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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7년 3월 19일(셋째주 일요일) 날씨: 맑음
산행지: 경북 의성군 금성산(金城山·530m), 비봉산(飛鳳山·671m)
산행코스: 공원(주차장)☞ 금성산성☞ 용문바위☞ 헬기장☞ 금성산 정상☞ 영니산 봉수대
☞ 전망대☞ 수정사(노적봉)갈림길)☞ 비봉산 정상☞ 여인의 턱☞ 남근석 바위
☞ 수정사 갈림길☞ 수정사☞ 용문지☞ 공원(주차장~ 원점회귀)
산행시간: 5시간(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의성에서 쌍벽을 이루는 명산, 금성산 / 비봉산]
* 다양한 전설이 숨어있는 산, 금성산 *
금성산은 숱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의성의 명산이다. 해발 531m의 높이로 태백산맥 남쪽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백악기의 하양자루형 칼데라를 가진 화산암복합체이기도 하다.
옛 삼한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 시대에 조성한 길이 2,730m, 높이 4m의 금성산성을 배경으로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산성을 따라가면서 흔들바위, 조문전망암, 아들딸바위, 동굴,
솟대바위 등의 경관을 자랑한다. 금성산은 산정에 무덤을 쓰면 석달 동안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는 가뭄이 들고, 묘를 쓴 사람은 운수대통하여 큰 부자가 된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신라시대 의상조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고찰 수정사와 산운 대감마을을 함께 둘러보며
등산하기에 좋은 곳이다.
* 날아가는 봉황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산, 비봉산 *
가음면 북서쪽에 위치한 해발 671m의 명산으로, 우뚝 솟은 산의 형상이 마치 날아가는 봉황과
같다하여 비봉산이라 이름하였다. 국내 최초 사화산인 금성산(해발 531m)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멀리서 보면, 여자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정상은
기암으로 형성되어 있고, 남쪽으로는 거대한 가음지가 한 눈에 보이며 뒤편으로 금성산이
위치하고 있다.
♣ 소개/특징
경북 의성군의 너른 벌판 위에 마주보고 우뚝 선 금성산(金城山·530m)과 비봉산(飛鳳山·671m)은 우선 산 높이와 산행 시간은 초행자가 선뜻 나서도 될 만큼 부담이 없다. 두 봉우리의 해발고도는 산꾼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으면서 늠름함을 잃지 않는 500~600m대에 산행시간은 대여섯
시간 정도. 들머리에서 보면 두 봉우리는 독립된 봉우리로 보이지만 막상 능선길은 연이어
내달릴 수 있고 두 봉우리의 경계인 안부능선에는 천년고찰 수정사로 내려서는 길이 열려 있다.
따라서 어느 봉우리에서 올라도 체력이 부칠 경우 두세시간 정도만 산을 탄 뒤 수정사로 하산할
수 있다.무엇보다 두 봉우리의 전체 형태는 말발굽 모양으로 원점회귀 코스가 가능하다.
경북 의성 비봉산(671m)은 봉황이 날아가고 있는 형상이라 해서 비봉이라 이름 붙여진 이 산은
이름만큼이나 날렵한 9개의 봉우리를 따라 춤추듯 흘러내리는 암릉미가 압권이다. 날등으로
깎아세운 천길 낭떠러지 단애가 아찔하며 벼랑에 뿌리박은 노송들의 수백년 인고가 더욱 푸르다. 남근석과 호랑이굴 박쥐떼가 볼거리를 더하며 한 점 막힘없는 사위가 '유쾌 상쾌 통괘'의 조망감을 안겨준다. 산행은 두 산을 묶어 한 달음에 주파하는 코스와 제각각 오르는 독립코스 2가지가 있다. 두 산을 묶을 경우 상당한 산행시간(5 - 6시간)과 천년고찰 수정사를 볼 수 없는 것이 단점이며
독립코스로 나설 경우 각 산이 주는 매력을 한꺼번에 누려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금성산과 쌍립하고 있는 비봉산은 의성군 남쪽 금성면과 사곡,춘산,가음면의 경계에 있다.
