그만두고 이 나사렛 애국자들의 지도자가 된다면, 예수의 가족을 부양하겠다고 나섰다.
127:2.6 당시 겨우 열일곱 살이었던 예수는 일생의 초기에 가장 아슬아슬하고 어려운 상황 중 하나에 직면했다. 특히 세금을 포탈하는 외국의 압제자들에 의해 복잡하게 얽혀 있을 때 애국적인 문제들은 영적인 지도자들이 처신하기 어려운 일이며, 이 경우에 로마에 항거하는 이 모든 선동에 유대 종교가 관련되었기 때문에, 두 배나 어려웠다.
127:2.7 어머니와 삼촌, 그리고 동생 야고보까지도 모두 예수에게 민족주의 대의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기 때문에 예수의 입장이 더욱 어려워졌다. 나사렛의 똑똑한 유대인은 모두 가담했고, 아직 그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청년들은 예수가 생각을 바꾸는 순간에 가담하려고 했다. 온 나사렛에 그의 오랜 스승인, 지혜로운 상담자 하잔이 있었는데, 하잔은 나사렛 시민 위원회가 그들의 공공의 호소에 대해 예수의 답변을 요청하러 왔을 때에 조언해주었다. 이것은 예수의 젊은 생애에서 의식적으로 대중 전략에 의존한 최초의 일이었다. 이때까지 예수는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항상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방법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진실을 선언할 수 없었다. 자기가 사람보다 더 높은 존재라고 털어놓을 수 없었다; 그가 더 성숙한 나이에 이르기를 기다리는 사명에 대하여 그의 생각을 밝힐 수 없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의 종교적 충성심과 나라에 대한 충성심은 직접적으로 도전받고 있었다. 그의 가족은 혼란에 빠졌고, 그의 젊은 친구들은 분열되었으며, 마을의 유대인 무리 전부가 떠들썩했다. 이 모두가 예수의 잘못으로 돌려졌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이 종류의 소동은커녕, 어떤 종류의 문제라도 일으킬 의도가 전혀 없었다.
127:2.8 뭔가 조치를 취해야 했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진술해야 했고, 용감하게, 외교적으로, 모든 사람은 아니라도 많은 사람의 마음에 흡족하게 이 일을 해냈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임무는 가족에 대한 것이고, 과부가 된 어머니와 8남매들은 단지 살 수 있는 돈 이상의 것이 필요하며, 즉 가장의 보살핌과 지도를 받을 권리가 있고, 그가 양심에 거리낄 수 없다는 것을 계속 주장하면서, 그의 원래 간청 조건을 고수했다. 그를 기꺼이 놓아주겠다고 하는 어머니와 맨 위 동생에게 감사를 표시했지만, 가족을 물질적으로 부양하기 위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오든지 상관없이, “돈은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고 결코 잊어서 안 될 말을 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가족을 떠날 수 없다고 되풀이하여 말했다. 이 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예수는 “일생의 사명”에 대하여 몇 번 분명치 않게 언급했지만, 그것이 군사적 개념과 일치하든 않든 상관없이, 가족에 대한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생애의 모든 다른 것과 함께, 일생의 사명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나사렛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그가 가족에게 좋은 가장이었음을 잘 알았다. 이것은 모든 고귀한 유대인의 마음에 아주 가까이 와닿는 문제였기 때문에, 예수의 탄원은 말씀을 듣던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그에게 공감하는 반응을 일으켰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중에 더러는 야고보가 한 연설에 마음이 풀어졌고, 계획에 없었으나 이때 그는 한바탕 연설하였다. 바로 그날, 하잔은 야고보에게 연설을 미리 연습시켰고, 그것은 그들의 비밀이었다.
127:2.9 야고보는 그가 (야고보) 가족을 위하여 책임을 질 만큼 나이 들었다면, 예수가 민족을 해방하는 일을 도우리라 확신한다, 그들이 예수를 “우리와 함께, 우리의 가장과 선생으로 남아 있도록 허락한다면, 여러분은 요셉의 가족에서 지도자를 하나만 얻는 것이 아니라, 곧 충성스러운 민족주의자 다섯 명을 얻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가장인 형님의 지도를 받고, 자라서 우리나라에 봉사하려고 나설 소년이 다섯이나 있지 않습니까?”하고 말했다. 그 소년은 이렇게, 아주 긴장되고 아슬아슬한 형편을 무척 즐거운 종말로 이끌었다.
