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대 수시모집에서는 작년보다 선발인원이 늘어나고, 전형 간 복수지원도 확대돼 수험생들의 선택권이 넓어진다. 하지만, 수시모집 최저수학능력 기준과 우선선발 기준이 변경되면서 수험생들이 작년보다 최저 기준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져 보인다.
경북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수시모집 선발규모가 늘었다. 올해 경북대는 전체 모집정원 5천294명 중 66.3%인 3천510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작년 경북대 수시모집 비중은 60%였다. 크게 4개 수시모집 전형 중 'AAT전형'과 '교과(학생부)전형'의 선발인원이 각각 243명과 87명 늘어나면서 수시모집 비중을 끌어올렸다. 올해 AAT전형에서는 1천323명, 교과전형에서는 1천193명을 뽑는다.
수시모집 전형 간 복수지원이 작년보다 확대됐다. 작년 경우 교과전형 또는 AAT전형 지원자는 입학사정관 전형 중 KNU인재전형에만 복수지원할 수 있었다. 올해는 교과전형, AAT전형, 특기자전형, 입학사정관전형 중 2개 전형에 지원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입학사정관 전형 중 KNU인재전형 외에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 등에도 복수지원의 길이 열렸다. 따라서 교과전형과 AAT전형에 동시 지원하거나, 농어촌학생전형과 교과전형에 동시 지원하는 일이 가능하게 됐다.
수시모집 최저수학능력 기준이 변경됐다. 경북대 대구캠퍼스 경우 올해 수능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기준등급 이내라야 한다. 작년에는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이 '각각' 기준등급 이내면 됐다. 작년에는 2개 영역만 등급을 잘 받으면 됐지만, 올해는 3개 영역을 골고루 잘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수시모집 우선선발 기준도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 각각이 기준등급을 충족하던 데서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의 합이 기준등급을 충족하도록 바뀌었다.
경북대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4~10일이며 AAT 시험은 수능(11월 7일) 이후인 11월 16일 치러진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19~23일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