산행 들머리 역시 금성산과 같이 한다. 들머리는 금성면 산운리 산운초등학교(폐교) 뒤편으로
열려있다. 전통마을인 산운마을 진입로를 따라 산쪽으로 5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금성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영천이씨 납골묘(용문정)에 이른다. 수정사로 오르는 길과 금성산 산행로는
여기에서 갈라진다. 용문지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오르면 금성산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나아가며
비봉산,수정사로 갈 수 있다. 비봉산 산행은 여기에서 능선을 치고 오르는 코스와 반대로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로 나눠진다. 어느 코스를 택하든 등로가 뚜렷해 따로 설명이 필요
없지만 오르막 길이 30여분쯤 더 걸린다. 전체 산행시간은 약 3시간 정도. 몇몇 구간에서 꽤
가파른 절벽을 만나지만 우회로가 확보돼 있어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다. 취재팀은 수정사를
먼저 탐방한 뒤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능선을 치고 오르는 코스는 계곡으로
이어진 오른쪽 시멘트 길을 따라 100m쯤 올라가면 오른쪽 산자락으로 열린다. 수정사는 시멘트
길을 2㎞쯤 오르면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화사한 수국으로 만난다. 본격적인 산행은 수정사를
왼쪽으로 돌아 계곡길을 따르면서 시작된다. 여기서 금성산과 비봉사를 이어주는 능선안부
삼거리까지는 25분 소요. 계곡 좌우 활엽수림이 시원한 그늘이 되어준다. 안부에 오르면 등로는
양옆으로 나 있다. 왼쪽은 금성산 방향, 오른쪽은 비봉산 쪽이다. 비봉산 쪽을 택해 15분 가량
다시 발품을 팔면 헬기장이 있는 비봉산 정상에 닿는다. 멀리서 보는 것과 달리 다소 밋밋한
모습이지만 의성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조망만은 일품이다. 최근에 정상석도 세워져
상봉의 위엄을 비로소 갖췄다. 암릉길은 정상을 내려와 두번째 봉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여기서부터 601m봉까지가 이번 산행의 백미. 3봉 아래 수직절벽(15m)만 제외한다면 별다른
위험구간도 없어 주변의 풍광을 즐겨가며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바윗길도 재미가 솔솔하지만 수백미터 직벽으로 솟구쳐 오른 단애를 바라본다는 것은 짜릿한 전율 그
자체다. 특히 너른 의성벌판 한가운데 유독 뾰족하게 솟아올라 산행자가 받는 감동은 더욱 생생
할 듯 하다. 게다가 이 곳은 취재팀이 처음으로 발견한 남근석이 위치해 있어 볼거리가 더욱
풍부하다. 남근석은 3봉 아래 수직절벽을 로프로 타고 내려가 왼쪽 바위전망대에서 3봉 아래
단애를 쳐다보면 찾을 수 있다. 수직절벽 아래로 내려오면 안부 오른쪽으로 수정사로 내려서는
길과 만난다. 직진방향은 601m봉으로 가는 길. 가풀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오르면 봉우리 오른쪽으로 금성산의 속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가음면 일대 부채살처럼 펼쳐진 구릉과 그 사이사이 빠짐없이 들어서 있는 수많은 저수지도 이색 볼거리다. 601m봉까지는 40분 소요. 601m봉을 넘어서도 가슴 후련한 풍광은 등로를 따라 계속된다. 박쥐떼가 사는 호랑이굴도 이 구간 어느
지점. 보호를 위해 출입을 삼가하는게 좋을 듯 하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마지막 봉에 다다르면
암릉길이 주는 묘미도 끝나고 등로는 다시 부드러운 숲길로 변한다.
♧ 등산코스
○ 비봉산에서 금성산까지, 말발굽형 종주산행
비봉산등산안내도-(35분)-330m봉-(1시간10분)-비봉산-(5분)-헬기장-(1시간10분)
-봉수대터-(10분)-550m봉-(20분)-금성산-(30분)-납골묘
비봉산-금성산 종주산행 들머리는 수정리 정자골에 있는 용문지 아래 100m 지점에 위치한
비봉산 등산안내도 지점이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을 35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30m봉이다. 다시 동북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주능선을 따르면 602m봉과 수정사 안부를 지나
능선길 같은 672m봉, 비봉산 정수리에 이른다(1시간10분). 이곳에서 660m로 추측되는 헬기장
동봉까지는 5분이 걸린다. 헬기장에서 북서쪽 능선을 이어가면 수정사 삼거리를 지나 봉수대터에 도달하고(1시간10분), 다시 10분이면 금성산의 실질적인 정수리 550m봉에 올라선다. 이곳은
수십 명이 쉬어 갈 수 있는 솔숲으로 북쪽으로 의성읍 시가지가 조망된다. 다시 솔숲길을 이어
20분이면 지형도상의 금성산인 530m봉이다. 하산은 동남쪽 급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산성터
지나 들머리 100m 아래에 자리한 납골묘에 내려선다(30분). 금성산-비봉산 등산안내도가 자리한 이곳에서 수정사까지는 약 2km다. 비봉산-금성산을 잇는 말발굽형 종주산행은 약 4시간 반이
걸린다. 수정사에서 동족 능선을 따라 비봉산-금성산을 잇거나, 그 반대의 코스를 택하면
4시간이면 넉넉하다.
♨ 주변관광
○ 의성탑리 오층석탑
경북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화강석제 5층석탑. 국보 77호. 높이 9.6m,
기단 폭 4.5m로 부분적으로 전탑 수법을 모방했고, 목조 건물 양식을 보여준다. 특징은
기단구조와 옥개석 상하면에서 전탑의 양식을 볼 수 있고, 추녀 전각부의 반전 등에서
목조건축의 양식을 볼 수 있는 점이다. 이는 이 탑에 앞서 목탑과 전탑이 있었다는 유력한
근거가 된다.