127:2.10 당분간 위기는 끝났지만, 결코 이 사건은 나사렛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동요는 계속되었다; 보편적으로 예수는 다시 총애를 받지 않았다; 사람들의 분열된 감정은 결코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 이것은 다른 사건들과 그 이후의 사건들에 의해 확대되었고, 예수가 후일에 가버나움으로 이사하게 된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때부터 나사렛은 사람의 아들에 대해 대립된 감정을 유지했다.
127:2.11 야고보는 이 해에 학교를 졸업했고 집에 있는 목수 작업장에서 정식 노동자로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연장을 솜씨 있게 사용하는 노동자가 되었고 이제 멍에와 호미를 만드는 일을 도맡았다. 한편 예수는 건물 마무리 손질과 전문적인 가구 만드는 일을 더 하기 시작했다.
127:2.12 이 해에 예수는 그의 지성(mind)을 체계화하는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 점차 그는 그의 신성과 인간의 본성을 결합시켰고, 그는 자신의 결정된 힘으로 그리고 그에게 깃드는 훈계자(Monitor)의 도움만 얻어서, 모든 지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일을 완성했다. 수여 아들이 오신 어느 세상에 사는 모든 정상 필사자들은 그러한 훈계자가 그들의 지성(mind) 안에 있다. 지금까지 이 청년의 생애에서 형 임마누엘이 보낸 전령의 방문 외에 초자연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는 예루살렘에서 밤중에 그에게 나타난 적이 있었다.
3. 열 여덟 살 되던 해 (서기 12년)
127:3.1 이 해가 들면서 집과 뜰을 제외한 모든 가족 재산을 처분했다. 이미 저당 잡힌 가버나움 재산의 마지막 일부가 (다른 한 재산에 있는 지분을 제외하고) 팔렸다. 그 수익금은 세금으로 사용되었고, 야고보를 위해 새로운 도구를 구입하고, 캐러밴 부지 근처의 오래된 소모품 및 수선가게의 지불금을 내는 데 쓰였다. 야고보가 집의 작업장에서 일하며 마리아를 도와줄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예수는 이제 이 가게를 다시 사자고 제안했다. 이와 같이 당분간 재정적인 압박이 완화되자 예수는 야고보를 유월절에 데려가기로 했다. 그들은 사마리아를 거쳐서, 하루 일찍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걸어갔고, 예수는 그의 아버지가 5년 전 비슷한 여행에서 그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야고보에게 가는 길에 역사적인 장소에 대해 말해 주었다.
127:3.2 사마리아를 지나가면서, 그들은 많은 낯선 광경을 보았다. 이 여행길에서 개인, 가족, 국가의 문제들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야고보는 대단히 종교적 유형의 소년이었다. 예수가 일생의 할 일에 대하여 무슨 계획이 있는지 거의 알지 못하였고 그에 대하여 어머니와 완전히 같은 생각을 갖지는 않았지만, 예수가 자기의 사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그가 가족을 위해서 책임을 맡을 수 있을 때가 오기를 그는 기대하였다. 그는 예수가 자신을 유월절에 데려간 것을 매우 감사하게 여겼고,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충분히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127:3.3 사마리아를 통해서 여행하는 동안에, 특히 벧엘에서, 그리고 야곱의 우물에서 물을 마실 때, 예수는 많이 생각했다. 동생과 함께 그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전통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예수는 예루살렘에서 야고보가 바야흐로 구경하려 하는 것을 위해서 그를 준비시키려고 많이 애썼고, 그래서 자신이 성전을 처음 방문했을 때 겪었던 그러한 충격을 줄이려고 하였다. 하지만 야고보는 이 여러 광경 가운데 어떤 것에 그다지 예민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사제들이 건성으로 마음 없이 임무를 수행하는 태도에 대하여 논평했지만, 대체로 예루살렘 체류를 크게 즐거워했다.
127:3.4 예수는 유월절 저녁을 먹으려고 야고보를 베다니로 데리고 갔다. 시몬은 이미 선조들과 함께 묻혔다. 성전에서 희생양을 가져왔기 때문에, 예수는 유월절 가족의 가장으로서 이 가정을 주관하였다.
