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16년 7월 3일(일) 06 : 00 안동시청 앞
(2) 주관 : 안동청심산악회
(3) 산행코스 : 소광2리 소광리 펜션⇒ 저진터재⇒ 너삼밭재⇒ 화전민터⇒ 제2안내소⇒ 군락지초소(중식)⇒ 보호수 5백년 소나무⇒ 군락지초소⇒ 제2안내소 앞⇒ 화전민터⇒ 너삼밭재⇒ 저진터재⇒ 소광리펜션 원점회귀(약 19km 6시간 30분)
(4) 산행의 실제
7월 3일(일) 6 : 00 안동시청 앞에서 회원 51명이 경북 75바 2626호 안동 천마관광버스와 승용차에 분승하여 안동청심산악회가 주관하는 정기산행 행사로 경북 울진 금강 소나무숲길을 산행하려고 안동에서 울진으로 출발하였다.
나는 1995년 9월 1일부터 1997년 2월 28일까지 울진군교육청에 근무를 하였기에 흥미를 가지고 이번 산행에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울진군교육청에 근무할 당시 울진군의 삼개 기관장(機關長)인 군수(郡守)와 경찰서장(警察暑長)과 함께 관내를 다니는 기회가 자주 있었다.
울진군내 삼개 기관장이 함께 해안선이 72km나 되는 먼 거리인 해변(海邊)과 내륙(內陸)의 관내를 두루 돌아보는 기회가 자주 있기는 하였으나 이곳 <금강 소나무숲길>을 가보지 못하였기에 호기심(好奇心)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안동을 출발하여 가면서 봉화 약수터 옆에 있는 예천가든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출발하였다. 안동을 출발 한지 약 2시간이 걸린 8시 20분 울진군 소광2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잠시 등산주비를 한 후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이곳 안내자인 박영웅씨로부터 이곳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는데 그 내용과 참고자료를 더하여 설명하기로 한다.
<울진 금강 소나무숲길>은 보부상(褓負商)과 선질꾼의 애환(哀歡)이 담긴 길이다. 부령계곡 옆으로 국도 36호선이 뚫리기 전까지 내륙(內陸)인 경북 봉화와 바닷가인 경북 울진을 잇는 가장 가까운 길은 십이령(十二嶺) 즉 열두 고개 길이었다. 이 길은 조선시대부터 방물 고리에 댕기, 비녀, 얼레빗, 분통 등을 담아 멜빵에 맨 봇짐장수와 지게에 생선, 소금, 토기, 목기 등을 진 등짐장수를 일컫는 보부상(褓負商) 의 길이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보부상(褓負商)은 이후 선질꾼으로 바뀌었는데, 이들이 거래한 물목은 울진 흥부의 미역, 각종 어물, 소금과 내륙지방에서 생산된 쌀과 보리, 대추, 담배, 옷감 등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울진에서 봉화까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130리 길을 3박 4일 동안 주파(走破)했다고 한다. 안동의 간 고등어가 유명해질 수 있었던 건 이들이 길바닥에 뿌린 땀방울 덕분이었다.
울진문화원이 최근 발간한 「열두 고개 언제 가노」를 보면, 선질꾼은 가지가 없는 지게를 지고 가다가 선채로 쉬었는데 자신이 먹을 밥을 지을 도기(陶器)로 만든 솥과 여벌 짚신을 꼭 달고 다녔다. 또 소 장수들은 고개를 넘으면서 소의 발굽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밤새 수 십 켤레의 짚신을 만들어 신겼다고 한다. 행상이 머무는 곳마다 주막이 있었는데, 숙박비는 따로 받지 않고 밥과 술값을 받았으며 잠을 자는 봉놋방은 장작을 넉넉히 때어서 따로 이부자리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행상 중에는 집 없이 처자를 이끌고 장삿길에 오르는 이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옛날 길 위에서 들꽃을 꺾어 혼인하고 주막에서 아이 낳는 가난한 상인들의 삶에 대한 애환(哀歡)이 깃든 곳이 바로 이 숲길이라고 한다.
