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성지 순례(2015.11.24~12.2) 기록 2개는 왼편에 있는 [온고을목양일지]에 올렸는데요,
아무래도 앨범방이 적합할 것 같아서 이곳에 올리고 있습니다. 성지 순례의 은혜를 함께 나눠요!
성지 순례 두번째 밤은 갈릴리 호수 동남편에 있는 엔게브에 있는 키부츠가 운영하는 방갈로 형
숙소에 들었습니다. 갈릴리 바다! 성경에서 읽고 드디어 도착합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어두워진 갈릴리 호수에 나가봤습니다. 불빛이 보이는 곳은 호수 서편인데, 디베랴 시입니다. 불빛이 깜박거리는 모습이 큼직한 보석같이 아름다웠습니다.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 주변에 심기운 나무 열매를 찍었습니다. 이름은 모릅니다.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랍인 버스 운전기사님도, 가이드하시는 분도 그 나무 이름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특이해서 폰에 담았지요!
어쩌면 이 나무들은 예수님이 거니시던 2천년 전에도 자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무 잎을 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도 한데~~~ 아침을 부페식으로 하고 첫 일정은 '거라사'입니다. 엔게브 키부츠에서 가까웠습니다. 거라사는 영어로 Kuris(쿠르시)인데, 우리 말 성경에서 거라사로 번역한 듯 해요!
거라사에서 예수님은 귀신 들려 묘지에서 옷도 안 입고 사는 한 사나이를 구원하십니다. 눅8:26~30과 마8:28~34, 막5:1~20에 나옵니다. 그런데 그 지역을 오늘날 찾을 수 있을까요? 어렵겠지요. 성경에 근거해서 여기쯤이 아닐까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 곳을 찾아나섰습니다. 마침 쿠르시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가 1970년대에 도로 정비 사업을 하다가 발견한 유적입니다. 그동안 수천년 동안 묻혀있다가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이스라엘이 발굴하고 가다듬어 1982년에 개방한 크루시(거라사) 국립공원 입구입니다.
고고학자들은 이 곳이 비잔틴시대(4세기 이후~)에 세워진 수도원으로 봅니다. 꽤 넓은 규모로 세워진 것으로 볼때 이곳이 예수님께서 거라사 기적을 행하신 곳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석축을 자세히 보면 한 표시가 있습니다. 석축 세 단 위에 좀더 표시나게 선을 구분했는데요, 여기까지가 발굴된 상태이고, 그 위로는 허물어진 것을 주워서 다시 쌓았다는 표시라고 합니다. 그 사람들 참 정직하지요?
비잔틴 시대의 유적으로 보는 근거가 바닥에 있는 모자이크입니다. 이것이 비잔틴 시대에 유행했던 바닥 장식이랍니다. 참 정교합니다. 이곳에서 수도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또 예수님을 찬양하면서 평생을 지냈던 곳이라 생각하니 숙연해집니다.
기둥을 자세히 보면 부러진 곳이 눈에 띕니다. 아마 그 위로는 복원한 것일 겁니다.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이쁘게 핀 꽃을 찍었습니다.
꽃을 뒤로 하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서둘러 다음 일정을 향합니다. 버스 안에서 폰을 켜 차창에 밀착하여 풍경을 잡아봤습니다.
갈릴리 호수가 보입니다.
건너 편에 가버나움과 고라신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이편 거라사로 건너 오셔서 무덤 가에 벌거숭이 귀신들린 청년을 고쳐 주셨습니다. 청년에게는 '군대 귀신'이 들어 있었지요. 그 귀신들은 예수님에게 자기들을 '무저갱'에 넣지 말고 돼지떼에게 들어가도록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수님이 허락하자, 돼지 떼 이천 마리가 갑자기 언덕아래 갈릴리 바다로 뛰어들어 몰사합니다. 돼지 이천 마리보다 한 사람의 영혼이 얼마나 귀합니까?
갈릴리 호수 물은 대단히 투명하고 맑았습니다. 흙탕물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렇게 맑을 수 있을까? 돼지가 빠진 지 이천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일까요? 아참 갈릴리 호수의 표고는 마이너스 213미터입니다. 그러니까 바다수면보다 그만큼 아래에 있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여기서 물이 흘러 사해로 가는데 사해는 표고가 마이너스 400입니다. 지구상의 땅 중에 가장 낮은 곳입니다. 그래서 신학자들은 이곳을 지구의 배꼽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말이 되지요? 우리 몸에서 가장 깊은 곳은 배꼽일 겁니다. 다음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또 올리겠습니다. 살롬~
첫댓글 나눔의 현장을 생생하게 편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밴드로 구경하다가 교회의 연혁과 개척교회의 발전사를 한눈에보면서 주님과 사랑으로 이루워오신 공동체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로 행복한 목회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해요 사랑해요 황의찬목사님!!!
목사님께서 댓글 다신 것을 이제야 봅니다. 감사해요 목사님! 갈릴리 바다 곁에서 이틀을 묵고 발도 담그면서 갈릴리바다 사진을 안 찍은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멀리서 찍을 생각만 했지, 발 담근 상태에서는 왜 안 찍었을까? 다녀와서 정리를 하다보니 아쉬움도 참 많습니다. 순례여행 중 열심히 메모하시면서 듣고 챙기시던 목사님의 모습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