127:3.5 유월절 만찬이 끝난 후, 예수가 마르다와 나사로와 함께 밤늦게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마리아는 야고보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앉았다. 다음날 그들은 성전 예배에 참석하였고, 야고보는 이스라엘 연방에 가입이 허락되었다. 그날 아침, 그들이 성전을 보기 위해 올리브 산마루에서 잠시 멈춰 섰을 때, 야고보가 놀라워하며 감탄하는 동안, 예수는 잠자코 예루살렘을 바라보았다. 야고보는 형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날 밤 그들은 다시 베다니로 돌아와 다음날 집으로 출발했을 터인데, 야고보는 선생들의 강론을 듣고 싶다고 설명하면서 그들이 성전을 다시 찾아갈 것을 고집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지만, 마음속으로 은밀히 예수가 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듣고 싶어했는데, 그는 어머니가 말했던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들은 성전에 가서 토론을 들었지만, 예수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인간과 하나님의 지성이 깨어나면서 이것은 너무나 유치하고 대수롭지 않게만 보였다 - 그는 그들을 동정할 수밖에 없었다. 야고보는 예수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 예수는 야고보의 물음에 단지 “나의 시간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만 대답했다.
127:3.6 이튿날, 그들은 예리고와 요단강 유역을 거쳐 집을 향해 길을 떠났고, 그가 열세 살이었을 때 이 길로 전에 여행한 것을 포함해, 길가에서 많은 것들을 차례대로 말해주었다.
127:3.7 나사렛으로 돌아오자마자 예수는 낡은 가족의 수선가게에서 일을 시작했고, 날마다 전국 각지와 주변 지역에서 오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되어 크게 즐거워했다. 예수는 참으로 사람―그저 보통 사람들―을 사랑했다. 매달 그 가게에 대하여 지불금을 냈고, 야고보의 도움을 얻어서, 계속 가족을 부양했다.
127:3.8 일년에 몇 번 방문객이 참석하지 않아 회당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자, 예수는 회당에서 안식일 성서를 계속 읽었고, 여러 번 강의에 관련된 부가된 설명을 했지만, 보통은 설명이 불필요한 구절을 선택했다. 그는 능숙했기 때문에, 한 구절이 다른 구절에 빛을 던지도록 여러 구절의 읽기 순서를 정리했다. 날씨가 허락하는 한, 안식일 오후에 자연 속을 걸으려고 동생들을 데리고 나가기를 거른 적이 없었다.
127:3.9 이 무렵에, 하잔은 철학 토론을 하는 젊은 남자들의 모임을 시작했다. 이것은 다른 회원들의 집에서, 또 가끔 자기 집에서 만났는데, 예수는 이 무리의 특출한 회원이 되었다. 이 방법으로, 최근의 민족주의자 논쟁이 있을 때 지역에서 잃었던 위신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다.
127:3.10 그의 사회생활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완전히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나사렛의 젊은 남녀 사이에서는 그를 향한 많은 따뜻한 친구들과 굳건한 찬미자들이 있었다.
127:3.11 9월에, 엘리자벳과 요한이 나사렛 가족을 방문했다. 아버지를 잃은 요한은 예수가 나사렛에 남아 목공이나 다른 일을 하라고 권하지 않는 한, 유대 언덕으로 돌아가 농업과 양 사육에 종사할 작정이었다. 그들은 나사렛 가족이 사실상 무일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마리아와 엘리자벳은 서로 아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두 젊은이가 같이 일하면서 서로를 더 많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127:3.12 예수와 요한은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사사롭고 개인적인 문제들에 관련해 이야기했다. 이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 그들이 해야 할 일로 “하늘 아버지가 부르신” 뒤에, 대중에게 봉사하면서 만날 때까지 서로 다시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요한은 나사렛에서 본 것 때문에 크게 감동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수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예수 일생의 사명에서 한 몫을 할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지만, 여러 해 동안 예수가 집안을 돌보는 일에 바쁠 것이라 느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네 작은 농장을 돌보고 어머니의 필요를 보살피는 일을 훨씬 더 만족스럽게 여겼다. 사람의 아들이 요단강 물가에서 세례를 받으려고 나선 그날까지 요한과 예수는 다시 서로 만나지 않았다.
127:3.13 이해의 12월 3일, 토요일 오후에, 두 번째로 죽음이 이 나사렛 가족에게 드리웠다. 아기 남동생, 꼬마 아모스가 한 주 동안 고열로 앓다가 죽었다. 이 슬픈 때를 유일한 기둥인 맏아들과 함께 보내고 나서, 마리아는 마침내 예수를 가족의 참 가장으로 완전히 인정했다. 그는 참으로 자격 있는 가장이었다.
