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져지 만월사 설립 배후의 흑막을 밝힌다.
흑막을 파헤친다. 미국에 한국불교가 시작된지 40여년 동안 전미주에는 100여개의 사찰들이 생겨났다. 40년이 흐르는 동안 100여군데의 절이 생겨난 것은 그리 많은 숫자라 할 수 없지만 초창기 어려운 상황을 생각해보면 적은 숫자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겨난 절들 중 조오지아 아틀란타, 텍사스 주 등지에는 스님이나 법사없이 절 이름을 걸고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여러곳이 있다. 많은 경우 이들의 그 활동 방향이나 정체성의 불 분명으로 인하여 순수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불교계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심각하게 끼치고 있으니 미주불교계의 이들에 대한 감사나 통제가 절실히 필요한 안타까운 실정이다. 어째든 이런 현상에 대하여 뜻있는 사람들을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만월사 신문광고
작년 말에 뉴져지 한인거주지역 레오니아 지역에 만월사라는 절 이름을 건 사람들은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들이 스님을 앞세워 아예 드러 내놓고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였다. 불교신자가 아닌 이들은 당연히 '염불보다는 잿밥이라는 말'처럼 운세와 인생상담, 영가천도, 천도제, 수륙제, 사십구제 등이 주종을 이룬 광고를 신문을 통해 내보내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다. 불교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재(齋)와 제(祭)의 구별도 할 줄 모르는 이들은 이 광고를 통해서만 보더라도 이들이 스님을 모시고 절 이름을 내 건 목적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불교신자들이 광고를 했다면 절대 이런 내용의 광고는 내보내지도 않았을 것이지만 광고를 낸다 하더라도 천도재, 수륙재, 사십구재라고 정정되어 내보냈을 것이다.
더욱 놀랄일은 불교신자가 아닌 이들이 절 이름을 내걸고 불사와 이런 재(齋)를 명목으로 돈을 버는 사업을 시도한 것이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니다는 것이다.
절을 새로 세우는 이들이 누구인지 뉴욕불교계가 거의 알 수 없는 이들은 수 년 전부터 뉴욕시 칼리지포인트에 주소를 둔 절 안내 광고를 뉴욕에서 발행되는 한국일보등에 내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 대해 궁금해 하던중 노래방을 운영하고 절에서 자주 만나던 어느 한 보살의 소개로 이들로부터 먼저 연락이 와 2003년에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보살의 소개로 만난 크리스 김이라는 사람은 현재 모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당시 변호사 사무장이란 명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 사찰 창건주에 대해 궁금해하는 필자에게 창건주는 사업으로 돈을 번 사람인데 업장소멸 차원에서 이 불사를 한다고 설명하며 비로사 명함을 건네면서 두 가지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첫째는 "어떻게 하면 스님을 초청할 수 있는가?" 두 번째는 "어떻게 하면 사찰을 건립하는데 불교신자들의 보시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그때까지만 해도 불교신자로 소개로 만났기 때문에 이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두 가지 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불교계 사정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의 소개로 칼리지포인트에 있는 건물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필자가 방문 당시에는 겨울이었는데 추운 날씨에 난로를 켜놓고 법당을 꾸미기 위한 공사가 한참 진행중 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쯤 지나서 어느 보살님이 찾아와서 비로사 불사 뒤에 있는 흉게를 폭로하면서 불교계에서 이 일을 막아달라고 하였다.
자신의 이름을 정 현숙이라고 소개한 이 보살에 의하면 "이 불사를 가장한 사기극을 벌이는 사람은 M철학원 원장 모씨이다. 나는 이 사람과 2001년도에 알아 2002년도 3월에 결혼을 하여 몇 개월 간 결혼생활을 한 사람인데 이 계획을 알고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 현재는 이 사람과 헤어진 상태다"라고 털어 놓았다. 현재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정 보살의 말을 듣고 필자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 사람들의 벌이는 불사 뒤의 흑막을 파헤치려고 칼리지포인트 법당 공사를 하던 사람을 비롯한 여러 사람을 만나 자료 수집을 하기 시작하였다.
김 사무장에게도 연락하여 정보살에게 들은 말을 전하며 건물을 처분하고 더 이상 이 일을 추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이들의 동태를 주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정 보살의 제보를 토대로 본지에서 이들의 흑막을 파헤치는 보도가 나가려고 하자 이들은 광고를 중단하였기 때문에 기사는 나가지 않았다.
