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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남은 인간의 유해에서 무엇을 알아낼 수 있을까? 드라마 CSI에서는 감히 이렇게 말한다.
‘모든 것(Everything)’.
사실 그럴까?
어쩌면 너무도 초인간적인 주인공들이 설쳐대는 드라마들에 익숙한 나머지 이제는 이런 ‘호기어린 과장’엔 누구도 반박하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백골화된 시체에서도 너무 많은 정보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CSI 4x18 : Bad to the bone에선 이런 한계는 별로 관심사가 아니다. 많은 법의학 교과서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장황한 설명을 하고 있으나, 여기서는 FP의 기술을 보면서 대충을 설명해보자.
일단 FP의 내용을 일견 해보자. 우선 말할 것은, 이 부분은 100% FP내용을 전재하고 있으며, 오래전에 번역을 해두었던 부분이다. 다시 정리해서 쉽게 쓰기보다는 그냥 중요 부분을 살짝 읽고 넘어가는 것이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그대로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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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화된 사체의 확인
법의병리학의 고전적인 문제의 하나인 전체 혹은 일부의 골격의 신원확인은 해부학부터 방사선학까지, 고고학에서 치과학까지의 수많은 학문에서 얻어진 기술과 전문가적 의견을 포함한다. 이는 손상되지 않거나 부패된 시체를 감별하는 것에 비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대개의 교과서에서 이 부분에 어울리지 않는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 건 뼈는 수십년, 수세기, 수천년동안 보존 때문에 축적된 시료의 양이 무한하기 때문이라고 약간 정당화시킬 수 있겠다. 손상되지 않은 시신에서 그런 것처럼 뼈를 식별하는 과정은 두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1. 뼈를 종, 인종, 성별, 신장, 나이, 날짜 같은 절대적인 기준에 기초한 범주로 배정하는 일.
2. 잔유물을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생전 자료와 일치되는지에 대한 비교연구.
골 유해의 일반적인 분류
골 유해로 생각되는 것들이 발견되었을 때, 다음의 질문들을 해봐야 하고 만약 가능하다면 답해야 한다.
1. 이것들이 뼈인가?
2. 이것들이 사람의 뼈인가?
3. 성별은 뭐지?
4. 신장은 어떻게 되지?
5. 인종은 어떻게 되지?
6. 나이는 어떻게 되지?
7. 죽거나 매장된지 얼마나 지났을까?
8. 사망원인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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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x18에 나온 내용만으로 우리에게 관심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실 3,5,6번 정도 될 듯하고, 또 지면(?) 관계 상 내용 전체를 전재하는 것도 무리가 있을 듯하니, 그 부분에 대해서만 말해 보기로 하자. 이외의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ajustsee@hotmail.com">ajustsee@hotmail.com에 문의바란다.
성별의 감별
백골화된 유해에 있어서 성별 감별의 정확도는 나이, 분해정도, 생물학적 다양성에 따라 다르다. (표 3.1 참조)
표 3.1 피트너의 ‘남자에 대한 여자의 체용적’에 대한 표.
키: 93.5 팔길이: 91.5
머리폭: 98.0 앉은키: 94.5
얼굴폭: 94.0 머리둘레: 96.0
얼굴높이: 90.0 머리높이: 96.0
머리길이: 95.5 다리길이: 93.0
특히 두개골이나 골반골을 연구할 때 경험많은 관찰자의 주관적인 인상이 완전한 분석을 필요없게 할 수도 있고, 객관적인 검사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다른 말로 하자면 이 검사는 형태적 특성 대 형태계수학(morphometry)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령, 신장, 종족등의 각각은 일부 만을 배제할 수 있으며, 넓은 오차범위를 갖는 반면에 성별의 구분은 단번에 거의 반 정도의 사람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에 통계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골반에 대한 특별한 측정은 태아에서조차 성별을 감별할 수 있으나, 분명한 성적 차이는 대개 15-18세인 사춘기 이전엔 뚜렷하지 않다. 성별과 나이는 특히 몸 크기와 무게가 관련된 부분에 연관이 있다. 비슷하게, 인종이 성별구분에 혼동을 주는데, 예를 들면 보통 흑인여자의 눈확위융기는 평균 백인 남자의 그것보다 클 수 있다.
