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이에서 돌아온지 일주일 밖에 안됐는데 벌써 사무이가 그리워집니다.
그리운 추억도 곱씹을겸 여행후기 올려봅니다.
작년 9월 처음 사무이에 갔다가 8개월만에 다시 찾은 사무이는 여전히 좋았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저도 남편도 심신이 무척 지친 상태라서 이번 여행 컨셉은 '무조건 휴식!'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W 리조트 3박+ 반얀트리 3박 이었는데요.
오늘은 일단 출발부터 W 리조트에 도착에 대한 걸 써볼까 합니다.
그럼~ 한번 보실까요?^^
아침 9시 3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사무이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되었습니다.
서울대공원에 있을법한 코끼리열차 비슷한 열차를 타고 내리면 수화물 찾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때 한가지 팁! 방콕에서 국내선만 탑승한 승객과 저희같은 국제선 승객은 짐 찾는 곳이 다릅니다.
엉뚱한 곳에서 기다리지 마시고 잘 모르겠으면 직원에게 물어보세요(참고로 저희는 2번에서 수화물을 찾았습니다)
짐을 무사히 찾고 meeting area 표지판을 따라가면 많은 여행사에서 피켓을 들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희도 '사무이 자유투어' 피켓을 들고계신 직원분을 만났습니다.
얼마나 기다리셨냐고 했더니 30분쯤 기다리셨다고 하더라구요. 홍이님께서 늦지않게 빨리 보내주셨나 봅니다 ㅎㅎ
제시간에 빨리 나온 건데도 조금 죄송했네요^^;
암튼 그렇게 편안히 밴을 타고 W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여러 사진은 홍이님께서 올려주신 것도 있고, 각종 블로그에도 많이 올라와 있으니 간단히 몇장만 올려봅니다.
저희는 tropical oasis에 묵었습니다.
W답게 인테리어가 감각적이고 모던합니다.
허니문도 아닌데 침대 위 하트 꽃잎이 민망하군요^^;
침대 옆 미닫이문을 통해 바깥의 개인 풀과 연결됩니다.
넓지는 않지만 긴 형태네요. 썬베드도 있고, 테이블도 있습니다.
풀샷은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잔디쪽으로 걸어나가면 비치가 나옵니다.
하지만 방에서는 비치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침실 반대편에는 침실과 거의 비슷한 넓이의 욕실이 있습니다.
세면대가 2개 있고, 세면대 뒷편에 욕조와 TV가 있습니다.
샤워기가 객실 안에도 1개가 있고, 객실 밖에도 야외 샤워기가 1개 있습니다.
욕실 인테리어도 멋집니다.
객실 이외의 시설 사진도 몇장 올립니다.
리셉션 맞은편에 woobar가 있습니다(한국에 W 호텔에도 있는데 이름이 같네요)
저녁이면 신나는 음악이 흐르고, 저기서 맥주나 칵테일 한잔하면 분위기 좋을 것 같네요.
메인 수영장은 1곳입니다. 본관 건물 3층에 위치합니다. (2층은 AWAY SPA와 피트니스 센터 입니다)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탁트인 바다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조식을 포함한 All day dining이 가능한 THE KITCHEN TABLE입니다.
역시나 인테리어가 멋집니다.
저녁에만 오픈하는 식당 japanese fusion restaurant NAMU입니다.(한국어 '나무'맞다네요. 괜히 뿌듯했습니다~)
첫날 저녁식사를 했는데 생선도 싱싱했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상 W 리조트에 대한 사진 몇장 올려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W 호텔 체인을 좋아해서 몇군데는 묵어보았고, 이번에도 W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갔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실망이었습니다 ㅠㅠ
건방지게 제가 평가하자면, 인테리어도 멋지고, 하드웨어는 훌륭한데 소프트웨어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생각하게 된 몇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첫날 체크인을 하면서 조식당 위치가 어디인지 알려주지 않길래 저녁때 리셉션에 찾아가서 리조트 맵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런 건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음...그래도 6성급 리조트라면 리조트 객실 배치나 식당, 수영장, 스파 등등 부대시설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지도가 있거나 객실에 비치되어 있어야 하는건 아닌지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저희 객실이 본관 리셉션 건물과 가까워서 돌아다니면서 직접 알아냈습니다 ㅠㅠ
앞으로 가실 분들을 위해 알려드립니다.
본관 건물 2층이 스파와 피트니스센터, 3층이 수영장이고 뒷문으로 나가면 계단을 올라가서 조식당, 그 윗층이 리셉션입니다.
