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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1장
말씀 가운데 함께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위로하신다
(찬송 3장)
2024-8-5, 월
맥락과 의미
1-3장까지는 성경의 다른 서신서처럼 편지체로 되어있습니다. 4장부터 끝까지는 환상으로 교회에 주시는 말씀을 계시해줍니다. 1-3장까지는 말로써 한 계시이고, 4-22장은 그림 계시입니다. 요한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요한계시록을 통해 위로받기 바랍니다.
요한계시록 1장은 사도 요한이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받는 서론에 해당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계시의 말씀을 사도 요한에게 전해주시는 장면입니다. 이 계시의 말씀을 지금은 교회에서 말씀 전파자를 통해 성도들에게 계속 전해주시고 있습니다.
1. 서론: 복음이 전파될 때 삼위 하나님께서 은혜와 평강을 주심(1-8절)
2. 우리가 환난을 당할 때 예수님께서 함께하시며 힘 주심(9-20절)
1. 서론: 복음이 전파될 때 삼위 하나님께서 은혜와 평강을 주심(1-8절)
1) 이 성경의 특징(1-3절)
1-3절은 서론입니다. 1절,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예수께서 계시해 주신 것입니다. 이 계시는 하나님이 그리스도께 주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계시를 천사에게 보내셨고, 천사는 사도 요한에게 와서 그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천사, 요한을 거쳐 교회에 말씀이 전파됩니다. (성부 à 성자 à 천사 à 사도 요한 à 교회) 이렇게 말씀이 전달되는 과정이 따로따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이뤄집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지금도 이 땅에서 복음 말씀을 전할 때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교회에 함께 계시면서 말씀하십니다.
3절,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들과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계시의 말씀을 읽는 것과 듣는 것이 연결된 것을 볼 때 이 말씀을 공적으로 읽는 것을 강조합니다.
교회에 모여서 계시의 말씀을 읽고 듣는 자들이 복됩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지키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복을 받았고, 성도는 말씀을 듣는 복을 받았습니다. 말씀은 복입니다.
2) 요한이 교회들에 하는 인사(4-5절)와 하나님 찬양(6절)
요한계시록은 아시아에 있는 교회에 쓴 편지입니다. “요한이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쓴 서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편지형식을 따릅니다.
쓴 사람: 요한
받는 사람: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
인사말: “은혜와 평강”(4-5절 앞부분)
이 은혜와 평강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a) 성부 하나님: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로부터 옵니다. 여호와라는 이름이 “나는 있다”라는 뜻입니다. “나는 있다”를 과거, 현재, 미래로 더 풍성하게 표현합니다. 지금부터 영원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십니다. 그분은 또 장차 눈에 보이게 우리 가운데 오실 분입니다.
b) 성령 하나님: “그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성령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화가 옵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은 성령님을 말합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성도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c) 성자 하나님: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옵니다 (“말미암아”는 ‘으로부터’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나셔서 죽음을 이기시고 땅의 임금의 머리가 되셔서 이 땅을 다스리시고 있습니다. 세상의 통치자들보다 더 높으신 그리스도께서 이 땅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은혜를 주시고 평화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께 찬양(5절 뒷부분-6절): 요한은 보통 편지에서 인사 다음에 나오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을 그리스도께 올립니다. 두 가지 감사의 내용을 찬양합니다.
a) 그리스도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분의 피로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셨습니다.
b) 그리스도는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습니다. 우리가 그 나라 백성으로서 하나님께 순종할 때 마귀를 이기고 죄를 이기면서 다스리는 자로 삼아 주셨습니다. 또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제사장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찬양합니다.
3) 앞으로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7-8절)
요한이 증거(7절): 요한이 그리스도를 증거합니다.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라.”
그를 찌른 자들이 볼 것이란 말씀은 스가랴서 12:10에 있는데 요한복음 19:37에도 인용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박해한 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할 것입니다. 또한 회개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들은 심판 때문에 두려워하며 울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자기 증거(8절): 하나님 자신이 당신에 대해 증거하십니다.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 이제도 있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요한이 이 말씀을 써서 기록하고 있는 순간에 성부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시고 있습니다(21:5 이후에도). “장차 올 자요”라고 말하십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장차 오시는 것은 아들 하나님의 재림을 통해서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아들 하나님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약간은 애매하게 말함으로써 삼위일체 하나님의 일하심을 나타내는 것이 요한계시록의 특징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마치 함께 편지를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중 입장에서는 편지를 읽는 순간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요한이 말하고 있지만 동시에 삼위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서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계시록의 말씀은 요한이 전하지만, 아버지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지금도 교회에서 목사가 복음을 전하는 순간 성부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면서 그 말씀을 직접 들려주십니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성경을 읽을 때 부모님이 성경을 읽지만 삼위 하나님께서 함께 말씀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요한계시록이 보여줄 하나님은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입니다. 성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서 일어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도, 새 하늘과 새 땅도 하나님의 전능하심 가운데 하나님께서 결정하시고 이루실 것입니다. 이 은혜로운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와 같이 계십니다.
2. 우리가 환난을 당할 때 예수님께서 함께하시며 힘 주심(9-20절)
요한의 자기 소개(9절): 9절에 자기를 소개합니다.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성도의 삶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죄인이고 이 땅에 타락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환난에 참여하는 것이고, 그 가운데 인내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성도들이 주님께서 주신 은혜 가운데서 직분을 감당할 때 환난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참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주님 나라 백성의 특권입니다. 요한도 하나님이 말씀을 주시고 예수께서 증거하실 때 그 증거 때문에 밧모 섬에서 핍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과 사명 주심(10-16절): 그런데 10절에서, 주의 날에, 즉 주일에 성령에 감동되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핍박을 받고 고난받을 때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십니다.
