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QT 를 위한 준비
1)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먼저 드리십시오.
큐티는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귀한 시간인 만큼 첫 시간을 드려야 합니다.
여러분은 아침에 일어나면 성경부터 보십니까? 신문부터 보십니까? 신문에는 갖가지 사건, 사고가 나오기 때문에 아침에 신문부터 보게 되면 늘 근심과 걱정이 앞서게 되지만 성경에는 모든 문제의 해결이 나와 있어서 힘든 사건이 생기더라도 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매일의 삶에 우선순위를 두고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큐티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조금은 어려운 주문이 될지 모르지만, 사실 시간확보의 문제는 시간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관심과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바쁜 것과 소중한 것의 차이를 기억하십시오.
2) 주님과 함께 할 작은 공간을 마련하십시오.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는 장소이면 최고입니다. 예수님도 '한적한 곳'에 가셔서 큐티(?)를하셨습니다.(막1:35) 다른 식구들에게 방해 받지 않는 작은 골방이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골방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 한 켠에 언제라도 말씀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과 여유를 마련해 두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집사님은 남편의 투자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되자 60평 아파트에서 살던 네 식구가 한 칸짜리 오피스텔로 옮겨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사님이 하는 말이, 완전히 망해서 한 칸짜리 집으로 쫓겨 가고서야 말씀이 제대로 들렸다는 것입니다."
- 날마다 큐티하는 여자 중에서 -
빈 방이 많고 아무도 없는 곳이라고 꼭 큐티가 잘 되라는 법은 없습니다. 여럿이 북적대는 중에도 내 마음의 골방이 있으면 주님과 황홀한 시간을 가지며, 주님의 세미한 음성까지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큐티 보조 교재를 잘 선택하십시오
성경만 가지고 큐티를 잘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단락을 정한다든지, 전체를 골고루 묵상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루 빠져도 별 부담이 없어 지속적인 큐티를 어렵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큐티교재를 사용하면, 날마다 주어진 분량만큼 큐티를 하지 않으면 빈공간이 남게 되어 확실히 표가 납니다.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어느 정도 부담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여러 지체들이 같은 본문을 묵상하기 때문에 나눔과 교제가 풍성하게 됩니다.
큐티엠 홈페이지에 각각 개인적으로 본문을 묵상한 내용과 나눔을 올린다고 생각하면.....
그러므로 같은 교재를 선택하여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큐티엠은 [매일 성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4) 큐티를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큐티는 주님을 만나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만나고픈 기대와설레임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무슨 말씀으로 나를 찾아와 주실까? 어떤 교훈을 주시고, 어떤 깨달음을 주실까? 이런 마음없이 의무감이나 형식적으로 큐티를 한다면, 점점 율법적인사람이 되고 맙니다. 큐티를 안 하면 괜한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큐티를 우상화하거나 일종의 종교활동으로 취급하는 태도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마음속엔 큐티의 기쁨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결코 지속적으로 큐티를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큐티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입니다. 감정이 오고 가고, 기쁨과 감격이 있을 때 진정한 큐티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준비는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4. 큐티의 구체적인 방법
언젠가 기독교서점에 가서 큐티교재를 살펴보니 20가지가 족히 넘었습니다. 그 교재들이 소개하는 큐티방법이 다양한 것처럼 보여도 핵심은 한가지입니다. 큐티란 하나님의 말씀을 스스로 읽고 깨닫고, 내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묵상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까요?
1) 큐티의 문을 여는 찬양과 기도
바울은 빌립보 깊은 감옥의 문을 기도하고 찬미함
으로 열었습니다.
찬양은 내 영혼의 코드를 주님께로맞추어 가는 과정입니다. 찬양은 온갖 세상의 찌끼들을 태우는 내 영혼의 용광로와 같습니다. 영감있는 찬양은 잠자던 내 영혼을 깨워 주님 앞에 앉게합니다. 하나님은 찬양가운데 임재하십니다.
