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백(李白)이 지은 시.
玉階生白露(옥계생백로) 옥 섬돌에 흰 이슬 내려 섬돌 위에 찬 이슬이 내려
夜久侵羅襪(야구침나말) 밤 깊어 비단버선 젖어드네. 어느덧 버선도 촉촉히 젖었구나. 밤이
깊었음인가?
卻下水晶簾(각하수정렴) 방에 돌아와 수정 주렴 내리고 들어와서 수정 발을 내리면
玲瓏望秋月(영롱망추월) 영롱한 가을달을 바라보네. 시름인양 따라와 비추는 달빛
제목은 '옥(玉) 섬돌의 원망'이라는 뜻으로, 임금이 찾아주기를
기다리는 궁녀의 원망을 노래한 궁원시(宮怨詩) 또는 규원시(閨怨詩)이다.
앞의 2구에서는 옥 섬돌에 버선발로 서성이며 임금이 찾아주기를
기다리는 궁녀를 묘사한 것이다. 어느덧 밤이 깊어 옥 섬돌에
이슬이 내려 버선을 적신다.
발이 젖어 방으로 돌아온 궁녀는 수정 주렴을 내리고
창 밖으로 가을 밤하늘에 떠 있는 영롱한 달을 바라볼 뿐이다.
여인의 모습이나 원망하는 마음은 한 글자도 언급하지 않았으나,
오지 않는 님을 기다리는 여인의 원망스런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사모하는 님을 그리워하는 시)
[출처] 옥계원 [玉階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