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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희망+공간 나눔 그리고 글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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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우계헌에서 이순원 선생님을 만났던 날 ^^
단비 추천 0 조회 712 13.08.07 05:35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숲속에 하얀집 이란 팬션에서

 

 

 아무런 준비없이 가게 되었는데, 우계헌에서 이순원 선생님을 세 번째 만났던 날 // 첫날은 우계헌 건물지을당시 자봉차원에서, 두번째는 준공식날,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여름방학 특강 오셨던 날 ^^*

 

       진솔하시고,소박하시고 꾸밈없는 모습에 글도 잘 쓰시더니 말씀도 너무 잼나게 하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경청했던 밤// 특강은 그날 모였던 분들이 받았다고나 할까요?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으신 목인님과 일장춘몽 팀장님과 경청하는 눈썹님

 

 

  소설가 이순원 선생님 (이샘)님께서 제 건강을 그리도 염려해 주실 줄 정말 몰랐습니다 어찌나 황송하던지요..

 

 

  책에서 글로 만날 수 있었던 분을 이렇게 가차이에서 뵙게되니 무쟈게 떨리고 반갑고 설레었답니다

 

 

 저희에게 큰 웃음주셨던 밤 // 어찌나 즐겁고 행복했던지 시간이 슬로모션으로 갔음 ... 하면서도 고단한 분들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어서 죄송했던 마음이 교차되었던 밤

 

 

 새벽 두시에 청량리 역까지 가셔서 다시 일산 댁으로 가셔야 한다는 선생님 // 다음날 특강이 있으시다는데 얼마나 고단하셨을지...

그래도 바우길을 세상에 알리고 바우길을 걸으면서 쌓아놓은 체력으로 거뜬하셨으리라 사료됩니다.

 

 

 이번 주 1박 2일에선 바우길이 나온답니다. 바우길 ... 하면 이샘님이 젤 먼저 떠오르는데 (함께 걸어보는게 소원이였는데),

3년전 대관령 바람의 길에서는(조일현, 최문순, 이화영씨 강릉단오문화관에서 합동연설 하던날 ) 제가 선생님께 차마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곁에서만 뵈었는데, 이젠 소설 집필에만 전념하신다고 하네요

 

 

우계헌에서 가사일, 학생들 치닥거리, 온갖 먹거리제공하시느라 종종거리실 일장춘몽 팀장님과 손발 척척 ?춰서 함께 일 하시는 눈썹님 어찌나 조리있게 말씀을 잘 하시던지요. 사진으로만 뵙다가 직접 뵙게되어서 반가웠답니다.^^* 

 

 

희망 더하기 공간나눔 감사님이라고 하셨던가요? 사진도 넘 잘 찍으시고 말씀도 구수하게 잘 하시고, 첨 뵈었지만 넘 따스했답니다  

 

 

 일을 너무나 사랑하신다는 분 우리 언닌 줄 알았다는...(외모가 비슷해서요. ㅎ )

 

 

 일장춘몽님의 문자에 선뜻 데려다 준다고 했던 평생웬수 울 남푠 그리고 우계헌에서 점점 까매져가는 초코파이님

두 분다 앙상하니 뼈만 남을 수록 콧대만 높아 보여요. ㅋ  

 

 

 우계헌에 입소한 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잠 자리 까지 봐 주고 11시가 넘어서 팬션으로 오셨던 초코파이(김세하)님

국장이라는 직책임에도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서 하시느라 일에 치여서 무쟈게 지쳐 보이셨던 ....

 

 

 하루종일 폭염에 가만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나는 뜨건 날씨속에서 강냉이 밭에 들어가서 따가운 강냉이 이파리에 훌치키면서,

개꼬리에서 생기는 화분이 목이며 머리에 떨어져서 껄끄럽고 따가움에도 불구하고 찰옥수수 쳐 엎느라 오전내내 혼자

아둥바둥 했던 날.

 

점심 한 술 뜨고 택배 띄우고, 집공사 하러 오셨던 분들 강냉이 쪄서 드리고,

집 주변 정리하던 참에 남편이 모르고 쑤셔놓은 벌집 주변에서 왔다갔다 하다

팔꿈치를 땡삐에 쏘이고도 이순원 선생님께서 오셨다는 문자를 받고 아픈 줄 도 모르고

지르텍 한 알을 입에 털어 넣고, 씻고 까만 얼굴 가리려고 분장을 덕지덕지 하고..ㅋ

울 남편이랑 우계헌으로 달리던 시간에 마차령 즈음에서 고씨동굴 입구까지 웬 국지성 소낙비가 그리도 퍼붓는지

앞이 안 보일 정도이고, 수막현상으로 인해서 차가 자꾸만 미끄럼을 타는데,

마눌때문에 고생하는 울 아자씨한테 미안해서 좌불안석이 되었던 날.

