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발암 경고속 전문단체서 조사
세계보건기구(WHO)가 휴대전화의 뇌종양 위험성을 경고한 가운데 한국산 제품들이 인체에 대한 전자파 노출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공공 보건및 환경문제 단체인 '인바이런먼털 워킹 그룹'(EWG)이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지난해 말 자료를 근거로 내놓은 전자파 흡수율 상.하위 10 제품리스트에 의해서 밝혀졌다.
美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허용하는 흡수율은 1.6 watts/kg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인체의 전자파 노출 정도가 작다.
EWG 자료에 따르면 한국산은 모두 흡수율이 낮은 제품으로 분류됐다. 흡수율이 가장 낮은 제품은 LG퀀텀(한국명 옵티머스 7Q.AT&T서비스)으로 0.35 w/kg이었다.
삼성의 팬시네이트(버라이즌) 메스머라이드(US셀룰러) SGH-a197(AT&T) 컨투어(메트로PCS) 그래비티T(티모빌) SGH-T249(티모빌)도 흡수율 최저 제품군에 올랐다.
카시오의 EXILM(버라이즌)과 팬텍의 브리즈II(AT&T) 모토롤라의 i890(스프린트)도 이 그룹에 올랐다.
반면 전자파 흡수율이 높은 상위 10 리스트에는 한국산 제품은 없었다. 흡수율이 높은 제품에는 1.59 w/kg을 기록한 브라보(AT&T)를 비롯한 모토롤라 제품이 9개나 포함됐다.
애플사의 아이폰4는 중간 수준인 1.17 w/kg이었다.
지금까지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건강에 해롭다는 의혹은 여러 번 제기됐지만 명확한 의학적 증거는 아직 제기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세계 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휴대전화 전자파가 일부 뇌종양의 발생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하면서 휴대전화 유해성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WHO는 가능한 과학적 증거를 검토한 결과 휴대전화가 뇌종양의 한 형태인 신경교종의 위험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히고 휴대전화 사용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로 분류돼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WHO는 이를 바탕으로 휴대전화 전자파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반면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들의 모임인 이동통신산업협회(CTIA)는 WHO 발표가 '제한된 증거'를 토대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휴대전화 전자파 발암 논란은 휴대전화이 일반화되면서 시작됐으며 FCC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고 식품의약국(FDA)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암연구소도 휴대전화에서 사용하는 전자파는 DNA를 훼손시킬만한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규정한 바 있다.
WHO는 이전에도 휴대전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적이 있으며 전자파를 줄이기 위한 사용법을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바 있다.
현재 휴대전화는 전세계적 50억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WHO 휴대전화 사용 가이드라인
①어린이들은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용하지 않는다
②몸 가까이 두지 않는다
③장시간 통화는 유선전화를 쓴다
④전자파 방출이 적은 기종을 사용한다
⑤웬만하면 텍스트를 활용한다 [LA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