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입니다.
무지 무지 하게 더워서 무더운 날이라 하지요..
그런데 적도보다 더 기온이 올라간 요즘 우리나라 날씨는 뭐라고 표현해야할까요?
이러다 우리가 적도를 넘어서 아프리카가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오전까지는 집에 있겠는데 오후에는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어요.
특히 집이 서향집이라 한낮의 강렬한 햇빛이 다 들어옵니다.
빛을 조금이라도 가리려고 낮에는 커턴을 치고 밤에는 열어제칩니다.
원래 낮에는 열고 밤에는 닫는 커턴의 기능을 반대로 쓰고 있지요..
책을 보려고 해도, 글을 쓰려고 해도, 공부를 하려고 해도.. 집중이 안되고
무리하다가 뜨끈뜨끈해진 머리가 터질 것같아 머리쓸 일을 다 접어버립니다.
그러고나니 또 시간이 아깝네요. 그래서 도서관에 가기로 합니다.
한주 밖에 안되는 방학이 아까워 피서도 하면서 책도 좀 보려구요.
하안도서관에 갔더니 입구부터 북적댑니다.
방학인데다 더위를 피해서 모두 도서관으로 몰린 듯..
먼저 2층 열람실로 갑니다.
빈자리가 하나도 없고, 복도의 쉬는의자까지 한 자리도 빠짐없이.. 마치 만원버스안 같습니다.
다시 3층 디지털도서관으로 올라갑니다. 좀 나을까하고.. 여기는 대기자들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기하고 다시 내려와 어디에 가야 자리가 있을까? 식당에 가서 있을까?
혹시.. 하고 1층 어린이실에 갑니다.
여기는 더 난리입니다. 뛰는 아이, 노는아이들에, 공부를 가르키는 엄마들까지..
결국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아는사람을 만나고야 맙니다.
겨우 한 자리 찾아서 책을 봅니다.. 그림책, 곤충도감, 파브르곤충기.. 6시까지 버텨야합니다.
그래서 어제는 소하동 충현도서관에 갔습니다.
여기는 새로 지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책도 별로 없고 위치도 치우쳐있어서
컴퓨터도, 열람실도 다 자리가 있습니다..
동영상 강의 듣고 6시가 되어 디지털 도서관이 문을 닫는 시간이 되어
아래층 종합열람실로 가니 여기는 밤10시까지 한답니다. 와우~
그런데 책이 별로 없고 배가 고파서 7시쯤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작전을 바꿉니다.
하안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서 충현도서관으로,
동영상강의도 듣고, 할 일도 정리하고, 책도 보고,
개인컵, 빵, 커피, 미숫가루도 타서 가방에 넣고,
이제 나갑니다..
첫댓글 지금 도서관은 만원입니다.
엄마와 아이들, 어느 아버님은 아이들과 함께 와서 공부가르쳐주시기도 하고, 아이들끼리 와서 숙제도 하고,,,,,
무더위가 공부열풍, 도서관 활성화에 한몫하네요. ㅎㅎ
뭐든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는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