 

우계헌에서 지역아동센터 학생들께 한참 특강을 하고 계셨을 이순원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

열심히 달려서 도착해서 문자를 했는데 시간은 아홉시를 넘기고...

우리 이쁜 팀장님이랑 선생님께서 우산을 쓰시고 우리한테로 오시는데

어찌나 반갑고 죄송스럽던지...

급작스럽게 가는 길이라서 아무런 선물도 준비 못하고 갔었는데,

환한미소로 반겨주셨던 참 좋은 사람들.

숲속에 하얀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목인님과 인사를 나누고,

선생님께 등산시에 항시 휴대하고 다니셨을 커다란 선물을 받고,

팀장님과 눈썹님이 먹거리를 잔뜩 가져오셔서 데우고, 자르고 손 발이 척척 맞게 움직이는 그 시간에도

뻘쭘하게 서 있다가 둘러앉아서 나누었던 수많은 이야기들.

 

아이들  잠자리 까지 보살펴 주고 또 헐레벌떡 내려오셨을 우리 초코파이 지기님.

많이 지쳐보이고, 힘들어 보이던데, 주구장창 쉴 틈없이 일에 치여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긴장의 연속에서 하루하루를 전쟁을 치루듯이 살아내는 모습에서,

우계헌에 보배인 일장춘몽 팀장님과 초코파이 지기님이 안 계셨더라면 어쩔까 싶은 생각이 들게끔

손발 척척,  호흡 척척 맞춰가면서 일을 하시는 대단하고도 위대한 두 분들.

일 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우계헌을 벗어나서 쉴 수있는 마음의 여유라도 주어지길 바라는

맘 뿐이지만

도와드리지 못하는 입장에서 오히려 생각한다는게 더 부담이 되지나 않을까

조심스러운 맘도 들었던 ...

 

아홉시 조금 넘어서 만나서 새벽 한 시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누었던 숱한 말씀들.

특강료는 제가 오히려 냈어야 할 만큼 유익하고, 의미깊고 행복했던 밤.

좋은사람들을 뒤로하고 집으로 달리는 내내 가슴이 설레고

행복한 마음으로 가슴이 벅찼던 밤.

새벽 두시 반에 도착해서

눈 붙이고 새벽에 뜨거운 하우스에서 토마토를 따는데도 그져 행복한 마음뿐.

무리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던 이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산골에서 농사밖에 모르는 무지렁이 아줌마를 소녀로 봐 주셨던

소년같았던 이순원선생님을 생각하면서

토마토를 수확하는데 채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빨갛게 익은

토마토 처럼 붉어진 얼굴과 마음을 숨기면서

룰루라라 즐겁게 일했답니다.

 

또다시 그런 영광스런 기회가 주어질지는 모르지만

이광재 전 지사님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8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좋은사람들을 만나게 된 걸 너무나 행복한 자산으로 생각합니다.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가슴 벅차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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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8.07 14:04

    첫댓글 달려와 주셔서 많이 행복했던 여름밤이었습니다.
    단비님과의 차옥차옥 쌓아가는 추억 그래도 얼추 꽤 되는데요.
    다음번 만남이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

  • 작성자 13.08.07 21:33

    저는 걍 편안하게 앉아만 있었구요,
    일장춘몽님 문자에 망설임 없이 씻고 준비하라던
    울 남푠한테 솔찬히 고맙지요.
    억쑤로 고단했던지 담날 새벽에 일어나질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둘이서토마토 백마넌 어치 땄으니까 잘한거죠?

  • 13.08.18 19:04

    와우 백마넌 정말 잘하셨네요.
    몸은 힘들지만 보람되시겠어요.

  • 작성자 13.08.08 06:56

    우계헌의 기를 받아서 욜씸히 일했더니..ㅋㅋ

  • 13.08.08 08:05

    우와~~좋았겠다~ 뷰럽다

  • 작성자 13.08.09 05:59

    네~ 언니 무쟈게 행복했던 밤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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