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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강구막회 원문보기 글쓴이: 설봉
“별의별 폭탄주 다있네” | ||||||||||||||||||||
[대전일보 2005-12-15 23:33] | ||||||||||||||||||||
◇원자폭탄주=맥주잔에 양주잔을 넣고 만든 정통 폭탄주로 폭탄주의 원조다.
◇ 수소폭탄주=원자폭탄주의 맥주와 양주의 비율을 바꾸어 만든것으로 가공할 파괴력이 있어 가급적 피하는게 상책이다.
◇충성주(일명 마빡주 또는 헤딩주)=맥주잔위에 나무젓가락 2개를 나란히 놓고 그 위에 양주잔을 올려 놓은뒤 ‘충성’을 외치며 테이블위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면 양주잔이 맥주잔 속에 빠진다.
◇회호리주(일명 토네이도주)=폭탄주잔 윗부분을 냅킨으로 막고 획 돌리면 맥주와 양주가 고루 섞이는 동시에 잔을 돌릴때 생기는 회호리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젖은 냅킨을 천장이나 벽에 집어던지면 찰싹 달라붙는다.
◇타이타닉주=맥주잔에 맥주를 70% 정도 따르고 빈 소주잔을 띄운 뒤 소주잔에 한사람씩 돌아가며 양주를 조금씩 채운다. 소주잔을 가라앉히는 사람이 벌로 그 술을 마신다. 신라시대 왕과 신하들이 포석정에서 마시던 주법이 연상된다.
◇골프주=술을 마실때 목젖이 움직이는 횟수를 골프 타수로 계산해 벌주로 마신다. 단번에 마시면 홀인원, 목젖을 한번 움직이면 이글, 두번 움직이면 버디, 세번 움직이면 파로 간주한다.
◇금테주=맥주잔에 맥주를 넣고 얼음을 띄운 뒤 양주를 천천히 따르면 윗부분에 신비한 금테가 생긴다. 양주에 포카리스웨트 같은 이온음료를 섞을 경우에도 같은 현상이 생긴다.
◇소맥폭탄주=말그대로 양주대신 소주를 맥주와 섞어 마신다. 적은 비용으로 마실수 있어 최근 널리 퍼지고 있는 유사폭탄주의 대명사격이다.
◇천사의 눈물=‘천국’ 한 병과 소주 한 병을 뒤섞어 제조하는 폭탄주로 제조법이 특이하고 제조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병을 딴 후 소주를 아래에 놓고 그 위에 천국을 거꾸로 올려 놓는다. 투명한 소주와 노란 천국이 대류와 확산에 의해 10-20분 정도 지나면 완전히 뒤섞인다.
◇삼합주=맥주에 소주와 복분자술을 섞어 만든 술로 색의 조화로 만들어진 형상이 마치 남자의 중요한 부분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타=독주에 불을 붙여 마시는 화주, 캔맥주에 구멍을 내어 맥주를 조금 따라낸 뒤 양주로 채워 구멍으로 나오는 물줄기를 받아 마시는 수류탄주, 술집에 있는 각기 다른 술을 모두 섞어 마시는 모두모아주, 수박속을 모두 파내고 갖가지 술을 넣어 마시는 수박주 등 다양한 형태의 폭탄주가 전해지고 있다.
대전일보<吳漢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