사실 돌아다니기 힘들만큼 넓은 리조트는 아니기도 하고, 본관 건물에 모든 시설이 모여있으니 굳이 지도가 필요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도가 있으면 간략히 파악하기도 쉽고, 리조트 안에 산책하기도 좋을텐데 그런 점은 아쉽더군요.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당당히 '우리는 지도가 없다'라는 퉁명한 대답에 더욱 마음이 상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가지고 간 DVD가 재생이 안되서 혹시 DVD를 빌려볼까 하는 마음에 한직원을 붙잡고 DVD를 빌릴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있냐고 물으니 그런건 없답니다.
결국 포기하고 다음날 다른 직원과 얘기하다가 알게됐는데 라이브러리는 없고, 리셉션 옆 작은 책장에 DVD가 몇개 들어있습니다. 처음에 물었던 직원은 제가 분명히 DVD 빌리는 것에 대해 물어봤는데 단호히 없다고만 하더군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관심없다는 태도 같아서 기분 나빴습니다. 한국영화는 없구요. 한국어 자막이 있는 영화도 제가 찾기로는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꼭 챙겨가세요.
차웽에 나가기 위해서 전화로 셔틀버스 시간표를 물으니 객실 침대 옆에 써있다고 합니다. 우리 객실엔 없다고 하니까 프린트된 종이를 한장 갖다줍니다. 매일 리조트에서 그날의 행사나 날씨 등등을 알려주는 신문같은 겁니다.
원래는 방청소하면서 침대옆에 둬야 하는건데 우리만 못받았던 겁니다. 아무튼 그것도 짜증났습니다.
묵는 내내 한번도 갖다주지 않더군요.
스파도 실망이었습니다.
첫날 체크인할때 45분 바디 스크럽을 공짜로 해준다고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건 바우처에 써있지도 않아서 기대도 안했는데 왠 횡재냐 했지요.
한국에서도 비싸서 못가본 어웨이 스파를 해볼 기회라고 신나서 갔습니다.
원하는 스크럽제를 선택하고, 스크럽하고 중간에 샤워하고, 오일 발라서 마무리까지 끝낸 시간은 정확히 30분이었습니다.
중간에 옷 갈아입는 시간 포함해서요. 45분짜리를 30분 미만에 끝내다니 기분 나쁘더라구요.
스크럽도 대충 부위마다 두세번 정도 문지르고 끝났습니다. 너무 성의없어서 정말 실망스럽더군요.
제가 받은 마사지사가 유난히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공짜 손님이라고 홀대하는 기분이어서 씁쓸했습니다.
차라리 받지 말걸...후회했습니다.
아직 공사 마무리가 덜된 곳도 있나 봅니다.
저희 객실옆에서 저녁때까지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약간 드릴 소음도 들려서 조금 신경쓰였는데 다행히 6시쯤 끝나더군요.
근데 밖을 내다보니 개인풀의 물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아...한번씩 순환시키는 시간인가 생각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물이 완전히 빠지고 없더라구요.
다른집들을 보니까 우리 객실만 그랬던 겁니다 ㅠㅠ
리셉션에 얘기하니까 뭐가 고장났대나 어쨌대나 하면서 물을 다시 채워주겠다고 했으나
체크아웃 시간은 다가오고..결국 마지막날 아침에 개인풀에서 놀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ㅠㅠ
제가 너무 안좋은 얘기만 적은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좋은점도 있습니다^^
객실들 군데군데에 야외에 냉장고가 놓여져 있습니다. (스위트 스팟이라고 부르더군요) 안에는 아이스크림과 음료수(게토레이, 과일주스)가 들어있는데 맘껏 가져다가 드셔도 됩니다.
그리고 하루에 3번 차웽을 왕복하는 셔틀이 있습니다.
W에서 차웽까지는 4-500바트쯤 하는데 셔틀을 잘 이용하시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조식도 맛있습니다. 뷔페이긴 하지만 갯수는 그리 많지 않아서 음식 종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맛있었습니다.
빵도 맛있었고, 즉석요리(오믈렛, 똠얌꿍 누들..)도 맛있더군요.
샐러드도 드레싱과 약간의 토핑을 선택하면 직원이 그자리에서 섞어줍니다.
라떼도 맛있으니 처음에 커피줄까 티줄까 물을때 라떼 달라고 해서 드셔보세요. 맛나요~
식사 중간에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그날의 요리 같은 것들을 나눠줍니다. 그런것도 맛있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도 시설이 좋습니다. 운동 좋아하신다면 운동화 챙겨가셔서 운동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영장에서 점심에 피자를 시켜먹었는데 300바트쯤 했습니다. 맛도 좋았고, 가격도 괜찮습니다.
