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 특별기고
한국불교 영역의 현황 문제점과 향후 방향 (1)
한 강작가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본
한국불교 영어번역의 실태와 전망
1. 이시대에왜 한국불교의 영역(英譯)이 중요한가?
2024년 한 강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문학의 세계화 에 있어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쾌거이었다. 이 번 노벨 문학상 수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한 강의 ‘문 학계의 노벨상’ 이라는 맨 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한 강의 작품들이 영어 번역을 위주로 80여 version들 의 작품들이 꾸준히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소개 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가 없을 것이다. 또 하나의 요인이라면 반세기 동안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의 지난 경제성장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선진화 를 이룩한 한국의 높은 위상과 더불어 등장한 최근
20년간의 한류(Hanlyu; Korean wave)등으로 자리 잡은 국격 상승으로 인하여 한국이 최초로 노벨 문 학상을 받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한 강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그 동안 아무도 관심이 없고 처다 보지 조차도 않았던 불모의 한국불교 영역(英譯)이 얼마나 K-Buddhism의 세계화 에있어중요한가를새삼일깨워주었다.또한이사 건이 한국불교의 영역이 불교가 세계적인 종교가 되 기 위하서도 얼마나 중요한 점인가하는 점도 깨닫게 해 준 것이다.
불교는 “역경(譯經)의 역사”라는 말을 해오면서도 그 동안 한문이든 영어이든 역경을 자체를 무관심하 게여겨온한국불교학계와조계종단을비롯한불 교계에서 불교 역경에 새로운 각성을 하는 계기가 되어야만한국불교의영역도바로설수가있을것 이다.
바야흐로 지금 세계는 영어로 통하는 영어 패권의 시대다.세계어디를가든영어간판이넘쳐나고영 어 구사력이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는세상이되었다.이제영어는인터넷등장과함 께등장한정보화시대에세계만인이익히고배워 야 할 세계 공용어(Lingua franca)가 된 셈이다. 인 류 역사상 한 언어가 이처럼 막강한 권위를 갖게 된 것은 실로 처음이다.
왜 지금의 정보화 시대에 영어가 세계 공통어가 될 수밖에 없는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이 정보화 시대의 매개체로 등장함으로서 지구촌시대의 세계 가 하나가 되어 동 시간대에 일체 정보를 공유하는 세상이 되었다. 세계 모든 정보의 8할이 영어로 생 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영어를 통한 발 빠른 최신 정 보 접근과 취득을 위해서는 세계 공용어가 될 수밖 에 없는 상황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더라도 주류 언어의 습득 이 항상 부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수 단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과거 유럽에서는 고대 그
리스어와 라틴어가, 중동에서는 아랍어, 인도에서는 산스크리트어, 중국과 아시아에서는 한자어, 메소아 메리카(Mesoamerica) 에서는 마야어가 주변 지역 에서패권을형성했던때가있다.핵심지배층은물 론 주변 세력들도 신분의 안정과 권위를 보장받기 위해해당문화권의주류언어를배워야했다.이런 현상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중국어를 구사하진 못 했으나한문을능통하게읽고쓸줄아는능력을통 해 지배력을 유지했던 것과 같은 이치다.
한낱 변방의 언어였던 영어가 세계무대의 중앙에 등장한 것은 19세기 영국 제국주의와 산업혁명이 확 산하면서이었다. 이어 20세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의 정치·경제적 패 권을 틀어쥐면서 영어의 지위도 확고해졌다. 그리고 미국이 영어에 기초해 개발·보급한 인터넷이 1990년 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영어는 자연스럽게 세계의 표준 공용어가 될 수밖에 없었다.
2. 불교는 역경(譯經)의 역사이다
흔히들 “불교는 역경의 역사이다”라고 말해 왔다. 불교사를 보면 불교 경전들이 여러 언어로 역경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시대와 지역에서는 불교가 늘 융성했고 그렇지 못했던 지역에서 불교는 그 생명력 을잃어왔다.그예는불교사곳곳에서찾아볼수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구마라집과 현장법사가 인 도말로 된 불교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했던 당(唐) 나 라 시대에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하에서 한문으로 불경 번역을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역경 불사가 있었 기에 중국불교가 꽃피울 수가 있었던 것은 자명한 중국불교의 역사였다.
