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를 읽어보았습니까?
사람은 원래 착하다는 것을 철저하게 믿어왔던 안네 프랑크는 나치의 눈을 피해 한 조그만 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결국은 나치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만 그 유태인 소녀입니다.
2차 대전 당시 게르만 민족주의를 내세운 히틀러가 유태인을 모두 죽이려고 했습니다.
독일군이 유태인들을 찾고 있을 때, 안네의 식구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골방에 살고 있었습니다.
한 발자국도 밖에 나갈 수 없는, 아주 작은 소리조차도 낼 수 없는 지옥 같은 골방 생활이 2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안네는 계속해서 일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안네의 식구들은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강제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죽기 전 그녀의 일기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래도 난 믿는다. 사람의 속마음은 선하다는 것을”
‘그래도 난 믿는다. 사람의 속마음이 선하다는 것을.’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들까지도 선하다고 믿었던 안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원망하기보다는 담담히 받아들였던 그녀가 오늘 왜 이렇게 생각나는 지 모르겠습니다.
서로를 비방하고 헐뜯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사랑한다는 게 이토록 어려운 것입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못해 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듣기 바라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오늘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