기도는 주님의 주재권을 인정하고 자신을 내려놓는 일입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기 위해 나의 고정관념, 순종에 대한 두려움, 다급한 필요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는 과정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 듣겠습니다'라는 자기부인과 순종에의 결단을 확보하는 준비기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을 깨닫게 해 달라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내 눈을 열어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하소서(시 119:18)"
2) 큐티의 금맥을 캐는 본문읽기
어떤 목사님은 "본문을 여러번 읽으면 본문에서 소리가 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본문읽기는 다른 말로 하나님으로 부터 '듣기'입니다. 본문을 읽다보면 모르는 낱말, 궁금한 배경등이 나와 금방 해설이나 주석을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큐티가 성경연구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내가 성경을 다 몰라서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는 것 마저도 귀담아 듣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본문은 세번이상 읽어야 합니다. 소리내어 읽고,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세번을 읽어도 뜻이 통하지 않으면 더 많이 읽어야 합니다.
본문읽기는 성경이라는 거대한 광맥속에서 금을 캐내는 작업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을 발견하기까지 계속해서 캐들어가야 합니다. 단어와 대명사, 앞뒤문맥을 잘 살펴보면서 읽어갑니다.
그렇게 본문을 읽다 보면 어느새 특별히 와닿는 말씀이 있을겁니다. '강한 의문'으로나 '깨달음'으로 다가오는 말씀이 바로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 됩니다.
한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성경통독을 꼭 병행하시란 것입니다.한 본문을 깊이 읽는 것과 성경전체를 보는 일을 병행하여 숲과 나무중에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 겠습니다.
3) 큐티의 캐낸 금을 풀무질하는 묵상
묵상은 명상이 아닙니다. 자기를 통찰하는 수도(修道)나 창의적인 사색도 아닙니다. 명상이자기를 비워내는 작업이라면, 묵상은 하나님으로 자신을 채우는 일입니다.
묵상이란, 아기가 잉태된 순간부터 완전한 사람으로 태어나기까지의 10개월과 같은 과정입니다. 마음밭에 심기운 말씀의 씨가 자라는 과정이며, 성령안에서 더욱 깊이 구체적으로 깨달아 가는 과정입니다. 본문 읽기를 통해 캐낸 말씀의 금맥을 풀무질을 통해 순금으로 제련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그 당시 그 독자에게 주신 그 의미(The Meant)를 오늘 나에게 주시는 의미들(means)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묵상의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었지만, 큐티선교회에선 몇가지의 특별한 관점으로 말씀을 봅니다. 예를들면 '고난이 축복이다' '인간은 100%죄인이다' '하나님은 항상 옳으십니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고 거룩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문을 묵상하면서 나를 깨달아 가는 과정입니다.
묵상에 있어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순종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큐티를 묵종훈련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묵종은 묵상과 복종의 합성어겠지요.
4) 큐티의 열매, 큐티의 생명 적용
적용이란 묵상 중에 발견된 현재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내 삶속에서 구체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큐티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고, 하나님과 만나는 황홀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머물러서는 되지 않습니다. 묵상한 말씀을 오늘 내 삶에 구체적인 순종으로 적용하지 않는다면 모래위에 집을 세우는 어리석은 사람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구체적인 적용꺼리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잘 살펴보면 한가지 정도는 적용할 말씀이 있을 겁니다. 적용이 없는 큐티는 열매없이 잎사귀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적용에도 줄기적용, 가지적용, 잎사귀적용, 낙엽적용까지 다양합니다.
줄기적용은 본문에서 바로 나온 문자적인 적용입니다.
가지적용은 본문의 행간에서 찾을수 있는 적용으로 생각됩니다.
잎사귀적용은 한 모퉁이의, 다른 사람들은 보지도 않는, 그런 적용이지요.
낙엽적용은 본문과는 별로 상관없는 듯한 적용이 아닐까 합니다.
5) 큐티의 능력, 나눔에서 확인하세요!!
적용이 큐티의 ‘열매’라면 나눔은 ‘꽃’이라고 감히 말슴드리고 싶습니다.나눔을 통해 큐티의 풍성한 너무나도 풍성한 은혜를 경험할 것입니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들, 놓쳐버린 부분들을 나눔을 통해 발견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눔은 다소 주관적일 수 있고 잘못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눔은 우리들이 지속적으로 큐티를 할 수있도록 하는 좋은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나눔을 할 수 있는 작은 모임이나 큐티엠 홈페이지를 통해 나눔의 풍성함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5. 큐티엠식 적용과 나눔의 실제
꼭같은 성경말씀을 묵상하는데 큐티엠식이 따로 있느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만, 약간의 독특한 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한마디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구속사적으로 성경을 읽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구속사적으로 성경읽기
구속사라는 표현을 처음 들었던 것은 제가 신학교에 다닐 때였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성경을 온통 모범론적으로 해석하던 때였습니다. 예를 들면 아브라함의 거짓말을 다룬 본문에선 거짓말을 하지말자! 등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등장인물들이 우리의 좋은 모델(모범)역할로 다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구속사적 성경해석이라는 것은 성경전체가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이루어 가는 과정으로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예를 든 아브라함의 거짓말의 경우도 구속사적으로 보자면, 거짓말하지 말라식의 적용이 아니라 비록 거짓말한 아브라함이지만 구원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것입니다.
