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합덕읍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5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숨진 아들 김모(46) 씨가 수억원대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당진경찰서는 아들 김 씨의 계좌와 채권·채무관계를 수사한 결과 김 씨에게 수억원의 빚이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3자와의 채권·채무관계 또는 원한관계 등으로 이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들 김 씨는 별도의 사무실 없이 집에서 인터넷 설치사업을 했으나 일감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씨의 아파트는 근저당이 설정돼 있고 이 아파트에서 발견된 김 씨 아내의 것으로 보이는 일기장에는 ‘남편이 일감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아들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지만 사건 동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으며 신변을 비관해 저지른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가족이 모두 화재로 숨진 상황이어서 사건 동기를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아들 김 씨가 신변을 비관해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숨진 5명의 직접적인 사인을 밝혀줄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