점심 드시러 나가기 귀찮으시다면 시켜드셔도 부담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점도 몇가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좀 실망스러운 곳이었습니다...
6성급 리조트라고 하기엔 아직 서비스가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첫댓글 사무이 공항에 비행기가 내리는 시간도... 도착 이후 손님들이 나오는 시간도 차이가 꽤 납니다.^^
이런 이유로 기사분들이 여유있게 도착해서 미리 기다리지만, 일찍 나오시는 손님들의 경우에는 반대로 기사가 아직 안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시지 말고 저한테 전화를 주시면 됩니다. ㅎㅎ
남여 두 분이 오시는 경우는 대부분 허니문으로 인폼을 넣습니다. 비록 작더라도 특전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w는 개인적으로 모던한 느낌과 럭셔리한 인테리어 넓은 개인 수영장으로 참 좋아하는 리조트인데, 간혹은 서비스에 대한 말이 나옵니다.
이번 여행 홍이님 덕분에 편하고 즐거웠습니다. 기사분들도 시간맞춰 와주셨고, 허니문 특전으로 와인과 스크럽도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w는 저도 인테리어는 너무 멋진데 서비스가 그에 미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점점 나아지겠죠..손님이 많고적음의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제가 묵을때 한국사람을 포함해서 거의 손님이 없었거든요^^; 대체로 리셉션 직원들은 먼저 인사도 잘 안하고 잘 웃지도 않더라구요. 체크아웃때 평가지에 분노의 컴플레인을 짧은 영어로 적어놓고 왔습니다 ㅎㅎ
분노의 컴플레인!! 잘 하셨습니다. *^^*
리조트 제일 문제가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인데, 직원들에게 문제가 좀 있나 보네요.
리조트에 나쁜? 직원이 한 두명 있으면 전반적으로 서비스가 확 떨어지고, 특히나 이런건 전염이 더 잘 되는 듯 합니다.
분명히 누군가가 나서서 지적해 줘야지만 알 겁니다. ^^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체계가 덜 잡혔을 수도 있고, 한국 허니문이 너무 많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처음 오픈하고 한국 손님이 많이 몰리는 리조트들의 경우는 서비스 마인드가 떨어지는 곳들이 있습니다.
지도가 없다는건 그나마 용서?가 되지만 library 가 없다는건 의외네요. 리조트의 웹사이트에도 W library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24시간 운영한다고 적어 두었거든요. ㅠㅠ
그리고 특히나 스파는 좀 심하네요. 리조트 스파 장사를 위해서 서비스를 만들어 놓고는 손님들은 삐치게 만드는군요. ㅠㅠ
아침식사가 괜찮다고 말하시는 손님들도 많으며, 사무이에서는 뜨거운 곳이라 한동안은 예약이 많을 듯 합니다.
라이브러리는 없고, 리셉션귀퉁이 책장 안의 DVD가 다입니다^^; DVD 빌려달랬더니 DVD 여러장을 끼워놓은 파일 한개 주면서 골라보라고 해서 실망했더랬지요. 책도 물론 없습니다. 스파는 미끼 상품이었을텐데(저희도 스크럽 받아보고 좋으면 마사지 받을 생각이었거든요) 너무 성의없어서 다신 안간다고 하고 돌아왔습니다. 팁도 주지말걸 아깝더라구요. 하지만 조식은 맛있었습니다. 음식 갯수보다 즉석 조리에 중점을 두는 듯 했습니다. 조식당 직원들은 친절하구요. 특히 돌아다니면서 주는 '모닝부스터'라는 음료가 계속 생각이 납니다^^
27일부로 w가서 확인한봐~ 라이브러리 있습니담 예전 손님들께 왜 안가르쳐주었냐니까 새로운 신규직원들이 호텔의 지리를 잘 파악 못한 사람들 있다는군요..그러면 모른다해야지 없다고 하면 다냐!!하고 따졌더니..잠시 머뭇거리더니 묻더군요..당신 여기묵는 손님이냐구요..수고하라고 하고 나왔습니담 -_-;;
앗, 라이브러리가 생겼나요? 저에겐 분명 리셉션 데스크 중 가장 안쪽에 있는 곳 책장 1개가 '라이브러리'라고 했는데..^^;; 책도 없고, dvd가 들어있는 서류파일 같은 게 전부던데요..새로 생겼다면 다행이네요. 원래 있었는데 직원이 몰랐다면 그건 좀 실망이네요. 근데 리셉션 직원이면 당연히 알아야할 사항이 아닌지...암튼 제 대신 혼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