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子 도덕경 제7장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불자생, 고능장생,
是以聖人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시이성인 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비이기무사사, 고능성기사.
천지는 영원하다.
천지가 영원한 까닭은 그 생을 자기의 것으로 삼지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런즉, 성인은 그 몸을 앞세우지 않음으로 오히려 추대를 받고, 그 몸을 도외시하므로 오히려 영원히 존재한다.
성인에게는 사욕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까닭에 능히 대아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
누군가 물었습니다.
왜 오직 예수여야 합니까?
저는 예수님을 배우러 교회에도 가지만 부처님을 배우러 절에도 다닙니다.
선생님이 대답하셨습니다.
예수와 부처가 하나가 아니라 각각 다른 존재로 보는 사람에겐 오직 예수든지 오직 부처겠지.
그분들이 몸을 입고 있을때는 그 몸밖에 볼 수 없는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렇게 각기 별개의 몸으로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 몸도 벗어 옹근 하나로 돌아가 계시지 않느냐.
더구나 지금 우리들에겐 그분들이 남긴 가르침으로 그분들이 우리와 상관하고 있으니 어찌 그 분들을 각기 다른 존재로 인식할 수 있단 말이냐.
예수를 내 스승으로 삼겠다는 것은, 예수를 우상으로 떠받들고 제사를 지내겠다는 뜻이 아니라 예수를 본받아 살겠다는 뜻이고, 누군가 자기 삶에서 예수 한 분의 삶을 본받는 것만으로도 과분하다는 뜻의 '오직 예수'라면 이해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또 누군가 물었습니다.
공부 중에 성인에 대한 가르침이 많이 나옵니다.
예수든 부처든, 노자든 공자든, 그저 깨달은 길을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으셨을 뿐, 스스로는 성인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으셨을 것 같은 분들이십니다.
후세 사람들이 그들의 삶과 말씀을 전해 듣고 성인이라 칭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성인은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성인의 길을 가는 사람'이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들 처럼요.^^
그래.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 모든 가르침이 그렇듯이 배움에 닿아야 살아있는 가르침이 될 것이다.
배움은 가르침이 있는 장소에 찾아 다니고, 귀로 듣거나 눈으로 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가르침대로 살아져야 비로소 배웠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은 훌륭한 업적을 쌓은 사람이 아니라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성인은 그 몸을 앞에 내세우지 않음으로 추대를 받지만, 추대를 받기 위해 뒤로 물러나 앉지도 않으며, 그 몸을 도외시함으로 영원히 존재하지만, 영원히 존재하기 위해 그 몸을 도외시하지도 않는다.
그게 바로 私를 버림으로 私를 이루는 것이다.
<이현주 목사님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