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교무의 전화다.
밥에 뉘가 하나 있으니 생각이 난단다.
뉘를 까서 먹으면 새가 되고
버리면 빈천보 받는 다고 하는 말이
양산 법사님은 방아 잘 찧어 먹으라는 말이다고 하셨는데
00교무는 집착하는 것이라는 말이라고
즉 빈천보 받는다는
새보 받는다는
집착을 벗어나면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그냥 새가 되면 하늘을 날아가고
빈천보 받으면 구걸하지 뭐 했더니
육도계 자유하니 그렇네~! 한다.
방아 잘 찧어 먹으라는 말은
원래는 뉘가 없는 것이니
아예 뉘를 없게 하라는 말이니
그 말도 맞지~
이런 통화를 하고
난 후 내 마음에서는 내 멋대로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그냥 그대로! 그냥 그대로!
밥 속에 뉘 하나
까 먹으면 새가 되고 버리면은 빈천보라!
먹지고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네!
이래도 걸리고 저래도 걸리는데
차라리 먹어서 새가 되~면 저 하늘을 날아가리!
버려서 빈천하면 한푼 줍쇼 두푼 줍~쇼 구~걸하리!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그냥 그대로! 그냥 그대로!
그들이 아니면 그들을 어찌 알리?
그들 속에 들어보라!
새~가 되어서 새들을~ 제중하고
거지가 되어서 거지들을 제도하리!
이러나 저러나 걸림 없~는 나의 보람! 나의 기쁨!
이렇게 육도계를 자유대로 넘나 드~는 낙~원일세!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