성별감별의 정확도는 여러가지 부가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추정하기 어렵다. 크로그만은 전체의 골격으로 100%, 골반골로 95%, 두개골로 92%, 두개골과 골반골을 합해 98%, 장골들로는 80%, 장골들과 골반골을 합해 98%의 정확도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개의 해부학부에 있는 시료의 성비가 15:1 정도로 남자가 많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뼈를 모두 남성 범주에 넣는 심한 착오가 생길 수 있다고 인정했다.
스튜어트는 전체 골격에서 90-95%의 성공률을 보이고 두개골만으로는 고작 80%이나 만약 하악골이 있는 경우 이는 90%까지 올라갈 수 있다(Hrdlicka)고 기록했다. 대개 성인여성의 뼈 크기는 같은 인종 남성의 94%정도이나, 다른 측정에서는 91-98%로 다양했다.
<사진2> 자세히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보인다는데....... 한번 보시고 아래 글을 읽으시길.......
두개골
다음의 특징들은 사춘기 이후 발달하여 늙어가면서 변하므로 20-55세 정도에서만 쓸수 있다. 종족외에도 나이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1. 전체적 모양. 여성 두개골은 더 둥글고 우둘두둘한 남성에 비해 더 부드럽다.
2. 크기. 남성 두개골이 더 크며, 두개골내 용적이 약 200ml 이상이다.
3. 근육융기(muscle ridge)는 남성 두개골에 더 현저하며, 특히 목 능선에 큰 근육이 붙는 후두부와 저작근(masseter - 깨물근)과 측두근(temporalis-관자근)이 붙는 측두부가 현저하다.
4. 눈확위융기는 남성 두개골에게서 더 두드러지고 여자에게는 없을 수도 있다. 확연히 구분되지는 않아도, 여성에게는 미간(glabella- 코 위에 이마중간에 튀어나온 부분)이 작거나 없고, 남자는 두드러진다.
5. 꼭지돌기(mastoid process). 남성 두개골에서 더 크다.
6. 전두와 두정돌기. 여성 두개골에서 더 현저한데, 이는 남성보다는 유아의 형태를 많이 닮아 있다.
7. 입천장. 남성에서 더 크고 더 U자 형태에 가깝다. 작은 여성 입천장은 포물선의 형태를 띤다.
8. 눈확(Orbit)은 남성에서 여성보다 더 얼굴 아랫쪽으로 달려 있고, 더 넓고, 테두리(edge)가 덜 뾰족하다 (특히 윗쪽 단에서).
9. 콧구멍(nasal aperture). 남성 두개골에서 더 높고 좁으며, 날카로운 테두리를 가지고 있다. 콧뼈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고, 더 앞으로 나와서, 더 예각으로 만나고 있다.
10. 이마. 여성두개골에서 더 높고 가파르며, 남성보다 더 둥근 유아적 윤곽을 나타낸다.
11. 치아. 여성두개골에서 더 작고 어금니는 4개의 첨두(cusp)를 가진다. 남성에서는 아래 첫 어금니에서 5개의 첨두를 가진다.
12. 광대돌기 (Zygomatic process). 남성 두개골에서는 후융기(posterior ridge)가 외이도 뒤로 돌출되어 있다. 광대궁 (zygomatic arch)은 여자가 좀더 안쪽인데 비해 남자는 더 바깥쪽으로 휘어 있다.
13. 하악골. 남성 두개골에서 더 크고, 결합(symphysis)부위가 더 넓다. 여성의 턱은 더 둥글고 앞으로 덜 튀어 나와 있다. 결합의 수직 높이가 남성보다 비례적으로 크다. 몸체(body)와 가지(ramus)가 이루는 각이 남성에서 좀더 직각이어서, 125도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다. 관절융기(condyle)들은 남성 두개골에서 더 크고, 오름가지가 더 넓고, 갈고리돌기 (coronoid process)가 더 현저하다.
이런 성별의 차이는 ‘전형적인’ 백인과 대부분의 아시아인 두개골에서 나타난다.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골학적인 남녀차이가 다소 적은 인도인에서 그러하다. 위에서 말한 기준은 사춘기이전과 늙은 사람들을 제외했고, 20-55세 연령층외의 사람들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 식별기능검사로 성별을 알아내는 방법에 대해서는 길스와 엘리엇의 논문을 참조하라. 최근의 두개계측법(craniometry)이 두개골의 성별을 알아내는데 쓰이고, 구분된 해부학적 지점간의 정확한 수치가 식별기능검사를 하는데 쓰이게 된다. 83-88%정도의 정확도를 가진 이런 복잡미묘하고 어려운 기술에 대한 세부사항은 수많은 저자의 논문들을 참조하라. 정확히 성별을 맞출 수 있는 확률은 주관적인 방법보다 높지는 않지만, 그의 정확도에 대한 높은 신뢰수준을 가진다.
