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앤왕비와 함께 세계7대불가사의라고 얘기하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돌아봤다.
그야말로 사원... 불교와 힌두교 사원인데... 우리서울의 관악구 크기만하다.
유명 관광지와 달리 이들은 너무나 가난했고, 부정부패가 심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불이 안되는 나라... 교사월급이 10만원, 경찰월급이 7만원...
나와 앤왕비는 밥퍼목사님으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님이 설립한 다일공동체를 찾았다.
같이 함께한 사람들과 불우한 4천명의 프놈펜과 씨엡립의 어린이들이 먹을 빵을 만들었다.
일반적인 모닝빵과 거기에 오늘 특별하게 곰보빵을 만들었다.
우리가 10불을 기증하면 40명의 어린이가 식사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100불이면 12만원인데... 400명의 어린이들이 한끼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빵과 아울러 오늘 점심시간에 먹을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기 시작했다.
메뉴라고 해봐야 알랑미 푸들푸들 쌀밥과 계란말이 2조각과 시레기죽 같은 카레스프같은 것과 수박한쪽.
앤왕비도 열심히 이날은 밥퍼를 했다. 봉사를 하면서 땀과 눈물을 흘리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혹여 밥을 얻어먹는 어린이 혹은 노약자들이 자존심을 상할까... 조바심과 떨림에 배식을 할때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무릎을 꿇고 그들과 같은 시선에서 나누어준다.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라고 사랑의 메세지를 전하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주머니에 비닐봉투를 준비해온다. 반은 먹고 반은 가족을 위해 포장(?)한다.
이 다일 공동체에 하루에 한번 점심식사를 먹기 위해 아이들이 4시간이 넘은 곳에서 걸어왔단다.
그래서, 요즘은 먼 곳의 어린이들을 위해 차량을 운행한다고 한다.
대략 아이들 1천여명이 점심시간에 맞추어 오는데... 아이들... 맨발에 발가벗고 헤진 누더기 옷가지들.
앤왕비는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에 다시한번 좋은 사람들과 함께 올 것을 다짐하며 문을 나선다.
다음에는 우리는 버리지만 이들은 아껴쓸 수 밖에 없는 더많은 옷가지와 학용품을 가지고 올 것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긍휼이 이땅에 함께하기를 기원하면서... 흔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