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Poppin', Popping)은
1970년대 말, 미국 서부에서
팝핀 피트(Poppin' Pete)와 부갈루 샘(Boogaloo Sam)에 의해 처음 유래된 춤의 장르이며
힙합, 락킹, 왁킹, 크럼핑 등과 함께 스트릿댄스의 일종이다.
팝핀은 기본적으로 목, 다리, 팔 등의 근육에 강하게 힘을 주면서
움직이는 ‘팝’이라는 테크닉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팝핀이라는 단어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데, ‘팝’의 테크닉만을 이용한 춤으로 보는 경우와 이렇게 시작된 ‘팝핀’과 함께 미국 동부에서 발전된 것으로 알려진 웨이브, 로봇팅, 텃팅 등의 스타일과 함께 통틀어 ‘팝핀’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그것인데, 어떠한 의미가 정확한 팝핀의 의미인지에 대한 논란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팝핀은 기본적으로 음악의 베이스, 또는 드럼과 같은 소리에 맞추어 몸이 터지는 듯한 느낌으로 음악을 표현한다. 또한 팝핀이 다른 여러 가지 느낌의 스타일과 접목되어 발전함에 따라 박과 박 사이의 음, 또는 추가적인 음악 요소를 표현하는 방법도 크게 이용되고 있다. 때문에 현대에 들어와 팝핀에 이용되는 음악은 이전의 단순한 팝핀 음악부터 시작해 일렉트로닉, 덥스텝까지 매우 다양하다.
국내,외에서 많은 DJ들과 댄서들이 각각 팝핀 음악 DJ와 팝핀 댄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국내 팝핀 크루로 브랜드 뉴 마인드(Brand New Mind), 위너스 크루(Winners Crew)가 있다.
팝핀의 시작
197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에서 샘 솔로몬(Sam Solomon)이 처음으로 일렉트릭 부갈루스(Electric Boogaloos)라는 팀을 창단하였다. 당시 그는 그의 형제인 피트 솔로몬(Pete Solomon)과 함께 1960년대에 유행한 ‘Lost in Space'와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오는 로봇을 모방한 춤에 매우 빠져 있었으며, 종종 그들을 따라하곤 하였다. 여기서 나온 춤들을 정리하고 동작을 특성화함으로써 초기의 팝핀이 만들어졌다.
또한 샘이 팝핀을 만들 때에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신께 의식을 드릴 때 하나의 의식 행사로서 몸을 튕기는 모습을 보고 팝핀 동작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일렉트릭 부갈루스의 춤은 크게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뉘는데 하나는 동작과 동작 사이를 원을 크게 그리며 움직이는 ‘부갈루’와 근육에 크게 힘을 주며 움직이는 ‘팝핀’이 그것이다. 팝핀이 1960년대에 이미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이를 확립한 것은 샘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실제로 팝핀 동작을 하면서 댄서들이 힘을 주며 무의식 중에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소리를 처음으로 ‘팝’이라는 용어로 칭한 사람이 바로 샘이다.[2][3][4]
팝핀의 변화
기존에는 일렉트릭 부갈루스의 춤 스타일은 ‘부갈루’와 ‘팝핀’ 이 두 가지밖에 없었다. 1977년 솔로몬 가족이 LA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솔로몬 형제는 일렉트릭 부갈루스의 새 멤버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주변 지역에서 다양한 춤 스타일을 배워 자신들이 정립한 춤과 연계시키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연계된 스타일 중 대표적으로 ‘웨이브(Wave)’ ‘텃팅(Tutting)’ ‘글라이딩(Gliding)’ ‘에어 포징(Air Posing)’ ‘스케어크로우(Scarecrow)’ ‘스파이더맨(Spiderman)’ 등이 있다.
일렉트릭 부갈루스는 당시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소울트레인(Soul train)을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자신들이 만든 팝핀과 여러 스타일을 알렸으며, 이는 여러 댄서들이 팝핀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3]
우리나라
2000년대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팝핀’ 대신 '각기'라는 이름이 더욱 알려져 있었으며, 실제로 팝을 주는 방법 또한 제대로 지도하는 사람이 없어서 외국에서 들어온 비디오 등을 보며 댄서들이 팝핀을 독학했기에, 어깨를 들썩거리는 방법으로 팝과 비슷한 동작을 하곤 했었다. 또한 팝핀보다 힙합을 추는 댄서들이 훨씬 많을 때였으며, 팝핀은 그저 힙합을 잘 추기 위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었다.
2000년 8월, 일렉트릭 부갈루스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팝핀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여러 스타일을 알려주고 왜 이름이 그렇게 붙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추는지, 음악을 표현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었다. 이렇게 배운 댄서들 중 대표적인 댄서들로 위너스 크루(Winners Crew)가 있다. [7] 팝핀의 기초를 하나씩 우리나라 댄서들이 배워가면서 팝핀에 대한 개념이 정확히 잡히기 시작하였으며, 이것을 시작으로 현재 한국에서 팝핀을 하는 약 90% 이상의 사람들이 그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의 팝핀
팝핀이 전 세셰로 퍼지기 시작한 이후, 락킹, 힙합등에 비해 팝핀이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다는 사실이 알려졌고,[6] 부갈루 샘 이후에도, 부갈루 쉬림프(Boogaloo Shrimp), 팝핀현준(Poppin Hyun joon)과 같은 사람들이 새로 팝핀 댄서로 등장했다. 이렇게 등장한 댄서들은 일반적으로 프로 댄서들 또는 작은 소규모 클럽들이 후원을 하였으며,[4] 이들은 비약적으로 성장하였다.