<사진3> 역시 이사진도 자세히 보시길...... 참 넓지 않은가? 모든 인류의 고향이라는...... 혹시 아래의 해부학 용어들이 이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대충의 위치도 적어봤다는........
골반의 성별적 특성
사춘기후의 여성골반은 다소 수직인 남성 골반보다 더 넓고 얕아져서, 출산중에 태아가 나갈 수 있게 한다. 형태나 크기는 별특징 없는 개인에 있어서 겹치는 부분이 항상 존재하지만, 일반적인 차이는 성인골반에서 성별구분이 95%의 신뢰수준으로 가능하게 한다(Genovese). 두개골과는 달리 골반에서는 미성숙한 (심지어는 태아에서도) 골반에서도 미세하긴 하지만 성별감별이 가능하다. 다음 언급되는 특징이 가장 유용한 기준이다. 하나만으로 감별의 기준으로 삼지 말고, 가능한 많은 것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성별 특성은 각각에 독립적이고 같은 골반에서도 한 특성이 다른 특성에 반할 수 있다. 성별 차이가 미묘해서 주의깊은 측정이 요구되긴 하지만, 숙련된 사람의 주관적인 첫인상이 답을 결정할 수도 있다.
두개골에서처럼, 남성 골반이 더 강한 근육이 붙기 때문에, 더 울퉁불퉁하다. 이는 부드럽고 편평한 여성 골반보다 더 높고 더 곧다. 치골하각-중앙 교차점에서부터 양측 안쪽골반가지의 아랫쪽 경계까지의 가상의 선을 그어서 측정한다-이 여성 골반의 경우 90도 정도인데, 남성의 경우는 70도 정도 이다.
이것은 때때로 주관적인 측정이며, 따라서 골반골 자체의 모양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 아랫가지의 선이 가운데 쪽으로 나와서 윗쪽가지의 윗 경계를 지나는 평행성과 만나면 각의 역 수치를 알 수 있는데, 이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넓다.
골반골의 몸체- 교합의 바깥쪽에 있는 블록-는 남자에서는 삼각형이나 여자골반에서는 직사각형에 가깝다 (Phenice, Iscan, Derrick). Phenice는 골반골의 확실한 성별 차이를 사용하였다. 여성에서 이는 다음과 같다.
(a) 치골릉(pubic crest)부터 복부 면아래로 주행하는 골격융기(‘복부궁-ventral arc’).
(b) 치골결합의 아랫부분의 바로 바깥쪽 하부 골반가지의 아랫 가장자리의 오목함.
(c) 치골경합의 바로 바깥쪽 좌골치골 가지의 가운데면의 튀어나온 뼈의 융기. 남자에서 이 부분은 넓고 편평하다.
워시본이 고안한 ‘좌골치골지수’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는 치골 길이 (X 100)를 좌골 길이로 나눈 것이다. 측정은 주의깊게 행해져야 하고, 치골 길이는 치골결합면에서 절구(acetabulum)의 기준점까지이며, 좌골 길이는 같은 부분부터 치골의 가장 바깥쪽 가장자리까지이다. 기준점은 미성숙한 무명골의 세 요소가 만나는 점으로 대개 절구의 관절쪽 면의 옴폭 들어간 부분이다 (Schultz). 만약 좌골치골지수(백인에서)가 90이하 이면, 이 골반은 남성의 것이다. 만약 95가 넘는다면, 이 골반은 여성의 것이다. 절구는 남자에서 더 커서, 직경이 평균 52 mm인 반면, 여성에 있어서는 46mm이다. 남성 관절구(joint cup)는 여성의 것보다 바깥쪽으로 향해 있으며, 이는 좀더 앞쪽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연적으로 절구의 크기는 대퇴골두의 크기와 연관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뒤에 설명한다. 큰궁둥패임(greater sciatic notch)는 중요한 기준으로, 깊고 좁으면 남성이고, 넓고 개방되어 있으면 여성이다. 가장자리가 이루는 각이 여성에서 남성보다 더 직각에 가깝다. Harrison과 Hrdlicka는 큰궁둥패임이 가장 좋은 감별점인 것에 동의 했는데, 이 기준만으로도 75%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폐쇄구멍(obturator foramen)은 남성에서는 비교적 난원형이고 여성에서는 삼각형이다. 여성에서는 전방천골장골인대가 붙는 지점인 귓바퀴앞 고랑(pre-auricular sulcus) 가 천골장골연결 바로 바깥쪽에 있으며 대개 잘 나타나나, 남성에서는 때로 없을 수도 있다. 골반입구(pelvic inlet)은 위에서 보면 여성에서 더 원형이며, 남성에서는 천골이 뒤쪽 가장자리로 들어옴에 따라 심장모양이 된다(Greulich and Thomas). 많은 골반 ‘계수’들이 Turner, Greulich, Thomas, Caldwell, Molloy, Straus, Derry같은 다양한 저자들에 의해 제안되었다.
