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질환
1. 정의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간질환을 의미하여 무증상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변 및 이에 의한 말기 간부전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질환군을 일컫는다.
2. 원인
알코올성 간질환의 원인으로 과도한 음주를 들 수 있다. 과도한 음주량의 기준은 개인별로 유전적인 특징,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의 섭취를 하는 경우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의 경우 이보다 적은 양으로도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소주 1잔, 맥주 1잔, 양주 1잔, 막걸리 1홉에 약 10g의 알코올이 포함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3. 증상
가장 경미한 형태인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경미한 간비대(간이 정상보다 크게 된 상태)가 나타난 경우 오른쪽 상복부에 가벼운 압통을 호소할 수 있다. 염증이 좀 더 진행된 알코올성 간염 환자들에서는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미한 발열, 간비대, 황달과 식욕감퇴를 호소하며 30%에서는 복수가 동반되기도 한다. 간비대에 의한 오른쪽 상복부의 압통이 동반될 수 있지만, 만약 복부 통증이 심하다면 복막염과 같은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간경변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복수, 식도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등의 문맥압 항진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알코올성 지방간: 오른쪽 상복부 압통
- 알코올성 간염: 경미한 발열, 간비대, 황달, 식욕감퇴
- 알코올성 간경변: 복수, 식도 출혈, 간성혼수
4. 종류
간 손상의 발생은 마시는 술의 종류나 방법과는 상관이 없고, 술을 마시는 양 및 기관과 관련이 높다.
간 손상이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경우
-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
- 어려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
- 여성-남성보다 적은 음주량 및 짧은 기간의 알콜 섭취로도 더 심한 간손상이 생길 수 있다.
1. 알콜성 지방간
술로 인한 간손상 중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지방간으로 간세포에 지방이 많이 침착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셨을 때는 수일에서 수주일 이내에도 생길 수 있다. 지방간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나, 그 정도가 심하면 피로감, 나른함, 식욕부진, 소화불량, 우측 상복부에 뻐근하고 누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기능 검사에서도 이상을 보일 수 있다. 알콜성 지방간이라고 하여 모두가 감염이나 간경화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지방간은 약으로 치료하는 병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지방간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는 술을 입에 대지 말아야 한다. 이밖에도 단백질돠 비타민 등의 영양섭취를 충분히하면 1~6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2. 알콜성 간염
알콜성 간염은 술을 오랜시간 계속 마실 경우 이로인한 간세포의 파괴과 원인이 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알콜성 간염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지방간과 간경변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간염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 없이 간기능 검사에서만 이상 소견을 보이지만, 간염이 심한 경우에는 식욕부진, 발열, 체중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더욱 심해지면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난다. 치료는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휴식과 충분한 영양 섭취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알콜성 간염 환자의 약 5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며, 10%정도만이 회복된다.
3. 알콜성 간경변증
10~20년에 걸쳐 술을 장기간 마시면 간에 섬유화가 진행하여 굳어지는 간경변증이 발생한다. 대개 피로감, 체중감소, 구초, 복통, 복수 등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더욱 진행하면 황달, 위장출혈, 복막염, 혼수 등이 올 수 있으며, 간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간기능 검사가 정상인 경우도 있다. 술을 끊고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면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술을 계속 마시게 되면 합병증 발생은 물론 간부전이나 간암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5. 진단
알코올성 간질환은 장기간 동안 과도한 음주를 해 온 습관성 음주자의 경우, 증상이 간질환과 관련 있는지 확인하여 진단한다.
6. 치료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서는 금주 이외에 치료적으로 효과적인 약제는 없다. 또한 만성적인 음주로 인한 영양 결핍을 막기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입원을 요하는 중증 간염이나 간경변의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가 도움이 된다.
7. 합병증
경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 금주를 하면 간기능의 호전과 더불어 간염에서 간경변으로의 진행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상습적으로 음주를 하는 알코올중독자의 경우 대부분 병원에 처음 방문했을 때 이미 간손상이 심각한 경우가 많으므로 실질적인 병의 경과 및 치료 결과는 좋지 않다. 중증의 간염이나 간경변 상태이더라도 금주를 하는 경우 간 조직검사상 호전을 보이므로 금주는 필수적이다. 간경변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간염에서 보이는 문맥압 항진 징후와 더불어 만성 음주로 인한 영양 결핍상태, 치매 또는 중추신경 장애, 말초신경 장애에 의한 이상 감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금주 시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8. 예방
단주만이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9. 질환 관리법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한 내과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금주를 위한 가족의 도움과 더불어 정신과적인 지지 치료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