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
맨발로 마라톤 풀코스를 달린 아베베를 두고 "워낙 가난해서 신발도 살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당시 에티오피아 올림픽대표팀의 후원사는 독일의 아디다스였다. 당연히 선수들에게는 신발이 지급됐다. 하지만 아베베는 부상선수의 대체요원으로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따라서 여분의 신발은 있었겠지만, 그에게 딱 맞는 것은 없었다. 결국 아베베와 스웨덴인 코치 니스카넨은 신발을 신지 않고 뛰기로 결정했다. 마침 그는 훈련때 맨발로 달렸던 경험이 많았다.
당시에는 마라톤화의 무게가 현대의 약 3배인 약 400g에 달했다. 그래서 "오히려 맨발이 나았을 것" 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다. 하지만 당시 로마의 마라톤 코스는 곳곳에 돌 조각과 콘크리트가 깔려 있었다. 맨발로 달리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랐다.
이처럼 아베베는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잘 짜여진 계획과 치밀한 준비 속에 경기에 출전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다가온 그 한번의 기회에 그는 기꺼이 맨발로 응했으며, 누구보다도 빨리 달려 자랑스런 월계관의 주인공이 되었다.
"1등을 위한 것도,
결승점을 위한 것도,
신기록을 위한 것도 아니다.
나는 다만 달릴 뿐이다.
나는 남과 경쟁해 이기는 것보다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는 것을 언제나 생각한다.
고통과 괴로움에 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렸을 때,
그것은 승리로 연결되었다"
-아베베 비킬라(Abebe Bik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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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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