<울진 금강 소나무숲길>의 소나무들은 태백산맥줄기를 타고 금강산에서 울진, 봉화와 영덕, 청송일부 주위에서 흔히 보는 꼬불꼬불한 일반 소나무와는 다르다. 이 소나무는 줄기가 곧바르고 마디가 길며 껍질이 유별나게 붉은데, 금강산의 이름을 따서 금강소나무(金剛松) 혹은 줄여서 금강송이라고 학자들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흔히 춘양목(春陽木)이라고 알려진 나무인데 결이 곱고 단단하며 켠 뒤에도 크게 굽거나 트지 않고 잘 썩지도 않아 예로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의 나무로 쳤다고 한다.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소나무 집단 분포 지는 숙종 때 황장봉산으로 지정 관리 하였으며, 1959년 육종림으로 지정된 후 2001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할 정도로 유명한 숲이다. 금강소나무로 520년 된 할아버지 소나무인 미인송이 있는 지역으로서 특별히 보존 관리하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금강 소나무숲길>은 코스가 여러 개 있고, 십이령(十二嶺) 즉 12고개가 있다고 하나 우리는 오늘 소광2리에서 금강송군락지까지를 오령(五嶺)을 왕복하는 약 19km의 코스를 택하였다.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8시 30분부터 안내자를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소광2리에서 출발하여 첫째 고개인 저진터재에서 안내자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잠시 쉬기도 하였다.
너삼밭재에선 양쪽 산이 하였는데 보부상들이 많이 다녀 산등에 길이 났는데 비가 와서 이리저리 씻겨 내려가 고개가 되었다고 설명하기도 하였다. 다시 (너삼>이라는 식물이 약초라는 내용의 설명도 해 주며 또 잠시 쉬기도 하였다. 화전민 터에는 그 때 화전민(火田民)들이 쓰던 디딜방아와 다리미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다시 출발하여 제2안내소에서 안내자가 이재현씨로 바뀌었다. 안내자를 따라 비탈진 길을 오르고 내리며 힘겹게 걸어 12시경 군락지초소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트럭 위에 각종 반찬을 준비 해둔 한식뷔페로 점심밥을 먹으며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안내자 김원동의 아내를 받아가며 <소광리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을 둘러보았다. 오석에 음각(陰刻)한 <울지 금강송을 노래함> 비문도 읽어 보고 <울진 금강소나무를 알아봅시다.> <소광리 생태경영림 금강소나무 가꾸기 사업현황> <금강소나무의 가지> 등의 안내된 내용을 읽어 보기도하고 설명을 듣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보호수인 5백년 된 소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자가 이 보호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하였다.
앞쪽에 있는 <금강소나무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금강소나무> <금강소나무와 일반소나무의 비교> <일반소나무> 등의 안내된 내용을 읽어 보기도하고 전시(展示)되어 있는 <금강소나무 전시목>의 실물을 살펴보고 안내자의 설명을 듣기도하였다.
보호수를 배경으로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안내자 없이 각자의 능력대로 도로를 따라 점심을 먹었던 군락지초소를 지나 제2안내소 앞까지 내려오면서 <T131 CAMP> <금광송수련관> <솔밭민박> <국립 소광리생태관리센터> <이모네 민박> <금강송 CAMP> 등을 돌아보기도 하며 내려왔다.
다시 산길을 걷기 시작하여 거의 쉬지도 않고 화전민터, 너삼밭재, 저진터재를 지나 소광2리 펜션으로 원점회귀(原點回歸)하였다. 8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약 19km를 6시간 30분이 걸린 오후 3시에 산행이 모두 끝났다.
오늘의 산행은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기에 단단히 준비도 하였으나 다행히 좋은 날씨어서 큰 불편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었으며 산행을 다 마치고 나니 약간의 비가 내리기도 하였다. 게다가 500년이 넘은 천연수림의 소나무 터널을 통과하면서 금강소나무들의 열병 사열을 받아 볼 수 있는 곳이 많았으며, 소나무 숲이 품어내는 식물성 호르몬인 피톤치드도 느껴볼 수 있는 상쾌함도 느끼는 좋은 산행이 되었다.
회원들이 모두 하산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회원이 모두 하산을 한 3시 30분 안동으로 향발하였다. 도중에 봉화 약수터인 예천가든 앞에서 잠시 하산주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안동으로 향발하여 오후 6시 안동에 도착하여 해산하였다.
첫댓글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