천골의 성별적 특성
천골은 기능적으로는 골반의 일부분이고 그 성별적 차이를 공유한다. 여성 천골은 넓고 얕게 휘어 있으며, 역시 출산을 위한 더 넓은 골반강과 관계있다. 여성에서 천골은 더 짧고 휘어진 곳은 제3 천추의 중간이하 부분에만 국한된다. 남성 천골은 5개 이상의 분절로 되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여성 천골에서는 드물다. 남성 천골은 전체 뼈가 연속적으로 휘어져 있으며 꼬리뼈가 앞으로 튀어나온 경우도 있다. Fawcett은 제1천골의 가로직경(CW)와 천골바닥의 가로직경(BW)을 비교하였다. CW X 100 /BW라는 공식에 대입하면 남성은 평균 45이고 여성은 평균 40이었다. Kimura는 ‘바닥 날개 지수’라는 것을 개발했는데, 이는 날개와 바닥간의 상대 폭이 성별 결정에 감별기능계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장골에 의한 성별 확인
대퇴골은 그 길이나 육중함 자체가 특징적이기 때문에 가장 유용하다. 대개 모든 장골의 성별 특성은 겹치지만, Brash의 사례연구에 따르면 남성 대퇴골의 최대길이는 459mm근처인데, 여성은 426mm이었다. Pearson과 Bell의 다른 기록은 남성은 평균 447mm, 여성은 409mm이었다. 돌기 경사길이 (trochanteric oblique length)를 사용하면, 약간의 가운데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여성은 390-405mm이고 남성은 430-450mm이었다. 이런 측정엔 종족과 영양상태(시료가 얻어진 시대와 장소에 연관되어 있다)가 고려되어야 한다.
대퇴골두의 크기는 좀더 나은 성별 감별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 Pearson과 Bell의 언급에 따르면, 43mm근처에서 분포곡선의 겹침이 있긴 하지만, 수직 장경이 45mm보다 크면 남성이고 41mm보다 작으면 여성이다. Maltby의 측정에서는 남성에서 43-56mm이며 여자는 37-46mm였다. 대퇴골두의 크기는 Pearson의 ‘대퇴골의 수학적 성별감별’의 다양한 수치측정(Table 3.3)중에 한 부분이다. Dwight는 대퇴골두와 상완골두의 크기를 함께 연구했고, 이들이 뼈 길이보다는 더 유용함을 주장했다. 한번 더, 많은 수치들을 사용한 판별 기능 성별확인(discriminant function sexing)이 시행되어 왔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Black, Iscan and Miller Shavitz의 연구에서 확인해야 한다.
대퇴골의 다른 성별적 특징은 대퇴골간과 수직면이 이루는 각이다. 골반이 여성에서 비교적 넓기 때문에 골간의 경사는 무릎높이에서 더 벌어지게 되며, 대퇴골의 하부 말단에 있는 과상 돌기(condyle)가 경골의 편평부에 수평적으로 놓여지게 된다. 그리하여 여성 대퇴골이 편평면에 과상돌기를 맞대면 골간과 그 면이 이루는 각은 76도 상태가 되나, 남성 대퇴골은 좀더 직각에 가까워서 80도 근처이다. 대퇴골간에 대한 대퇴경부의 각도 (collodiaphyseal angle)이 Godycki에 의해 연구되었으며, 40도 이하의 각도를 가진 뼈는 85%의 확률로 남성이고 50도 이상의 각도를 가진 뼈는 75%의 확률로 남자라는 결과를 얻었다.