127:3.14 4년 동안, 생활 수준은 꾸준히 나빠졌으며, 그들은 해마다 가난이 가중되는 것을 느꼈다. 이 해가 저물 때가 되어서, 모든 벅찬 싸움에서 가장 어려운 체험 중 하나에 부닥쳤다. 야고보가 돈을 충분히 버는 것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모든 다른 것 위에 장례비는 집안을 휘청히게 만들었다. 그러나 초조하고 슬퍼하는 어머니에게 예수는 단지 이렇게 말하였다: “어머니, 슬퍼하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어쩌면 어머니의 웃음이 우리가 더 잘하도록 격려할 수도 있으며, 우리는 하루하루 더 좋은 날이 앞에 있다는 희망 때문에 이 일을 할 힘을 얻습니다.” 그의 흔들리지 않는 실용적인 낙천적 태도는 참으로 영향력이 있었다; 아이들은 더 나은 시대와 더 나은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살았다. 이 희망적인 용기는 가난의 억압에도 불구하고 강하고 고귀한 성품을 개발하는 데 힘차게 기여하였다.
127:3.15 예수는 바로 눈앞에 닥친 과제에, 지성(mind), 혼(soul), 육체(body)의 온 힘을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해결하고자 하는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리고 이것은, "보이지 않는 그분(Him)을 보고 있는" 것처럼 사는 것은 ―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인내심과 맞물려 마치 필사 존재의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차분하게 견딜 수 있게 하였다.
4. 열 아홉 살 되던 해 (서기 13년)
127:4.1 이때쯤 예수와 마리아는 훨씬 사이가 좋아지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아들로 여기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아버지 같았다. 하루하루의 생활은 현실적이고 눈앞의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그의 생애에 대해 별로 말하지 않았고, 그들의 공통 생각은 4남 3녀로 이루어진 그들의 가족을 부양하고 양육하는 데 몰두했다.
127:4.2 이해 초까지 예수는 어머니를 완전히 설득하여 자녀교육 방법 즉 ― 악을 행하는 것을 금하는 오랜 유대인의 방법 대신, 선을 행하라는 긍정적인 명령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예수는 집과 대중을 가르치는 생애를 통해 내내 적극 형태의 훈계를 변함없이 이용했다. 그는 언제나 어디서나 "너희는 이렇게 해야 한다. 너는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대의 금기(taboos)에서 파생된 부정적인 교육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다. 악을 금지함으로 악을 강조하는 일을 삼가고, 한편 선을 행하라 명령함으로 선한 것을 높이 올렸다. 가정의 기도 시간은 가정의 복지와 관련된 모든 것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127:4.3 그렇게 어릴 때부터 동생들에게 현명한 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에, 즉석에, 진심으로 복종을 얻기 위한 처벌은 거의 또는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유일한 예외는 유다였고, 여러 경우에 집안의 규칙을 어긴 것 때문에 벌을 내리는 것이 필요했다. 세 번이나, 가족의 행동 규칙을 일부러 위반했다고 자백했기 때문에 유다를 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명되었는데 그때 벌은 그보다 나이 먹은 아이들이 만장일치로 선포하여 정해졌고, 벌을 주기 전에 바로 유다 스스로에게 승인을 얻었다.
127:4.4 예수는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꼼꼼하고 체계적이었지만, 그는 관리적 판결에서 신선한 해석의 탄력성이 있었고 개인에 맞게 적용하였다. 이것은 그들에게 가장인 형을 움직이는 공정의 정신으로 아이들 모두에게 크게 감명을 주었다. 그는 결코 멋대로 동생들을 징계하지 않았고, 그렇게 한결같은 공평함과 개인적 배려로 말미암아 예수는 가족 모두에게 무척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127:4.5 야고보와 시몬은, 싸우기 좋아하고 때때로 성내는 놀이 친구들을 설득과 무저항으로 달래는 예수의 계획을 따르려고 애쓰면서 자랐고, 상당히 성공했다; 그러나 요셉과 유다는, 집에서 그런 가르침에 머리를 끄덕였지만, 친구들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 자신의 방어를 서둘렀다. 특히, 유다는 이 가르침의 정신을 위반한 잘못이 있었다. 그러나 무저항은 가족의 규칙은 아니었다. 개인에 관한 가르침을 어기는 데는 아무런 벌이 따르지 않았다.