큐티엠에서 말하는 구속사도 같은 맥락이긴 하지만, 개인의 구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는 조금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 구체적으로 연결되어진 말씀은 기억이 저절로 나게 됩니다. 날마다의 삶 속에서 내 자신이 부서져 나가며, 예수님의 일생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되고 결국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 삶의 현장에서 줄로 재어 준 구역 (시 16:6)에서 십자가를 지는 순종의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QT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큐티특강 중에서 -
눅 7:18-29, 세례 요한이 차가운 감옥에서 예수님께 "오실 그이가 당신이십니까?"라고 질문하는 상황의 말씀을 묵상, 적용하면 아래처럼 됩니다.
오히려 내가 싫어했던 환경들이 저를 구원해 주었습니다.
물질이 없을 때, 아이들이 공부를 못 할 때, 남편이 회사에서 밀려났을 때,
시댁에서 구박을 받을 때...
그 때 저의 문둥병이 치료 되었고, 중풍병이 나았고,
매여있던 악한 것들로 부터 자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랬음에도 저는 지금도 기다리는메시야가 있습니다.
남편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이랬으면 좋겠고
저랬으면 좋겠고,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만이라도 저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영접해야 겠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환경으로 찾아오신예수님을 영접해야 겠습니다
- 큐티나눔 중에서 -
2) 큐티엠의 독특한 표현들
'인간은 100%죄인입니다.' 이 말씀은 성경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입니다.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구원의 가능성 '제로'의 죄인입니다. 하나님만이 항상 옳으십니다. 큐티를 통해 그런 자신을 발견하는 것야 말로 큐티엠식 큐티의 출발점입니다.
'고난이 축복입니다.'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명제입니다.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라든지, 고난은 축복을 싼 검은 보자기라는 식의 접근이 아닌, 고난 그 자체를 축복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이 이해되어져야 큐티엠식 큐티가 가능한 것입니다. 저도 이 말씀을 처음 접했을 때 참 황당했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통해서만이 자기의 죄를 보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100%죄인임을 알면 왜 고난이 축복인지도 이해가 됩니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고 거룩입니다.' 이것 또한 충격이지요? 그런데 행복을 추구한다고 행복해 집니까? 대통령이 바뀐다고 행복하십니까? 돈이 많으면? 자식이 잘되면? 높은 자리에 앉으면? 결국 행복은 신기루입니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 점점 가까이 가는 것이 거룩입니다. 자꾸만 자기 죄를 보고, 십자가에 못박혀 있는 것이 거룩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거룩해 지면 행복해 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조건 옳으십니다.' 내게 어떤 사건이 닥쳐와도, 어떤 고난이 불어와도 하나님과 그 말씀은 무조건, 항상 옳다는 고백이야 말로 큐티의 황금률입니다. 나에게 절대 '우연'은 없습니다. 지금 현재는 내 삶의 결론입니다. 그것은 항상 옳으신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빚지고 환란당하고 원통한 자'들이야 말로 이 사실을 가장 잘 체득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큐티도 잘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몇가지의 전제를 가지고 성경을 읽어보시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됩니다.
정말인지를 확인하시려면 큐티엠 홈페이지의 큐티나눔에 들어와 보십시오. (www.qtm.or.kr)
마지막으로 사행시하나 소개합니다.
큐티를 하면서 조심할 것이 있는데 바로 '아전인수'격 해석이지요.
아 : 아침시간을 드림이 요구된다 - 첫시간을 드리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 : 전체를 보는 눈이 있어야된다 - 큐티와 성경통독을 병행해야 합니다.
인 : 인위적인 적용은 피해야 한다 - 적용이 없는 날도 있음을 인정합시다.
수 : 수고와 인내가 반드시 필요하다 - 하루 아침에 큐티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