많은 연구자들이 건조된 골조직으로 연구하였고, 만약 신선한 뼈를 사용하는 방법을 쓸 경우, 관절연골을 고려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대퇴골두의 수직길이는 건조된 골조직에서 3mm 작다.
다른 뼈에서의 성별결정
흉골은 여성에서 손잡이의 길이가 몸체의 길이의 반과 같거나 혹은 넘어가는 반면 남성에서는 반보다 작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Hytrl에 의해 19세기에 주창되었으나 Krogman과 Dwight에 의해 부정되었다. 후자는 손잡이와 몸체의 길이의 비가 여성에서는 52:100이고 남성에서는 49:100이어서 좋지못한 식별자라고 주장했다. 최근에 이 방법은 Iordanidis에 의해 재활용되어 흉골만으로 80%의 성공율을 보였다고 한다. Stewart와 McCormick은 방사선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전체 흉골의 길이가 121mm가 안되면 여성이며, 173mm가 넘으면 여성이라고 주장하였다.
견갑골은 폭넓게 연구되었으나 대개 나이와 관련된 변화였다. 관절오목(glenoid cavity)의 수직길이로는 성별 구분이 비교적 잘 되지 않는다. Dwight에 따르면 그 역치가 36mm이고 이보다 작으면 여성이다. Iordanis는 견갑골 측정치에 대한 광범위한 측정을 했고, 이중 견갑골의 높이가 가장 좋은 감별자로 남성은 대개 157mm이상이고, 여성은 144mm이하이다.
상완골, 요골, 척골은 전반적인 크기를 제외하고는 유용한 성별 감별정도를 주지 않는다. 상완골 아랫쪽에 팔꿈치 오목의 구멍이 있는 경우는 여성에서 흔하고 왼쪽에 흔하여, 남성에 비해 3.7:1의 비율이다. Godycki는 이와 팔의 뼈들의 성별 감별자로서 특징에 대해서 연구하였으나 그들의 가치는 별로 없었다.
사지나 이음뼈(girdle)로부터 성별을 구별하는 많은 보고가 있었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판별 기능 분석을 위한 데이터를 사용하는 다면적인 판정인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긴 내용이지만 요약하면, 인종간의 차이를 제외한다면 성별의 구분은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라는 정도의 얘기만 받아들이면 되겠다. 앞에서 설명했듯 두개골과 골반골이 가장 중요한 구분기준이 될 수 있다.
백골화된 유해에서 신장의 예측
전체 골격이 다 있다면, 제대로 조립된 뼈들을 그대로 측정하면 수 cm의 오차내에서 실제 신장이 얻어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관절강의 연골의 소실과 특히 추간판의 소실을 조립하는 과정에 참작해야 한다. 직접 측정하는 것의 정확도는 그다지 좋지 않은데, 실제 살아있을 때의 키와 비교해서 손상되지 않는 사체에서도 2.5cm정도까지 길어질 수 있다. 뼈대에 두피와 발꿈치의 연부조직을 더해야 하고- 추간판 두께와 관절 연골의 크기에 대해 누적해서 고려한 것에 대한 확실한 불확실성 때문에, 실제 키와 비교해서 약 4-8cm이하의 정확도로 예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불충분한 골격만이 있을때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뼈에 기반하여 계산하게 되는데. 여러 뼈에서 구한 수치의 정확성이 다양하고, 예를 들어 척골에서 얻은 수치보다 대퇴골에서 얻은 수치가 더 믿을만 하긴 하지만, 가능하면 모든 확인가능한 뼈를 모두 사용하여 일치된 결과로 판정해야 한다. 대퇴골, 경골, 상완골, 요골 순으로 유용하다.
장골들의 길이로 키를 결정하는 많은 공식들이 만들어졌다. 그것들을 쓰기전에 다음의 주의사항들에 유의하자.
(a) 이 표들은 여러 인종에서 다른 시간대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종족적, 영양적 요소들이 심대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유골의 출처가 대개 불확실하고 인종조차 불확실할 수도 있지만, 현재 조사중인 것에 가장 적절한 표를 사용하여야 한다.