127:4.6 대체로, 아이들은 모두, 특히 여자 아이들은, 애정 있는 아버지의 경우에 하는 것과 똑같이, 예수에게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의논하고 속을 털어놓았다.
127:4.7 야고보는 균형 잡히고 단련된 젊은이로 자라고 있었지만, 영적 성향은 예수와 같지 않았다. 그는 요셉보다 공부를 훨씬 더 잘하는 학생이었고, 요셉은 충실한 일꾼이긴 했어도 영적 생각이 더욱 부족했다. 요셉은 꾸준히 일하는 사람이었고, 다른 아이들의 지적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시몬은 착한 생각을 가진 소년이었으나 너무나 꿈에 사로잡힌 사람이었다. 살면서 안정된 직업을 쉽게 가지지 못했고 예수와 마리아에게 상당한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언제나 선하고 좋은 의도를 가진 소년이었다. 유다는 걸핏하면 싸우는 사람이었다. 가장 높은 이상을 가졌지만, 성질이 안정되지 않았다. 어머니의 각오와 공격성 모두를 더 많이 가졌지만, 어머니가 가진 균형 감각과 신중함이 상당히 모자랐다.
127:4.8 미리암은 고귀한 것과 영적인 것을 날카롭게 이해하는, 안정되고 분별 있는 딸이었다. 마르다는 생각과 행동이 느렸어도 매우 믿음직스럽고 효율적인 아이였다. 아기 룻은 집안의 햇살이었다. 생각 없이 말을 해도 그녀는 가장 진실된 마음을 소유했다. 가장인 큰 오빠를 거의 숭배하듯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룻의 버릇을 잘못 들이지는 않았다. 룻은 예쁜 아이였지만, 미리암 처럼 예쁘지는 않았고, 미리암은 그 도시에서 첫째가는 미인은 아니라도, 그 가족 안에서 미인이었다.
127:4.9 시간이 흐르면서 예수는 안식일 준수와 종교의 다른 단계들과 관련된 가정의 가르침과 관행을 자유화하고 수정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고, 이 모든 변화에 마리아는 진심으로 동의했다. 이때쯤 예수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가장이 되었다.
127:4.10 이 해에 유다는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이 비용을 치르기 위해서 예수가 하프를 파는 것이 필요했다. 이렇게 마지막 오락의 즐거움이 사라졌다. 마음이 지치고 몸이 피곤할 때 하프 연주를 무척 좋아했지만, 적어도 세리에게 그 하프를 빼앗기지 않았다는 생각에 그는 스스로 위로했다.
5. 에즈라의 딸, 레베카
127:5.1 비록 예수는 가난했지만, 나사렛에서의 그의 사회적 지위는 결코 손상되지 않았다. 그는 그 도시의 일류 청년 중 한 명이었고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에게 매우 높이 평가되었다. 예수는 워낙 건장하고 지적인 남자다움의 훌륭한 표본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영적 지도자로서의 명성을 고려할 때, 나사렛의 부유한 상인인 에즈라의 장녀 레베카가 요셉의 이 아들과 서서히 사랑에 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먼저 예수의 누이인 미리암에게 애정을 털어놓았고, 미리암은 차례대로 어머니와 이 모든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리아는 매우 흔들렸다. 이제 그는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가장이 되었는데, 아들을 잃게 되려는가? 문제가 끊이지 않을까?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런 다음 그녀는 잠시 생각을 멈추고 결혼이 예수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았다; 자주는 아니지만 적어도 가끔 그녀는 예수가 "약속의 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그녀와 미리암이 이 문제에 대해 의논한 후, 그들은 예수가 이 문제에 대해 알기 전에, 레베카에게 직접 가서 모든 이야기를 그녀 앞에 내놓고, 예수가 운명의 아들이라는 믿음, 아마도 메시아라는 위대한 종교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써, 그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127:5.2 레베카는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그 이야기에 마음이 떨렸고, 그녀가 선택한 이 남자와 함께 자신의 운명을 던지기로 결심했고, 그의 지도자로서의 일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그런 남자라면 더욱 충실하고 능률적인 아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혼자서 주장했다. 그 여자는 마리아가 자기를 말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집안의 가장이자 유일한 기둥을 잃어버릴까 두려워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목수의 아들에게 마음 끌리는 것을 아버지가 승인함을 알고서, 그녀는 그가 예수의 수입에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기꺼이 충분한 수입을 가족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했다. 아버지가 그런 계획에 동의하자 레베카는 마리아, 미리암과 추가 회담을 가졌고, 그녀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과감히 예수께 직접 가겠다고 했다. 레베카는 아버지의 협력을 얻어 자신의 열일곱 살 되는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예수를 집으로 초대했다.