만월사 전경
이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난 해 말 한국일보 구인난에 스님 구한다는 광고가 한달 정도 계속 나오는 것이 궁금하다는 여러 사람들의 제보를 통해 이들에게 전화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전화번호는 법률사무소 전화번호였고 목소리도 2년 전 사무장 그 사람 목소리였다. 이 사람들이 또 무슨 일을 꾸미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기 시작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2주 정도 지난 후 뉴져지에 절이 생겼다는 전화를 한 여러제보자들은 뉴저지에 절을 세운 분들이 누군지 광고내용을 보니 걱정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궁금하여 전화를 해 보았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스님이라고 하며 한국에서 온지 며칠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국에서 온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절을 세울 수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스님의 대답은 스님이 세운 절이 아니고 좀 도와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저런 말이 오가다가 필자의 신분을 묻는 스님에게 필자의 신분을 말하였고 필자도 이 스님이 1년전 만났던 LA달마사에 있던 법장스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그후 올 1월 2일 직접 이 사찰을 방문하고 법장스님과 만나 전에도 이 사람들이 이런 일을 추진하였다는 설명을 하였다. 법장스님도 M 철학원 원장이 관계된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 필자는 법장스님에게 다음과 같은 요지의 말을 하였다. "이 사람들은 불교신자가 아니다.
뉴욕 불교계는 이분들을 잘 모른다. 새로 신자들이 절을 만든다고 하면 좁은 불교계에서 소문이 다 나는 것이다. 미주현대불교 사무실에도 소식이 들어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만월사에 대해서는 뉴욕불교계에서는 아는 사람이 없다.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이 스님을 앞세워 돈벌이로 절을 운영 한다는 것은 묵과되어서는 안된다. 저는 주위 스님들에게 말하여 법장스님과 대화하도록 하겠다" 즉 법장스님은 몰라서 이들을 돕겠다고 했으면 이제는 이런 흑막이 있으니 잘 판단하라는 뜻이었다.
법장스님은 이 절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떠날 목적으로 왔다고 한다. 필자는 뉴욕과 뉴져지 여러 스님들과 불교인들에게 이들의 정체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필자가 이 사건을 통해 예상할 수 있는 사고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이들은스님을 앞세워 광고를 통하여 절을 세운다거나 무슨 재를 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돈벌이를 시도한다. 이 광고에 속아 피해자가 생기고 이들에게 책임을 묻게 되는 상황이 오면 스님은 떠나버리고 불상을 치워 절 이름을 내리고 그들은 떠나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피해자들은 더 이상 책임을 추궁할 데가 없어져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리고 이 여파로 순수한 활동을 지향하는 불교계는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현재 만월사 절에 있는 법장스님 자신이 말했지만 법장스님은 이 절에서 오랜 동안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는 새겨볼 만하다. 그리고 이 절의 창건주라 할 사람의 얼굴을 본 사람도 없다는 것은 더욱 이상하며 투명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 한 사건이 끝나고 시간이 지난 뒤 또 다시 건물을 빌려 스님을 모셔 오고 새로운 사찰이름을 걸고 광고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뉴욕이나 LA 등 대도시에 새로 이사오는 그 지역의 실정을 잘모르는 사람들은 많은 피해를 입는 일이 계속해서 발생 하는 것이다. 기사를 쓰는 이 시간에도 뉴저지 레오니아 거주 보살님이 전화를 하여 집근처에 절이 생겼다는 광고가 나와 한번 가보겠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지금 뉴욕불교계 한 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뉴욕 불교계는 이번 만월사 사태를 절대 묵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스님들은 만월사 스님과 대화하여 이 사태를 분명히 설명하고 뉴욕불교계는 언론사의 협조를 얻어 이러한 비윤리적인 광고가 나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추신) 미주현대불교에서는 전에 칼리지포인트에서 절을 한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속아 피해를 본 불교인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첫댓글 참 안타깝습니다. 최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 최 저질 행동들이 벌어지는게.... 사자충이라.... 우리 불교도 스스로 강건해져야 합니다. 분명히 불교는 악을먼저 막고 선을 하는것입니다. 백년쌓은 공든탑도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이런 저질 행동을 못하도록 강력하게 막아야 합니다.
어디에도 마구니는 있는 법. 참 중생상이 이리 어지럽군요
퍼가도 되나요?
그럼요. 2월호 기삽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