역사적으로볼때타종교보다자유롭고관대하게 교리(敎理)를 해석해온 불교의 전통은 세계의 여러 국가와 지역에 전파될 때마다 다른 종교와 비교해 볼때불교교리의대중화에큰장점이되었다.그렇 기때문에누구에게나그지역의보통사람들이사 용하는언어나문자로불교교리가쉽게전달될수 있었다. 불교경전들이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그 지역의 다양한 언어와 문자로 옮겨졌고, 동시에 다 양한 장르의 불전문학이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현대에 와서는 불교를 공부하는 일반인이나 불교학 자들은 이 광범위한 불교의 포용성으로 인하여 나라 와지역마다펼쳐진광활한언어의숲을헤쳐나가 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도 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언어의숲을헤쳐가기위해현재까지어떤지 역의언어와문자로불교경전이전해왔는지그역 경의 역사와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역경에 대한
개괄적인 역사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불교사를 보면 역경에는 강설(講說)과 강석(講釋) 의형식으로이루어지는말만의번역과,그말을문 자로다시옮겨책으로펴내는일이있었다.이역 경에 종사하는 승려를 역경삼장(譯經三藏)이라고 하는데, 중국에는 수많은 역경삼장들이 팔리어와 산 스크리트 등 인도어의 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하였다. 우리나라에서이중국의한문역경이큰의의를갖 는 것은 고대 한국에서 사용한 문자가 한문이라는 점과 연관된다. 중국에서 새로운 경전들이 들어와 역경이되면곧그것이한국에전해져새로운불교 사상을 꽃피게 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승려 들 중에서도 역경에 직접 참가한 고승들이 있었다. 백제의 겸익은 중인도의 상가나사(常伽那寺)에서 범 어(梵語)를 배우고, 특히 율부(律部)를 전공한 뒤 인 도 승려 배달다삼장(倍達多三藏)과 함께 귀국할 때 범문(梵文)으로 된 율문(律文)을 가지고 들어와 그 것을 번역하여 72권으로 엮었다고 한다. 또 신라의 원측(圓測)은 당나라의 현장스님이 인도로부터 돌아 와서 역경을 할 때 그 역장(譯場)의 증의(證義)로서 참석하였고, 그 뒤에도 당나라에서 역경과 저술 등 에 종사했다.
그러나 국내에 경전이 들어온 이후 한글을 창제하 기까지, 우리나라는 말은 있으되 글이 없었으므로 말만의번역을할수밖에없었던시기가상당히오 랫동안 계속되었다. 이 말만의 번역시기에 원효나 의상을 비롯한 수많은 고승대덕(高僧大德)들이 이룬 업적은 오늘날 비록 이것들이 모두 한문으로 기술되 어전해지고있지만누구도부정할수없는큰업적 으로 손꼽힌다.
원효는 ≪금강삼매경론 金剛三昧經論≫을 비롯한 수많은 경전의 종요(宗要)를 지었는데, 이러한 고승 들에 의해서 한국불교는 사상적으로나 교리적으로 그 골격을 이루고 발전해 왔다. 말만으로 이루어진 역경은 또 신라의 방언으로 기술된 향가를 그 범주 에 넣어 생각할 수도 있으며, 균여(均如)의 방언으로 된 ≪십구장원통기 十句章圓通記≫ 등은 우리글이 있기 이전의 역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의 창제 이 후 비로소 우리말과 글에 의한 경전 번역이 시도되 었다. 최초의 ≪훈민정음≫이나 ≪석보상절 釋譜詳 節≫은 새로 창제된 우리 글의 쓰임새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몫을 하였으며, 본격적인 경전의 번역은 ≪능엄경 楞嚴經≫이 그 효시이다.
이와 같은 국역 불전은 오늘날 학계에서도 귀중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문화사적 의의가 매우 큰 것이다. 그러나 간경도감을 세운 세조가 죽고 성종 이 즉위하여 간경도감이 폐지되면서 국가가 주관하 는 역경사업은 거의 중지되었고, 이후의 조선시대에 는 사찰이 중심이 된 한글 음역(音譯)의 경판조조(經 板彫雕)가 성행하였다. 이러한 한글 음역이 성행한 것은 경전의 수지독송(受持讀誦)의 공덕을 기린 것 이지만, 동시에 한글 유포에 공헌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개화기에 들어서서는 역경사업이 공명심이 나 공리심에서 추진되는 예가 허다하였다. 일제시기 에 불경 번역을 강력히 주장하고 역경사업에 착수했 던 고승은 백용성(白龍城)이다. 그는 대중에게 불교 교리를 이해시키기 위해 우리말로 번역된 경전의 필 요성을 절실히 느꼈는데, 그가 3·1운동 후 옥중에 있 을 때 다른 종교인들이 모두 한글로 된 종교서적을 보면서 공부하고 기도하는 것을 보고 이와 같은 뜻을세우게된것이다.그는1921년에출옥하자곧삼 장역회(三藏譯會)를 조직하여 역경에 착수하였으 나, 그의 역경사업에 대한 불교계의 반응은 무관심 했고 냉담하였다. 이러한 냉담 속에서도 굽히지 않 고몇번중단했다가도다시계속하여≪금강경≫· ≪능엄경≫ · ≪원각경≫ · ≪화엄경≫ 등의 경전을 번역하였고, 한글로 된 많은 저술도 남겼다. 또 1937 년에 간행된 최초의 우리말 ≪불교성전 佛敎聖典≫ 은불교역경사에길이기억될만한일이다.