○ 수정사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비봉산 자락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다. 신라 신문왕 때 의상이 창건했다. 1481년(조선 성종 12)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수량사로, 신경준(1712~1781)이 지은 <가람고>에는 수정사라 적혀 있다. 사내 유물로 사명당 유정과 전홍, 응규 등의 영전이 전한다. 절 근처에 유정이 왜군과 싸우던
금성산성이 있는데, 이 산성은 삼한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이 세운 것이라고 한다.
○ 금성산-삼한시대 최후의 격전장
정상 팻말에 "530.1 고지는 영니산, 금학산, 천진산, 금성산 등으로 불리며, 산 전체가
흑요석으로 덮여 있고, 장산에는 부근 최대의 길지(명당)로 알려진 500여 평의 분지가 있다.
여기에다 매장을 하면 3년 이내에 큰 부자가 되고, 인근 30리 안에는 석 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수정사의 샘물이 마른다는 전설이 있다. 전하는 말로는 조문국 최후의 격전장" 이라 적혀
있는데, 삼한시대 부족국가였던 조문국이 신라에 병합될 때 최후의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흑요석은 금성산 일대에서 화산 활동이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 의성은 한지형 마늘 주산지다. 크기는 작지만 쪽수와 즙액이 많고 입안에서 독특한 향기와
매운 맛이 감도는게 특징이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성된 미량원소가 토양속에 녹아들어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과 저장성이 강해 전국 농산물시장에서 인기를 독차지할 정도.
○ 빙혈과 풍혈이 있어 삼복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더운 김이 무럭무럭 나온다는
빙계계곡이 유명. 주변의 불정,인암,석탑 ,용소 등과 함께 어울려 경북 8승의 하나를 이룬다.
그리 깊지 않은 계곡이지만 아기자기한 멋과 풍부한 수량이 자랑거리다.
○ 탑의 고장 의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국보 제77호인 탑리 5층석탑이다.
탑리여중 옆 옛 면사무소 자리에 위치한 이 석탑은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분황사 석탑
다음으로 오래됐다. 석탑이전에 있었던 전탑과 목탑의 양식을 두루 보여주는 탑문화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 도로안내
원점회귀 산행이므로 자가 승용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구마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군위 나들목을 빠져나와 군위 안동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4㎞쯤 달리면 군위읍 외곽에 닿는다. 여기서 구미시와 의성군 금성면(탑리)를
잇는 68번(927)번 지방도를 찾아 곧장 달리면 금성면에 이른다. 금성방면 지방도는 군위
읍내를 관통해 시가지 동쪽 군위 체육센터 앞에서 만날 수 있다. 금성면에 접어들면 청로교
다리쪽으로 좌회전한 뒤 500m쯤 직진하다가 다시 우회전,빙계계곡쪽 굴다리를 지나면 3㎞쯤
못가서 길 왼편에 수정사 안내간판을 만나게 된다. 산행 들머리는 여기서 산운마을쪽으로 좌회전,
폐교가 된 산운초교를 왼쪽으로 돌아 마을도로를 따라 1㎞쯤 더 올라가면 닿는다.
○ 경부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군위IC - 대구 안동 방면 우회전 후 곧바로 안동 군위 방면
좌회전 - 927번 지방도 금성 군위군청 방향 직진 - 군위 방향 - 927번 지방도 금성 방면 우회전
- 금성 지보사 927번 지방도 우회전 - 탑리 8㎞ 이정표 - 의성군 금성면 표지판 - 안동 의성
좌회전 - 빙계계곡 8㎞ 이정표 - 춘산 가음·수정사 68번 국도 우회전 - 빙계계곡 산운마을
우회전 - 수정사 4.5㎞ 좌회전 이정표 - 대형 비닐하우스 끼고 좌회전 - 산운공원
(옛 산운초등학교), 산운교회 - 금성산 등산로 입구
여인네가 머리를 풀어 헤치고 누워있는 형상의 비봉산 모습.
용문.
우람하쥬~ 남근석 바위라네유~~~~^^
첫댓글 산행 초행자가 쉽게 오를수 있는 산이라...
그건 쪼매 아닌듯 ㅋㅋ!!
화창한 초봄! 화끈한 5시간의 산행이었내요.
대장님, 총무님, 명재님 수고하셨고 덕분에
저 또한 재미난 산행 즐겼습니다 ^~^
이번주는 더 빡센데 명재씨가 간다고 하니
힘이나네~^^
대장님 인터넷검색해보니 산행거리 18km에 산을 세개를 올라야되고 예상소요시간이 7시간30분이든데 땀좀나겠던데요 우짜던가 우리몸에 최대한의 고통을 함줘봅시다 ㅎㅎ!!
가능하면 배낭을 가볍게 하고 가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