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7일.
오늘은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사라고사 Eurostars Rey Fernando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약 4시간동안 바르셀로나로이동한다. 지금까지의 여행이 즐겁고도 힘들었던 여정이었지만 오늘 바로셀로나 마지막으로 여행하고 저녁 21시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간다.
람블라스 거리(La Ramblas).
카탈루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 해안가 방향으로 콜럼버스의 탑까지 이어지는 1.3km 거리를 말하며, 거리에는 구간별 별칭이 있다. 람블라스 거리는 18세기 모습을 간직한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거리라고 말한다.
산 호셉 시장(Mercat de Sant Josep).
다니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Torrons Xocolates.
스페인의 국민 디저트 과자 뚜론.
콜럼버스의 탑.
점심을 먹었던 한식당 가야금.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 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
바르셀로나의 한 출판업자가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큰 감명을 받고 돌아와 바르셀로나만의 대성당을 짓자는 운동을 벌여 시민 모금이 시작되었고 1882년 가우디의 스승이었던 비야르(F. de P. Villar)가 동참하여 무보수로 성당 건설을 시작했다. 하지만 무조건 싸게 지으려고만 하는 교구에 질려 1년 만에 포기하고 자신의 제자였던 가우디를 후임자로 추천한다. 교구는 젊은 건축가에게 맡기면 공사비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
가우디가 공사를 맡았을 때 그의 나이는 31세였는데, 그는 비야르가 설계한 초기의 디자인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면서 그때부터 죽는 날까지 43년간 이 공사에 남은 인생을 모두 바쳤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직접 인부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설계도를 그려 나갔고, 마지막 10년 동안은 아예 작업실을 현장으로 옮겨 인부들과 함께 숙식하면서까지 성당 건축에 몰입했다. 그러나 1926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사고 당시 그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다, 그의 유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지하 납골묘에 안장되었다. 원래 이 납골묘에는 성인이나 왕족의 유해만 안치될 수 있는데, 로마 교황청에서 그의 신앙심과 업적을 높이 사서 허가해 준 것이다.
그가 죽은후, 스페인 내전 과정에서 설계 도면이 불에 타 사라져 공사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의 정신을 계승한 후배 건축가들의 기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성당의 건축은 계속되었다. 오로지 기부금과 입장료 수입만으로 공사 비용을 충당하고 있어 착공된 후 2023년 1월 현재 141년째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이며 가우디 서거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Barcelona)은 총 3개의 파사드(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가 있는데, 각각 ‘예수 탄생’, ‘예수 수난’, ‘예수 영광’을 주제로 설계되었고, 이 중 ‘예수 탄생’의 파사드는 가우디가 생전에 직접 완성시킨 것이다. ‘예수 수난’ 파사드는 1976년에 완공되었고, 마지막 남은 ‘예수 영광’ 파사드는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이다. 3개의 파사드 위에는 열두 제자를 상징하는 12개의 종탑이 세워지고, 중앙에는 예수를 상징하는 거대한 탑이 세워질 계획인데, 현재까지는 8개의 종탑만 완공되었다. 성당 건축은 개인적인 기부금과 입장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되었다가 1950년대에 스페인 남북 전쟁에 의해 중단되었다. 건설이 시작된 이래로 컴퓨터 지원 설계 및 CNC(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와 같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2010년 중반에 건설이 가속화되며 공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10개의 첨탑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프로젝트의 가장 큰 과제 중 일부들이 현재 남아 있다. 각각은 신약 성경에서 중요한 성경적 인물을 상징하며, 가우디 서거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ilia)(Barcelona) 이 완공된다면, 예수를 상징하는 첨탑이 성당의 가운데에 가장 높게 위치하게 된다. 설계된 첨탑의 높이가 172.5 m로, 완성된다면 울름 대성당의 161.5 m를 넘겨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될 것이다. 172.5 m인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이 173m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하느님이 만든 것을 넘봐서는 안 된다는 가우디의 겸손한 의도다.
전세계의 글씨로 쓰여진 기도문.
성당은 자연의 형태를 모방하여 만들었다. 성당의 내부는 나무처럼 기울어지고 나선형의 기둥으로 인해 숲을 닮아서 간단하고 튼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성당의 뒤쪽 모습.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끝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