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없는병원 운영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지난 12월 토론방 개설을 통해 국민의 간병부담 해소를 위한 보호자 없는 병원 운영에 대한 347명의 국민 의견을 수렴, 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입원환자 30여만 명 중 간병인을 사적으로 고용하는 환자는 약 40%로, 간병비 부담은 입원환자 1인당 연평균 270만원, 전체 간병비 부담은 연간 약 3조원에 달한다.
간병문제는 간호인력이 충분치 않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특수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리나라 활동 간호사 수는 인구 천명당 1.7명, OECD평균인 8명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간병부담 해소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의료기관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간호팀을 구성해 입원환자에게 제공되는 포괄간호서비스를 간호인력이 제공하는 '보호자없는병원'을 전국 13개병원에서 시범사업 중이다.
전체 참여 국민 가운데 절반 이상인 181명의 국민이 이같은 포괄간호시스템, 보호자없는 병원의 도입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병비 부담에 따른 어려움 호소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의견을 제시한 토론자들은 현재 시범사업의 확대를 함께 촉구했다.
보호자없는병원 운영에 있어 기존 간병인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 15.8%로 미미했지만 일부 있었다.
보호자에게는 간병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간호 인력이 부족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돼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간병인의 일자리 상실 우려 역시도 기존 간병인 활용 주장에 근거로 제시됐다.
반대로 현행 간병체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4.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