127:5.3 예수는 주의 깊게 이해하는 태도로, 처음에는 레베카의 아버지가, 다음에 레베카 자신이 이 일을 이야기하는 것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리 많은 돈도 자기 아버지의 가족을 몸소 부양하는 의무, 인간의 모든 책임 가운데 가장 신성한 것―사람이 자신의 피와 살을 나눈 가족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을 대신할 수 없다”는 취지로 그는 친절히 대답했다. 레베카의 아버지는 가족에게 헌신하는 예수의 말에 마음이 깊이 움직였고 그 회담에서 물러났다. 단지 아내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했을 뿐이다: “우리는 그를 아들로 삼을 수 없소; 그는 우리에게 분에 넘치는 고귀한 사람이요.”
127:5.4 그리고 나서 레베카와 중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제까지 그의 생애에서, 소년과 소녀, 젊은 남녀를 구별하지 않고 사귀었다. 그의 지성(mind)은 실용적인 세상일을 해결하는 다급한 문제들, 그리고 “아버지(Father)의 일을 수행하는” 궁극의 생애를 골똘히 묵상하는 데 전적으로 너무 빠져 있었다. 그래서 인간의 결혼으로 매듭짓는 개인적인 사랑을 언제라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모든 보통 인간이 부닥치고 결정해야 하는 그런 문제 하나와 마주친 것이다. 정말로, 그는 “너희와 마찬가지로 모든 면에서 시험을 받았다.”
127:5.5 주의 깊게 말을 듣고 난 뒤, “이것은 평생 나를 응원하고 위로해 줄 것”이라며, 그녀를 위해 찬미의 표현을 덧붙이면서 레베카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는 단순한 형제애와 순수한 우정을 가진 여자 이외의 어떤 여자와도 자유롭게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가장 중요한 의무는 아버지의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며,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결혼을 생각할 수 없다; 그리곤 다음과 같이 추가로 말했다: “내가 운명의 아들이라면, 내 운명이 분명히 나타날 때까지 평생의 의무를 맡아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분명히 했다.
127:5.6 레베카는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위로를 받기를 거부하고 아버지가 마침내 세포리스로 이사하는 데 동의할 때까지 나사렛을 떠나자고 졸랐다. 레베카는 후일에 결혼하려고 찾아온 숱한 남자들에게, '오직 한 가지 목적을 위해서, 일찍이 살았던 가운데 그 여자에게 가장 위대한 이 사람이 생명의 진리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첫발을 내디딜 때를 기다리며 산다'고 같은 대답을 주었을 뿐이다. 그 여자는 그가 대중을 위해 수고하는 파란 많은 몇 년을 통해서 헌신적으로 그를 따랐다; 그가 예루살렘으로 승리에 넘쳐 나귀를 타고 들어간 그 날, 자리에 있었고 (예수의 눈에 뜨이지 않았다), 사람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렸던 그 비참한 운명의 날 오후에, 마리아의 옆에서 “다른 여자들 속에” 서 있었다. 이 사람의 아들은 하늘에 있는 수많은 세계뿐 아니라 그 여자에게도 “몹시 사랑스럽고, 만인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자”였다.
6. 스무 살 되던 해 (서기 14년)
127:6.1 예수에 대한 레베카의 사랑 이야기는 나사렛과 후에는 가버나움에서 퍼지게 되었고, 그래서, 몇 년 동안 남자들이 예수를 아낀 것처럼 여자들이 예수를 사랑했지만, 두 번 다시 그는 또 다른 착한 여성의 헌신적 사랑을 거절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때부터 계속 예수에 대한 인간의 사랑은 존경과 찬미의 본질을 더 많이 띠게 되었다. 남녀 모두 그를 헌신적으로, 있는 그대로 사랑했고, 자기 만족이나 애틋한 소유욕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여러 해 동안 예수의 인간 성격(personality) 대하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레베카의 헌신적 사랑이 언급되었다.