요한은 나팔소리와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너의 보는 것을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편지로 써 보내라”(11절). 그리스도께서 요한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이 계시의 말씀을 기록하여 편지로 써 보내라고 하십니다.
뒤를 돌아보았습니다(12절). “인자 같은 이”(13절)를 보았습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인한 성령 체험은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게 합니다. 그리스도를 보게 합니다. 그분은 금 촛대 사이에 계셨습니다.
그분이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다니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구약의 제사장의 모습입니다. 또 예수님 옷은 구약 성전 모습과도 같습니다. 가슴에 금띠를 띠고 발은 주석 같습니다. 주석은 구리인데, 성전의 어떤 부분은 구리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금과 구리, 그리고 천으로 옷을 입은 참 성전이시요 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이 나타나신 곳은 금 촛대(금 등대) 사이입니다. 구약의 성전 안에 있던 등대 사이에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16절, 오른손에 별을 가지고 있었고, 입에서 좌우에 날 선 검이 나오고,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습니다.
이 일곱 개 등대는 일곱 교회를 말합니다. 예수께서 가지신 별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보내신 천사를 말합니다. 천사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곱 천사는 천사도 되지만 3:1과 4:5의 일곱 영과 연결하면 성령을 교회에 보내시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성전인 교회 안에서 거니십니다. 그분의 눈은 빛나고 입에서는 말씀이 나옵니다. 좌우에 날 선 검과 같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사람의 마음을 쪼개고 죄를 죽이고 죄인들을 다시 일으키는 칼과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안에서 일하시면서 거기 임재하십니다.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고 말씀에는 힘과 능력이 있습니다. 오늘도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요한의 반응, 그리스도의 위로와 사명 주심(17-20절): 그리스도를 보았을 때 요한은 엎드러져 죽은 것 같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거기에 손을 얹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위로하셨습니다.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있어서 사망과 음부의 권세를 가졌노니.”
앞쪽에서는 성부 하나님께서 “내가 여기 있다”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성자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내가 여기 있다” 말씀하십니다. 처음이요 나중이고, 죽었다가 산 자이십니다.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때, 그분께서 교회 가운데 계시면서 함께 말씀을 전하십니다. 요한을 만지면서 요한에게 힘을 주셔서 다시 말할 힘을 주셨습니다. 요한도 고난 가운데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우리와 같이 계십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의지하여 순종하면서 나아갈 때 우리 모두의 영혼에 이 위로를 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몸이 세상에 계실 때도 “인자가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6:64). 그리고 하늘로 승천하셨고 약속대로 몸을 가지시고 세상에 다시 오실 것입니다.
재림의 날을 기다리는 성도들을 위하여 요한에게 영적으로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다시 오실 인자”는 지금도 교회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생생히 보여주십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날을 소망하며 인내하며 나갑시다.
믿고 복종할 일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요한을 통하여, 그리고 사도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으로 위로해주심을 감사합시다. 말씀을 듣는 교회 안에, 성도들의 삶 가운데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영으로 함께 하십니다.
이 땅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는 여러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에도 주님과 영적으로 교제합시다. 주님의 재림의 날을 소망하면서, 인내하면서 주님의 거룩한 형상으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인자: 예수께서 세상에서 증거, 요한의 환상
요한계시록 1장에 나오는 “인자 같은 이”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환상을 제일 처음 본 것은 다니엘 선지자입니다.
다니엘서 7:13,14에서 예언되었습니다.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계신 이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들을 주고.” “그 옷은 희기가 눈과 같고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단 7:9) 한 것도 오늘 본문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 환상을 보았을 때 다니엘도 두려워 엎드렸습니다. 그분께서 손으로 만져 일으켜 세우셨습니다(단 8:17,18, 10:9-11).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그분 자신이 바로 “그 인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인자는 두 가지 일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첫째, 그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며 고난받을 것입니다(마 17:12,22, 26:2,24), 둘째, 그분은 부활하고(마 17:9)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다스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승천하여 다스리시는 것을 하나의 사건으로 말하면서 “인자가 영광을 받는다”고 합니다(요 6:62, 12:23,34,34, 17:1,1,11) 하늘 보좌에 앉아서 다스리시는 그 인자는 온 세상을 심판하고 다스리시기 위해 다시 오실 분입니다(마 24:30, 26:64).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인자로서 하실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쓸 때는 그 인자께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셔서 하늘에서 다스리시고 있을 때였습니다. 지금 요한계시록을 읽는 우리가 사는 시대도 그 시대에 해당합니다.
인자이신 그리스도는 약속대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에 계신 지금, 다시 오실 때까지 땅 위의 교회는 그분을 보지 못합니다. 더구나 고난 가운데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을 강하게 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그 인자”로서 나타나셨습니다. “요한! 나는 하늘에서 인자로서 교회의 머리로서 온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 재림하여 정의의 심판을 하고 교회에 새 하늘과 새 땅의 복을 줄 것이다.”
사도 요한과 초대교회에 주셨던 위로를 지금 우리에게도 주십니다. 요한이 본 환상을 기록한 요한계시록을 통해 영적으로 그리스도를 다시 만나고 위로를 받읍시다.
그 인자에 대한 환상을 우리가 다시 볼 필요가 없도록 요한에게 환상으로 나타나셔서 충실히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새로운 환상을 보려고 교만하게 나아가지 말고, 겸손히 이 말씀을 읽고 들읍시다. 성령께서 다시 우리를 감동하고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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