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이런 제목의 프로가 있었다.
일본방송에서 먼저 한 것으로 아는데, 장사가 안되는 식당이 나오고 동종 업체에서 잘나가는 대박집 주인이나 주방장이 쪽박집에 가서 한 수 가르쳐 준다는 내용이었다. 식당뿐 아니라 주인장의 가정사까지 나와서 이런저런 삶의 문제도 돌아보는 좋은 프로였다.
그래선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같은 프로가 만들어졌다.
아틀란타 근교를 돌다보면 요일별로 일정한 지역에서 점심을 해결하게 된다.
수요일 지역을 도는 날이면 KFC, 핫암윙, 윙스프리스 라는 식당에서 해결을 해야한다.
KFC를 빼면 죄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인데, 바로 대/쪽박의 예에 합당한 사례인 듯 하다.
두 윙가게는 같은 몰에 있고, 주변은 저소득층의 흑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들이다.
윙스프리스라는 식당은 우선 어둡다. 카운터 뒤에 보이는 주방은 더럽다. 그리고 에어컨도 없다. 기름때와 먼지가
들러붙은 선풍기 두대가 덥고 퀘퀘하고 끈적한 공기를 뿌려댄다.
벽에도 거미줄, 먼지, 기름때가 물결무늬를 이루고 있다. 페인트도 주인이 직접 대충 수십년 전에 칠한 모양이다.
캐셔를 보는 한국인 여성도 땀이 송글송글 맺힌 얼굴로 웃음기라곤 없는 서비스를 한다.
식당 바닥에는 시퍼런 녹이 슨 페니동전이 있고, 벽과 바닥사이의 판자의 윗부분에는 먼지가 수북하다.
식탁위에도 기름기가 찐득하고, 핫소스병은 주둥이에 소스가 굳어있고 , 마개에도 소스가 말라비틀어져 있다.
손님이라곤 누렇게 변색된 희티셔츠를 걸친 흑인들 몇뿐이다.
다신 가고싶지 않은 식당이다.
핫암윙가게는 어떠한가....
가게는 밝고, 깨끗하다. 에어컨이 있어서 쾌적하다. 탁자도 비싸지는 않아도 깨끗하고, 식탁위의 소스병도 깨끗이 닦는다.
21세기 문명사회의 에버리지는 되는 집이다. 중공제 디지털 TV도 벽에 두개정돈 달려있고, 달러스토아에서 파는 킹목사사진
넷킹콜, 마이클잭슨의 사진도 결려있고, 아프리카 토속품 비슷한 물건도 진열되어 있다.
손님들도 애기들 딸린 아줌마들이나 흑인 택시 운전사들을 비롯해서 넥타이 맨 흑인들이 점심시간이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잠발라야며 핫윙이며를 먹는다.
윙스프리스와는 180도 상이한 가게다. 이런 가게를 두고 윙스프리스로 가는 흑인들은 자기 자신이 핫암윙에는 어울리지 않는
레벨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인 것 같다.
자영업자의 가치는 자기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 같다.
많은 한국인 자영업자들이 흑인들로부터 푼돈 뜯어서 벤츠몰고 다니는 것으로 가치를 높이는 듯한 착각을 하는 것같다.
맥도날드에서 밥먹으면서 전화받는 한국여자들 왜그리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지, 어느 아파트에 청소하러 보냈는데
아파트직원이 문을 안 열어주네 마네 그런 통화는 좀 나가서 하면 안되는 것인가? 그런 상황이라면 투고해서 차속에서
먹으며 해도 되는 통화다.
그 소리소리 지르는 여자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표정을 사진으로 찍어서 우리 한국인들은 봐야할 것이다.
무심코 한국에서 마구 저지르던 몰상식함 후안무치를 다른 사람들이 어찌 생각하는 지... 그래서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이
자기 개를 만지면 마늘냄새나는 더러운 것들이 자기 개를 만졌다고 물받아 북북 씻기는 가보다.
윙스프리스에서 땀을 질질 흘리며 끈적거리는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치고, 한국인 주인에게, 에어컨 좀 켜시지 그러세요~
라고 말해도 사람 얼굴 한 번 쳐다보지 않는 태도를 보니 속으로 " 그래 디질 때까지 밑바닥 흑인 동네에서 밑바닥 흑인처럼 살그라~" 라는 덕담밖엔 해줄 수 없었다.
핫암윙 사장은 미래에 맥도날드그룹에 걸맞는 그룹을 만들리라 하는 꿈이라도 있겠지만, 윙스프리스 사장의 미래 가치는 바퀴벌레
들이나 상대하게 될 미래뿐임이 자명했다.
첫댓글 심만돌님 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