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군데군데 어제 내린 눈빛들, 처마에 주렁주렁 열린 고드름, 차가운 바람결....
겨울을 온몸으로 실감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쉴 수 없어 아미타 부처님 몸체를 다듬느라 밖에서 톱질을 하다 보니
차라리 겨울이 좋았습니다. 인적이 끊겨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없어 좋았습니다.
그 때 닫아놓은 대문을 열고 집배원 아저씨가 오토바이 소리 요란하게 달려와
큰소리로 불렀습니다.
“스님! 방송국에서 테이프가 왔어요. 법문하신건가 봐요.........사인해 주세요.”
붕~~~붕붕 “안녕히 계세요.”
<한국케이블 TV 남인천방송>???
생소한 주소였습니다.
일을 멈추고 소포를 뜯어보았습니다.
<NIB기행 금강산의 가을>이라는 테이프와 함께
이런 글이 들어있었습니다.
나~무아미타! 불~
仰惟如來 一向伏信
정목스님!
오늘과 같은 오룡산 불사가,
한국의 달동네,
북한의 불쌍한 백성들이 사는 마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과 같이
힘들고 고달픈 세계 여러 나라,
기독교 국가가 구제하지 못하는 뉴욕의 빈민가 등에도,
계속될 날이 있기를
아미타 부처님께
엎드려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 불~
죽은 뒤 봉사자 합장
감사합니다.
연로하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정열적으로 일하시고 굳은 신심으로 정진하시는
님의 모습을 생각하니
저 또한 방일할 수 없습니다.
이 두메산골은 혼자이지 않습니다.
님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많은 염불인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님이 보내주신 글은 붓으로 옮겨
아미타 부처님 품에 봉안하겠습니다.
님이 보내주신 큰 정성은
아미타 부처님 장엄하는데 쓰겠습니다.
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동안
겨울 볕이 따스했습니다.
첫댓글 보시 중 큰 보시가 마음 하나 얹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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