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고 바람은 자고,
오늘 날씨도 그만이었답니다.
복받은 봉화회 모임이니 재론의 필요가 없지요.
힘들지 않게 걸으며 계절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
이맘 때 억새로 장관을 이루는 하늘공원이 바로 오늘의 행선지!
그러나 어찌 우리 뿐이겠습니까만,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우리는 더불어 즐거울 수밖에 없었지요.
그 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우리 모임에 합류하지 못했던
안병남이 오늘 깜짝 출석해서
더욱 반갑고 즐거운 하루였답니다.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계단을 걸어 올라가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답니다.
맹꽁이 차에서 하차하기 무섭게 준비해 온 먹을 것들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산책에 나설 준비를 했답니다.
코스모스가 아쉽게도 절정을 지났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요.
이 아늑하고 옴팍한 자리를 사진도 안 찍고
무심히 지나쳐버리다니
모두 사랑에 무신경해진 건가?
그렇지요!
우리의 여생이 빛나면 좋구 말구요.
거기에 편안하고 즐거우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첫댓글 하남댁 조영옥 여학생이 너무 맑다.
많이 좋아 진것 축하해 줄만하구만.
다선생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