그리고 일제로부터 해방 후 1963년에 동국역경원 (東國譯經院)이 설립되면서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운허(耘虛)가 역경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꾸준히 해 인사에 봉안되어 있는 팔만대장경의 번역작업을 계 속하여 수십 권의 한글대장경을 편찬하였다. 또한,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이 역경을 포교(布敎) · 도제 양성(徒弟養成)과 함께 종단의 3대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나 그 진척사항도 그다지 원활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3. 인공지능(AI)을 통한 불교 영역과 문제점
21세기 들어 인공지능(AI) 활성화로 인한 인공지능 번역시스템(자동 기계번역)의 단기간에 걸친 급속한 성장은 번역 일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하였다. AI 번역 소프트웨어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텍스트를 분석하고 언어 패턴을 인식하여 정확한 번 역을 생성하는 번역 시스템을 말한다. 한마디로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작성된 text를 인공지능(AI)을 통하여자동으로변환할수있는프로그램으로그장 점은우선빠르고효율적인번역이다.많은양의콘 텐츠를 한꺼번에 실시간에 즉각적인 번역이 가능하 게된것이다.예컨대인력으로번역할수있는한페 이지를번역자가직접번역할때한시간이상걸릴 수 있는 국문을 인공지능 자동번역기에 입력한다면 단몇초만에영어로자동번역이가능한신속성때 문에 많은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그 사용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불교영어 번역 실상이다.
그러나 특수한 용어나 내용을 다루는 전문분야에 서는 인공지능이 인식하여 번역을 해 내는데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불교학계에서도 인공 지능 번역이 대부분의 학자들이 사용하는 번역 도구 가되고있지만여러가지문제점과한계를드러내 고있다.예컨대여행영어나일상에서간단한문장 번역들은 무리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특수한 용어나 내용을 다루는 있는 전문분야에서는 자동번 역으로는그내용을인식할수없는치명적인오류 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든 논문이나 학술 번역들이 우선 간편하고 편리한 인공지능 기계번역을 이용한 영역으로 원어민의
proofreading이나 감수도 없이 버젓이 학술 잡지나 세미나에서는 물론 석사, 박사 논문 초록에 까지 아 무런 심사나 검토도 없이 영문 번역이 실려 나오는 현실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현재의 구조적인 문제는그것을심사할불교와영어에정통한인력 도 현재 국내에서는 없는 실정이고, 전문가의 양성 기관조차도 없는 번역 인프라가 전혀 없는 시스템이 문제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한 문학 텍스트 번역의 한계를 짚으면서 나아갈 바를 모색하는 심포지엄 ‘AI 인공 지능 (기계)번역 현황과 문학번역의 미래’가 2023 년 5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문학번 역원(곽효환 원장) 주최로 열린바가 있다. 이 심포지 엄에서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조앤 롤링의 <해리 포 터와마법사의돌>을구글을통해한글번역한결과 정확도가 4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 지능을활용한문학텍스트번역은“시간낭비에가 깝다”는 전문가 평가도 나왔다.
전혜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전문통번역학)는 발제문을 통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기계 번역과 인간번역 비교 분석 결과, 정확도가 30~40% 미만 수준에 그쳤다”며 “어휘, 문법(형태론, 구문 론), 화용론, 문체론, 문화적 층위에서 복합적으로 번역 오류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 자동 기계 번 역에서 해리·론 등 동급생들, 교수들, 사제 사이의 대화 등에서 등장인물의 지위·성격·관계 등이 파악 되지 못해 발생하는 화용적 측면(맥락적 언어사용) 의 오류가 먼저 지적됐다.
