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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샤츠슈나이더님의 RPG RPG 북쪽으로 붓과 칼을 휘두르라 - 제2편
E.E.샤츠슈나이더 추천 2 조회 134 24.10.27 16:30 댓글 15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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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10.28 19:32 새글

    다음 이벤트 시작은 수요일 19시반으로 일단 잡아보겠습니다. 일찍 퇴근이 가능하면 당겨질 수도 있고, 불의의 일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만, 최대한 안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 24.10.28 20:03 새글

    양비론, 탕평론.

    신사옥사로 과거 송시열을 따르던 패거리들은 죽거나 유배가거나 모진 고초를 겪었습니다. 뜬금없이 의금부로 끌려가 흠씬 얻어맞고 한 쪽 다리를 절게 된 예조정랑 윤선거(尹宣擧)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혐의는 벗었으나 친구 잘못 사귄 죄로 파직당한 그는 곧바로 제천 현감으로 있는 그의 형 윤문거(尹文擧)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아니 형님, 이게 말이 됩니까? 누구보다 주상전하께 충심을 다했던 제가 어찌 가비(이원호) 놈과 엮여야 한단 말입니까? 이 나라의 법도에 어디 세자저하의 훙서하심을 슬퍼하는 게 죄라고 되어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어허, 이놈이 또 금부로 끌려가고 싶나보구나. 언행을 삼가는 것이 너에게도, 나에게도 이로울 것이다. 조정이 후사책봉을 두고 두쪽으로 갈려 어지러이 다투고 있는 지금은 좋은 바람 쐬며 학식을 쌓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느니라.“

    그때, 윤선거의 머리에 무언가 생각이 스칩니다.

    “형님.”

    “오냐.”

    “성상께서 아직 옥체 강건하시옵건대 벌써부터 후계를 논하는 것 자체가 불충 아닙니까?”

    “뭐?”

  • 작성자 24.10.28 20:09 새글

    “그렇지 않습니까. 동서 분당 이래 누군가 입신양명하건, 죄를 받던 당여의 덕을 봤네, 누구 탓이네 하는 풍토가 벌써 백 년도 더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로지 성상의 덕만을 칭송하며 당파로 묶이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당파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계속 말해보거라.”

    “서경에 ‘무편무당 왕도탕탕 무당무편 왕도평평(無偏無黨 王道蕩蕩 無黨無偏 王道平平)’이라 했습니다. 오로지 탕평(蕩平)의 길만이 지극한 충심의 도리일진저. 월왕 구천이 쓸개를 씹던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탕평의 충심으로 출사한다면 우리를 따르는 자들이 자못 많이 생길 것입니다.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어쨌든 성상께 도리를 다했으니 사대부로서 부끄러움 한 점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바야흐로, 당파의 시대이자 탕평의 시대였습니다…

  • 24.10.28 20:12 새글

    @E.E.샤츠슈나이더 오... 붕당 자체는 사실 군주한테 더 유리한거란걸 생각해보면.. 붕당 최종테크(?)가 벌써 나오는 게 신기하네요

  • 작성자 24.10.28 20:15 새글

    @렌지파일 참고로 윤문거의 직계 후손이읍읍읍….

  • 24.10.28 20:22 새글

    @E.E.샤츠슈나이더 한양 윤대감(?) 이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 24.10.28 20:23 새글

    @E.E.샤츠슈나이더 윤ㅅㅇ이요?

    참고로 친일하는... 만화가 윤서인 말한 겁니다 (?)

  • 24.10.28 20:23 새글

    @렌지파일 오 미스터 부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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