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저 세상에 간 지금도 루머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신비주의가 된 것 같은데, 당시에는 가슴앓이가 심했지만 지금은 그것마저 감사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았다."
배우 이휘향이 연기생활 28년 만에 첫 예능프로그램에 뛰어들며 남편과의 순애보 같은 사랑을 고백했다.
이휘향은 최근 SBS '야심만만2'의 녹화에 출연해 '사생활이 너무 신비주의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내 인생을 연기와 가정 생활 두 가지에 올인했다. 내 가정을 노출하지 않고도 내가 잘 살면 모든 것이 밝혀지리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남편이 죽기 전까지도 루머들이 사라지지 않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편은 내게 아내이기 보다 배우의 자리가 먼저라며 뒷받침해줬고, 그래서 더 열심히 도전적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며 "28년 동안 이토록 나를 아껴준 남편한테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 ‘고맙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먼저 그 말을 듣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휘향의 고백을 듣고 있던 녹화 현장의 출연자 및 스태프들은 일순간 숙연한 분위기에 휩싸였고,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에 소리 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런가 하면 이휘향은 이날 최양락의 '저질 개그 판명 사건' 코너에선 드라마 '행복합니다'의 노출 사건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20대와 함께 (그 장면을) 했음에도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맞춰준 시청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휘향은 오는 29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될 SBS 주말극장 '천만번 사랑해'(극본 김사경, 연출 김정민)로 또 한번 시청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