마승혜 동국대 교수(영어영문학)는 시, 영화, 소 설, 웹툰별 사례를 원문, 인간번역(기존 영역본), ‘챗지피티’(Chat GPT) 번역간 비교 분석했다. 시의 함 축적 의미, 영화 자막의 시·공간적 제약을 고려한 압 축, 소설의 원천언어와 목표언어의 문화차를 반영한 호환성, 웹툰의 신조 · 의성 · 의태어(단순문장) 번역 능력을주로살폈다.일례로생략이많은시장르에 선 챗지피티가 주어부터 혼동해 옮기는 경우(김이듬 시인의 <히스테리아>와 전미번역상을 받은 영역본 비교)가 흔했고, 영화 <기생충>에선 ‘김칫국을 마신 다’는 관용구조차 직역되는 문제 등이 지적되었다.
“문학 번역의 경우 기계번역의 품질이 현저히 낮 아 인간이 재번역해야 하는 수준”이라는 전혜진 교 수의 진단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문학 텍스트 번역 은수정해야만할부분이너무많아시간낭비”라는 윤선미 한국문학번역원 교수(번역아카데미)의 총평 과일치한다.윤교수는인공지능경우△문학의은 유, 말장난, 함축적 의미에 대한 이해 △한국어의 문 어체-구어체, 대화-내레이션 등의 구분 △독자와 현지 문화적 관습의 고려 등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번역플랫폼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는 “생성 에이 아이는 미리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 터를 생성해낸다. 따라서 신조어, 특수용어 등은 꾸 준히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인공지능이 (번역을) 100% 대체할 수 없을 것이며,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 야의 번역에서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통해 전문 번역가들이 고품질 번역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시대의 도래와 문학번역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맡은 정과리 연세대 교수(국문학)는 한 국소설 몇 대목을 ‘빙(Bing)’과 챗 지피티로 번역 비 교한 결과를 통해 “현재적 수준에서 AI 번역기는 자 동번역기로서의 충분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AI는평범한번역의최대치까지갈수는있으나창 조적인 수준으로 넘어가지는 못 한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AI가 ‘창조하는 인간’과 같이 자발·의도적 으로 시행착오를 감행하는 ‘진화’가 한동안 가능하냐 는데의문을던지면서“모든사람들이과학적지식
과 합리적 추론에 대한 신뢰와 인정을 바탕으로 인간과 AI의 공진화의 길을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에 언급된 ‘AI 인공지능 (기계)번역 현황과 문학번역의 미래’의 심포지엄 발표 내용들 은 그래도 불교 등 전문 학술번 역 보다 번역 난이도가 비교적 평이하다고 볼 수 있는 문학번 역에서 지적된 번역들의 오역 과 문제점들이다. 그러나 불교번역과 같은 전문적이 고 특수한 내용을 담은 text 번역이라면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없는 context와 전문 어휘들이 너무나 많 다. (Ex. 간화선의 화두(話頭) 번역이나, 주역의 오 행(五行)의 번역 등: 다음 2편 각론 연재에서 구체적 인 예시 설명이 있을 것임)
4. 향후 AI 인공지능 자동번역의 방향과 그 전망
AI 인공지능이 날로 발전하는 이 시대에 인공지능 의 장점을 살린 기계번역을 현명하게 활용하면서도 유능한 번역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적 역량을넘어창의적해석과해당번역작품의문화 적 이해가 필수적이다. AI 번역의 장점을 살리면서 도그한계를인식하고,AI가할수없는인간번역 가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 미래 번역가의 핵심 생존 전략이다. 이처럼 AI 시대의인간번역가는AI번역의한계를정확히파 악하고, 그 한계점을 집중적으로 계발하여 AI 번역 과의 차별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번역이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인간 번역가가 역량으로 삼아 더 계발하면, AI와의 협력에서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1) AI 번역의 한계와 문제점
첫째, 문맥(文脈 context) 이해와 상호 참조에 약 하다. AI는 개별 문장을 독립적으로 번역하는 데 능 하지만, 긴 문서에서 앞뒤 문장을 참조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는 특히 동일한 단어
나표현이여러의미로사용될수있는경우에문제 를일으킬수있다.문맥에따라달라지는의미를파 악하지 못하면 번역의 일관성이 떨어지며, 전체 문 서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게 된다. 다만, 문맥 파악 능력은 현재 생성형 AI 개발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가까운 미래에는 AI가 인간 수준의 문맥 이해도와 상호 참조 능력을 갖추 게 될 것으로 전망되나 그 시기는 지금으로 말하기 에는어렵다.이는개발속도의예측이어렵기때문 이다. 이는 AI가 인간 번역가의 Copilot 역할을 하며 작업 효율을 크게 높여주며, 인간 번역가가 더 복잡 하고창의적인작업에집중할수있다는것을의미 한다.
