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지리산 고등학교를 아십니까?
경남 산청군 단성면 호리라는 산골마을, 지리산 들 머리에 있는 이 학교는
아주 작고 역사도 10년이 채 안 되는, 별로 주목받을 게 없는 시골고등학교입니다.
그럼에도 전국적으로 아주 유명한 학교로 소문이 났습니다.
왜냐고요?
작년에 EBS에서 방영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에서 전학생이 전액장학금으로 공부하는 유일한 학교랍니다.
그렇다고 유명인사이거나 특정기업에서 운영하는 학교도 아닙니다.
자매결연자와 자원봉사자들의 적은 성금으로 꾸려가는 학교라고 합니다.
박해성 교장선생께서는
입학의 제일 조건으로 생계가 어려우면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난하여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설립, 운영해 오고 있는 학교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학교는
우선 교사는 페교된 옛 백굑초등학교 건물을 사용하고 있고요.
교훈은 "사랑의 힘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꾼이 되자" 라고 합니다.
교사들도 정규교사 이외, 정년퇴임한 전직교사 등
각계의 전문가들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운영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김열규교수나 김병지 선수 등 많은 유명인들이 자발적으로 이곳에 와서
학생들에게 지식전수와 인성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전학생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인근마을 독거노인등에게 자원봉사를
정규과목처럼 실천해 오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학생들이 인사 잘하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대학 진학율도 시골고등학교에서 꿈꾸기 힘든 서울대를 비롯하여
많은 명문대에 입학생을 배출하고 있다네요.
학생들도 서울, 부산, 경남 등 전국각지에서 몰려왔고,
심지어 아프리카, 기르기스스탄 등 외국의 학생도 재학하고 있다고합니다.
지난 30일 동부산대학의 평생교육원생으로 구성된
"한국실버 IT연구개발연합회" 회원으로 이 학교에
IT관련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굳이 봉사라기보다는 젊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마당 축제에
참여했다고 해도 괜찮을 듯 합니다.
가는 길에 함양 상림숲과 성철종정이 기거했다는 겁외사,
민속마을인 남사 마을 등을 돌아보기도 했답니다.
다녀온 곳곳에는 엄청 기운센 여름이 무쇠처럼 버티고 있엇습니다.
남사마을 입구
남사마을 골목길인데 공사중인 길모습이 흉하다. 빨리 손 좀 보지!!
상림숲에서 바라본 여름하늘
상림숲의 연꽂
지리산 겁외사
지리산 고등학교 전경
첫댓글 잘 다녀 오셨네요
겹친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흐뭇하고 훈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