127:6.2 미리암은 레베카의 일을 잘 알고 있고, 어떻게 오빠가 아름다운 여인의 사랑조차 포기했는지 알게 되면서(그의 앞날에 대한 운명의 생애의 요인은 깨닫지 못한 채), 예수를 이상화하게 되었고, 아버지로서뿐 아니라 형제에 대한 감동과 깊은 애정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127:6.3 비록 그들은 그럴 형편이 못 되지만, 예수는 유월절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싶은 이상한 열망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레베카와의 최근 경험을 알고 그에게 여행을 하라고 현명하게 권했다. 뚜렷하게 의식하지 않았지만, 그가 가장 바란 것은 나사로와 이야기하고 마르다, 마리아와 이야기할 기회였다. 그는 자기 가족 다음으로, 이 세 사람을 누구보다도 가장 사랑했다.
127:6.4 그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행길에서, 메기도, 안티파트리스, 리다를 경유했고, 부모가 에집트에서 나사렛으로 그를 데리고 돌아오는 길에 지났던 같은 길을 일부 거쳤다. 유월절 예식에 가는 나흘 동안 팔레스타인의 국제 전쟁터인 메기도와 그 주위에서 벌어졌던 지난 사건들에 대하여 많이 생각했다.
127:6.5 예수는 예루살렘을 거쳐 갔으며, 오직 성전과 모인 방문객들을 바라보려고 잠시 멈추었다. 그는 정치적으로 임명된 사제직과 헤롯이 지은 이 성전에 대해 이상하게 점점 더 혐오감을 느꼈다. 그는 무엇보다도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를 보고 싶었다. 나사로는 예수와 같은 나이였고, 이제는 집안의 가장이었다; 이번 방문할 때가 되자 나사로의 어머니도 또한 무덤에 묻혀 있었다. 마르다는 예수보다 한 살 조금 더 많은 반면, 마리아는 두 살 아래였다. 예수는 세 사람 모두에게 우상처럼 이상적인 사람이었다.
127:6.6 이번 방문이 있을 때, 전통에 대하여 때때로 일어나는 반항심이 한 번 치솟았다―예수가 판단하건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잘못 대표하는 의례적인 풍습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었다. 예수가 오는 줄도 모르고, 나사로는 친구들과 함께 예리고 길에 인접한 마을에서 친구들과 유월절을 축하하기로 계획했었다. 이제 예수는 그들이 있는 곳, 나사로의 집에서, 유월절을 지내자고 제안했다. 나사로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희생양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자 예수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그러한 유치하고 무의미한 의식에 참으로 관심이 없다'는 취지로 길지만 설득력 있는 설명을 시작했다. 그들은 엄숙하고 뜨겁게 기도를 드린 후에 일어섰고 예수는 말했다: “내 민족의 유치하고 어두운 지성들은 모세가 지시한 대로 저희의 하나님을 섬기게 하자; 저희가 그리하는 것이 좋지만, 생명의 빛을 본 우리는 이제 더, 어두운 죽음의 길을 통해서 우리 아버지께 다가가지 말자. 우리 아버지의 사랑이 영원하다는 진리를 알고서 해방되자.”
127:6.7 그날 저녁 땅거미가 질 무렵에, 네 사람은 앉아서 희생양 없이 경건한 유대인들이 축하한 첫 유월절 축제의 저녁을 먹었다. 이 유월절을 위해 누룩 없는 빵과 포도주가 준비되었고, 예수는 “생명의 빵”과 “생명의 물”이라 칭하는 이 상징적 음식을 친구들에게 덜어주었고, 그들은 방금 전한 가르침에 엄숙하게 순응하며 먹었다. 베다니를 방문할 때마다 이 성찬식에 참여하는 것이 그의 습관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에게 이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그녀는 처음에 충격을 받았지만, 점차 그의 관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랬어도 이 새로운 유월절 개념을 집안에 들여올 생각이 없다고 안심시켰을 때, 그녀는 매우 안도했다. 예수는 동생들과 함께 “모세의 율법에 따라” 집에서 해마다 계속하여 유월절을 지냈다.