(b) 신장 추정엔 상당한 성적 차이가 있고, 나이가 들면 장골의 크기에 비해 신장을 줄어들 수 있다. Trotter와 Gleaser(1958)는 855구의 사체에서, 30세이상에서는 매 20년마다 1.2cm의 신장의 감소가 있었으며, 이는 30대 이후 1년에 0.6cm씩의 신장 감소임을 발견했다. 같은 연구에서 시체의 신장은 생전에 알려진 신장보다 2.5cm 정도 더 길다는 것을 밝혔다. 최고 신장(적어도 미국 남성에 있어서)은 1951년엔 23세 때인 것으로 알려져, 18-21세 사이에서 정점이 있었던 이전의 추산에서 변화를 보였다.
(c) 뼈의 길이를 재는 방법은 표의 저자들이 사용한 방법 그대로 해야 한다.
(d) 오래된 건조골은 관절연골의 소실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시료보다 약간 짧다. Telkka는 대개의 표가 건조골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신선한 뼈의 길이에서는 2mm를 빼고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차이는 잘못된 측정방식에서 오는 오차보다는 경미하다.
(e) 공식에 표현된 있는 내부적 오차도 있다. 이런 표준오차는 ‘+/- 숫자’의 형태로 주어지며, 이는 뼈의 길이가 그 특정 뼈 크기의 일반적인 범위 중간 근처에 있을 때 사용된다. 만약 뼈의 길이가 양극단에 가까울 경우 (말하자면 아주 큰 사람이거나 아주 작은 사람일 때) 표준편차는 같은 정확도의 신뢰구간에 있기 위해서는 2배가 되어야 한다. 기대되는 것과 다른 인종의 표를 사용할때도 이는 똑같이 적용된다. Krogman은 95%의 신뢰도는 선택된 신장의 양극단에 2배의 표준편차가 인정되는 범위에서만 적용할 수 있고- 이는 평균적인 사람에서는 12cm가 넘게 되고 이는 신원확인에 이용하기에는 너무 큰 수치이다.
많은 계산법 중에서 1950년대의 미국 백인과 흑인에 기초한 Trotter와 Gleser의 것이 가장 널리 쓰인다(표 3.6). 그 이전의 표는 나중에 Manouvrier에 의해 다시 행해진 Rollet의 프랑스인에 대한 측정, Pearson이 측정하고 Hrdlicka가 검토한 것이 있다. Pearson은 사체와 살아있는 사람간의 차이를 2.5cm의 표준값으로 정했다. 좀더 근래의 표는 Dupertuise, Hadden, Trotter, Gleser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측정한 것이다. 가장 마지막것은 제2차세계대전의 희생자를 사용하였고, 뒤엔 한국전쟁을 대상으로 표를 작성하였다. 다른 계산법은 Breitinger (독일인), Telkka (핀란드인), Allbrock (미국 흑인과 영국인), Shiati (중국인), Mendes-Correa (포르투갈인), Stevenson(중국인)등이 있다. 장골에 의한 신장 측정의 정확성에 대해서 근래에 비판한 사람으로 Wells(1959)가 있는데, 그는 가장 잘 쓰이는 Trotter와 Gleser의 방법조차 알려진 것보다 덜 정확하다고 제안했다.
사지의 주된 뼈가 아닌 다른 뼈로 신장을 추정하는 것은 더 부정확하다. 척주를 측정하는 것(치상돌기의 끝부터 5번째 요추골의 바닥까지) 방법이 Krogman과 Dwight에 의해 각각 사용되었고, Fully와 Pineau는 척추와 장골을 함께 사용하였다. Tibbetts는 23개의 개별 척추를 측정하는 연구에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회귀식(regression formula)를 만들어냈다. 이런 연구의 결과는 장골을 사용한 것보다 나았다. 다른 사람들은 쇄골(Jit 과 Singh)과 견갑골(Olivier)을 사용하였다.
골단이 없는 조각난 뼈와 미성숙한 뼈의 사용에 대한 연구가 있었고, Iscan과 Krogman의 연구에서는 Steele, McKern, Muller같은 연구자들이 쓴 방법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뼈로서 신생아나 태아의 신장을 예측하는 것은 골단의 미융합과 골화중심의 소실로 인해 중요한 부분이 떨어지거나 없어지기 때문에 더 어렵다.
신장에 대한 문제는 그 오차범위가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법의학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는 생각되지는 않는다. 거의 모든 뼈가 있는 경우엔 더더욱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일단 여기까지만 다루고 다음 장에서 잇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