둘째, AI 번역은 다중(多重)적 표현과 복잡한 구조 를 파악하지 못한다. 중의적 표현이나 복잡한 문장 구조는AI번역에서가장큰난관중하나이다.예컨 대 ‘The chicken is ready to eat.’이라는 문장은 ‘닭 고기가 먹을 준비가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닭 이 (먹이를) 먹을 준비가 되었다’로도 해석될 수 있 는 것이다. 이처럼 AI는 문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번역을 제시할 수 있지만, 중의적이거나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 문장에서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이러 한 표현들은 번역에서 정확성을 요구하며, 잘못 해 석하면 원문의 의미를 완전히 왜곡할 수 있다.
셋째, AI 자동번역은 창의적이고 세련된 표현에 약 하다. 광고, 마케팅, 문학 작품 등에서 창의적이고 세련된 표현은 매우 중요하다. AI는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에서 학습한 표현을 사용하는 데 능하지만, 새로운 상황에 맞춘 창의적 표현을 만들어내는 데는 그한계가있다.이러한표현은독자의관심을끌고 감정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번역에서 중 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넷째, AI 자동번역은 최신 트렌드와 유행어 파악 이 느리다.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번 역을 수행하지만, 최신 트렌드나 유행어를 즉각적으 로 반영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표현이 등장하고 기존 표현의 의 미가 변하기도 한다. AI는 이러한 변화를 실시간으 로 학습하지 않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 번역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2) AI 자동번역에 있어 전문 번역가의 역량 계발의 필요성
AI 번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AI와의 협력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인간 번역가는 다음과 같은 역량을 집중적으로 계발할 필요성이 있다.
첫째, AI 자동 번역에서 번역가는 원문에서 다양 한 의미의 번역이 가능함을 인지하고, 중의적 표현 으로 인한 번역 오류 검출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번 역가로서 중의적 표현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다양 한 문맥에 맞게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 하다. 중의적 표현은 한 가지 문맥에서만 해석되지 않는다. 동일한 원문이 다양한 상황에서 다르게 해 석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유연한 사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유연한 사고를 통해 번역 가는 하나의 텍스트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번역을 선택할 수 있다.
둘째, 창의적인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창의적이고 세련된 표현은 번역에서 독자의 관심 을끌고,원문의느낌을효과적으로전달하는데필 수적이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글쓰기 연습을 꾸준 히 해야 합니다. 광고 문구, 마케팅 카피, 문학적 표 현 등을 직접 작성해보면서 창의적 표현을 연습할 수 있다. 다양한 동의어와 유사 표현을 숙지하고, 그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 므로 번역 과정에서 독창적이면서도 적절한 표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표현을 실험하고 적용해 보는 연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셋째, 최신 트렌드와 유행어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평소 최신 트렌드와 유행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 링하고, 이를 번역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소셜(social) 미디어, 뉴스, 대중문 화콘텐츠등을자주접하며,새로운표현과트렌드 를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번역가는 현재 유행하는 표현뿐만 아니라, 앞으로 등장할 가 능성이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예측하고 반영하는 능 력도 필요하다.
넷째, 문화적 감수성을 갖추고 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므로 평소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해당 text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이를 고려한 번역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사회적 이슈나 역사 적 사건과 관련된 텍스트를 번역할 때는 그 맥락 (context)을깊이이해하는것이중요하다. 특정표 현이 어떤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 또는 특정 상 황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철학, 사회학, 역사학 등의 학문적 배경 지식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
3) 결론
미래 번역가의 생존 전략은 기민한 통찰력과 자기 계발이다. 인간 번역가가 AI에 잠식당하지 않고 번 역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다양 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계발해야 한다. 단순히 AI의 발전을 뒤에서 지켜보며 끌려가기만 한다면 어떤 시 점에는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기술, 언어, 문화 의 흐름에 모두 유연하게 대응하고, 그에 맞추어 인간번역가만이갖출수있는능력을계발하여AI와 의상호보완관계를형성할수있는기민한통찰력 을 바탕으로 번역의 효율성과 품질을 높여야 한다.
결국, AI와 인간 번역가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통해더나은번역을실현할수있다.AI의데이터 처리 속도와 데이터 분석 능력을 활용하는 동시에, 인간 번역가의 문화적 이해와 창의성을 더해, 단순 한언어변환을넘어서는깊이있는번역을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AI를 도구로 삼아, 번역가는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커뮤니케 이션의질을높이는데기여할수있을것이며치열 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호 2편 계속-
필자 전옥배는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한 후 금융계에 일하다 퇴직하고
50대 중반인 2,000년에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를 공부하고,
2005년에 한국불교영어번역연구원 (KIBET)을 설립하였다.
2014년에 한영불교대 사전을 발행하면서 한국불교 영역화 작업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