127:6.8 이해에 마리아는 결혼에 대하여 예수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그에게 가족 책임에서 자유로워지면 결혼할 것인지 솔직하게 물었다. 예수는 눈앞에 닥친 의무로 결혼을 금했기 때문에, 그 문제를 거의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어머니에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결혼 생활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는 모든 그런 일들이 "아버지의 일이 시작되어야 하는 시간"인 "나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육신으로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마음속에서 이미 작정했기 때문에, 그는 인간적 결혼 문제를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127:6.9 이해에 그는 자신의 인간 본성과 신성한 본성을 단순하고 효과적인 인간의 개별적 과제로 연결시켜서 새롭게 시작했다. 계속하여 그는 도덕적 지위가 높아지고 영적 깨달음이 늘어났다.
127:6.10 (집을 제외하고) 나사렛 재산이 다 사라졌지만, 이 해에 가버나움에 있던 한 부동산의 지분을 팔아서 조금 재정의 도움을 받았다. 이것은 요셉의 전 재산의 마지막이었다. 이 가버나움 부동산은 세베대라 불리는 배 만드는 사람과 함께 처분했다.
127:6.11 요셉은 이 해에 회당 학교를 마쳤고, 집의 목수 작업장에 있는 작은 벤치에서 일을 시작하려고 준비했다. 아버지의 재산은 바닥이 났지만, 세 사람이 이제 정상으로 일하고 있으니 가난을 물리치는 데 성공하리라는 전망이 보였다.
127:6.12 예수는 청년이 아니라 어른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그는 책임지는 법을 잘 배웠다. 그는 실망 앞에서 어떻게 해나갈지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계획이 좌절되고 그의 목적이 일시적으로 실패했을 때 용감하게 견뎌내었다. 그는 불공정 앞에서도 공정하고 의로운 법을 배웠다. 그는 영적 삶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지상 존재의 실제적 요구에 맞추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그는 더 높고 먼 이상주의 목표의 달성을 위해 계획하는 한편, 더 가깝고 즉각적으로 필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포부를 인간의 일상적인 요구에 맞추는 기술을 꾸준히 습득하고 있었다. 그는 영적 추진 에너지를 이용하여 물질적 성취 작용으로 바꾸는 기술을 거의 통달했다. 그는 땅에서의 존재를 이어가는 동안 하늘의 삶을 사는 방법을 서서히 배우고 있었다. 한편으로 땅에 있는 가족의 아이들을 안내하고 지도하는 아버지 노릇을 맡으면서, 갈수록 더 하늘 아버지가 궁극에 인도하시는 데 의존했다. 그는 패배의 문턱에서 능숙하게 승리를 쟁취하는 체험을 쌓아가고 있었다; 그는 시간 세계의 어려움을 영원의 승리로 바꾸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127:6.13 그래서, 해가 지날수록, 나사렛의 이 젊은이는 시간과 공간의 세계에서 필사 육체로 살아가는 삶을 계속 체험하고 있었다. 그는 유란시아에서 대표적이고 충만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그의 생명 존재들의 육체를 입고 사는 삶의 짧고 힘든 세월의 처음 삶의 체험 속에서 성숙된 상태로 이 세상을 떠났다. 이 인간 체험 모두가 우주 주권자의 영원한 소유이다. 그는 우리의 이해심 많은 형제, 동정심 많은 친구, 경험 많은 통치자, 자비로운 아버지이다.
127:6.14 그는 어린아이로서 방대한 양의 지식을 쌓았다; 젊은이로서 이 정보를 가려내고 분류하고 연결지었다; 그리고 이제 그 영역의 한 사람으로서, 이 세상을 비롯하여 온 네바돈 우주에 두루, 사람이 사는 모든 다른 구체에 있는 동료 필사자의 이익을 위하여, 나중에 그의 가르침과 헌신과 봉사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정신적 재산들을 세우기(organize) 시작했다.
127:6.15 그는 이 땅의 아기로 세상에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연달아 소년기와 청년기 단계를 거쳤다; 이제 성년기의 문턱에 서 있었고, 인간 생활의 체험을 풍부히 겪었으며, 인간 본성을 충만히 이해하며, 인간 본성의 연약함에 대한 동정심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는 모든 시대에 있는 필사 인간에게 파라다이스 아버지를 계시하는 신성한 예술적 전문가가 되어 가고 있었다.
127:6.16 그리고 이제 다 자란 사람으로서―그 영역의 성인으로서― 그는 인간에게 하나님을 드러내고, 인간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그의 최상의 사명을 계속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