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장에는 성전 찬양대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절을 보겠습니다.
1 다윗과 군대 지도자들은,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들을 뽑아 세워, 수금과 거문고와 심벌즈로 신령한 노래를 부르는 직무를 맡겼다. 이 직무를 맡은 사람의 수는 다음과 같다.
악기는 수금과 거문고와 심벌즈라고 되어 있는데, 현악기를 중심으로 편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찬양대원들은 레위지파 사람들 중에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들로 뽑았는데, 다윗과 그의 휘하 장수들이 이 사람들을 임명했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서나 열왕기에는 없는 이 자료를 역대기 기자들이 어디서 끌어왔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군인들이 성전 찬양대를 선발하는 문제까지 관여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오늘날에도 전쟁 중이거나 계엄시에는 군인들이 중심이 되어 나라를 움직이듯이, 늘 전쟁과 함께 살았던 다윗의 시대였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 것입니다. 6~10절을 보겠습니다.
6 이들은 모두 그들의 아버지의 지도를 받으며 심벌즈와 거문고와 수금을 타면서, 주의 성전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들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맡은 일을 할 때에, 왕과 아삽과 여두둔과 헤만의 지도를 받았다.
7 이들과 이들의 친족의 수는 모두 이백팔십팔 명이다. 이들은 모두 주님을 찬양하는 법을 배운, 능숙한 사람들이다.
8 이들이 제비를 뽑아서 책임을 맡을 때에는, 대가나 초보자나, 스승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구별을 두지 않았다.
9 첫째로 제비 뽑힌 사람은 아삽 가문의 요셉과 (그 아들과 형제 열두 명,) 둘째는 그달리야와 그 형제와 아들 열두 명,
10 셋째는 삭굴과 그 아들과 형제 열두 명,
이어서 24번째까지 찬양대를 이끄는 책임자 명단과 각 가문마다 12명씩의 찬양대원을 두었다는 기록이 이어집니다. 각 가문마다 12명씩 모두 24가문이니까 합하면 288명의 찬양대원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성전 찬양대를 맡았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제비를 뽑아서 순서를 정했는데, 제비뽑기로 책임을 맡을 때 대가나 초보자나 스승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구별을 두지 않았다는 기록입니다. 실력보다는 참여에 의미를 두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제비를 뽑아 정하는 것은 유대문화의 중요한 전통이었습니다. 운에 맡긴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에 맡긴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