새로운 팝핀 댄서들이 자신의 장르를 개척해나가면서 팝핀에 일렉트릭 부갈루스가 개발한 스타일 이외의 스타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인 스타일이 바로 문워크(Moonwalk)이다. 또한 팝핀을 퍼포먼스의 요소뿐만 아니라 댄스 배틀에도 응용하기 시작했으며, 팝핀이 락킹, 브레이크 댄스와 같은 장르와 확연히 구별되기 시작했다. 현재 팝핀은 하나의 독창적인 스트릿 댄스의 장르로서 관객들을 사로잡는 춤으로 자리잡고 있다.[4])
동작
프레즈노(Fresno)
팝핀의 몸, 팔, 발을 같이 움직이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다. 부갈루 샘이 처음 시작하였으며,
양쪽으로 무게 중심을 움직이며 발을 바꾸어가며 스텝을 밟고, 동시에 팔을 앞뒤로 크게 그네를 흔들 듯이 움직인다. 동작의 이름은 부갈루 샘이 어릴적 살았던 지역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프레즈노는 팔 또는 몸의 각이나 위치를 바꿈으로서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다.
프레즈노 튜토리얼 보기
플렉스(Flex)
마네킹의 모습에서 인상을 받은 동작이며, 몸이 따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각을 잡아 원하는 부분을 따로 돌리는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떠한 부분이 돌아갈 때, 다른 부분과의 분리가 잘 보여야 한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뉜다.
Master O Flex
머리, 상체, 하체를 각각 또는 같이 움직이는 기술이며, 보통 낮은 자세에서 동작이 진행된다.
Twist O Flex
허리를 주축으로 상체와 하체를 나눠서 움직이는 기술이다.
Neck O Flex
목을 중심으로 머리와 몸을 따로 움직이는 기술이다.
플렉스 튜토리얼 보기
워크아웃(Walk Out)
일반적으로는 팝핀에서 한 점에서 다른 점까지 움직이는 모든 방법을 말하지만, 보통 상.하체의 균형을 잡으면서 크게 걸어나가는 동작을 일컫는다.
워크아웃 튜토리얼 보기
롤(Roll, Rolling)
목, 어깨, 가슴, 골반, 다리 등을 크게 원을 그리면서 돌리는 기술로, 몸의 밸런스에 맞춰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부갈루 스타일에서 필수적인 스타일이며, 동작이 끊이지 않고 계속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롤 튜토리얼 보기
올드맨(Old Man)
다리의 롤을 이용해서 옆으로 이동하는 기술로 목, 어깨, 골반, 다리의 움직임으로 응용될 수 있다. 부갈루 샘이 길에서 걷는 나이든 사람의 움직임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9]
올드맨 튜토리얼 보기
웨이브(Wave, Waving)
몸을 물결 혹은 파동처럼 흘러가는 것으로 표현한 동작으로, 다음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암 웨이브(Arm Wave)
팔을 손끝부터 가슴을 지나 반대 손끝까지 물결처럼 흐르듯 표현하는 동작이다.
바디 웨이브(Body Wave)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결처럼 흐르듯 표현하는 동작이다.
대부분의 웨이브는 이 둘을 응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흐름을 표현할 수 있다[3][10]
웨이브 튜토리얼 보기
스네이킹(Snaking)
뱀의 움직임을 흉내 낸 것으로 머리, 가슴, 골반의 롤을 사용한다. 다른 스타일 또는 동작과 연계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된다.
스네이킹 튜토리얼 보기
티킹(Ticking)
시계초침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며, 동작이 순간순간 끊어진다. 시계바늘이 틱틱거리며 움직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티킹 튜토리얼 보기
텃팅(Tutting, King Tut)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에 등장하는 그림의 사람이 춤을 추는 듯한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으며,[3] 팔과 손의 각을 잡아 직각 혹은 기하학적인 모양을 보여주는 기술이다[4]
텃팅 스타일 보기
스케어크로우(Scarecrow)
손목을 안으로 꺾고, 팔을 쭉 편 채로 가장 큰 동작들의 연결을 보여준다. 동작의 팔이 허수아비와 같다고 인상을 받아 붙여진 이름이다. [3]
스케어크로우 튜토리얼 보기
애니메이션(Animation)
애니메이션의 기술은 댄서가 자신의 몸의 부분 부분을 표현하기위해 매우 짧은 간격으로 만화의 한 장면들처럼 순간순간 멈추는 기술들로 이루어져있다. 이 스타일은 레이 해리하우젠(Ray Harryhausen)이 만든 영상들에 강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4]
애니메이션 스타일 보기
로봇팅(Robot, Robotting)
로봇이나 마네킹을 모방하는 댄스스타일이며, 가장 많이 팝핀과 연계되는 스타일 중 하나이다.
로봇팅 스타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