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향이 옅어지니
벚꽃이 만발합니다.
요몇일 비가 오고 날이 쌀쌀 했지만 ,
지금 온통 벚꽃이 천지입니다.
벚꽃나무의 수령으로 봤을때
지금 경주의 벚나무는 절정이여서 꽃이 튼실하고
자태가 우아하며
품어내는 색이 천지를 감싸듯이 희고 환합니다.
보러오세요 ~ 보러오세요~~
전화를 받으며 나도 모르게 말하고 있네요 ㅋㅋㅋ
벚꽃이 최고의 절정을 이루는 이때
안과 밖의 조화로운 구성입니다.
시인은 글로 ,작가는 작품으로 표현하고
아사가는 자연의 순리로 표현을 하네요^^
마당에 핀 어사화를 보니 아사가가 생각이 났다고 하시면서
꺽어오신 회원님 ^^
덕분에 여러사람이 행복하겠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날은 이것저것 여기저기 기웃거릴곳이
많아서 좋습니다.^^
어릴땐 무조건 핑크색을 좋아했지만
자라면서 핑크색을 거부하기 시작 합니다.
인생 중반을 넘어서면
분홍색이 진정 아름다운색임을 느낍니다.
그리고 , 더 나이가 들면 다시
분홍색을 좋아하게 됩니다.
산천이 갈색이거나 고동색일때
분홍빛을 자랑하며 피는 진달래는 참 ~
이쁩니다.
이층으로 올라가니 식탁에도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밥상입니다.
꽃김밥 입니다 .
아까워서 먹을 수는 있을런지요^^
같은 김밥이지만 이것은 꽃잎김밥입니다.^^
사각접시에도 담아보고
둥근접시에도 담았습니다.
진달래와 함께 먹어도 된다고 하십니다.
진달래가 피면 의례 화전을 먹겠지만
오늘은 꽃밥과 함께 먹어 봅니다.
...............................
진달래맛은 어떤지 하나만 집어 맛을 보니
맛으로만 말하자면 그냥 그저 무맛이지만
꽃밥과 함께 먹으니 봄을 품은 밥이 되었습니다.
곤약국수에 천연색으로 물을 들리고
천연드레싱으로 맛을 내었습니다.
이 네가지색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색입니다.
맛도 보기전에 눈으로 감탄하는 색이지요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적절한 채도에 시선을 빼앗기고 ,
입에 넣어 오물오물 한가지씩 맛을 음미합니다.
오늘은 식사시간이 길어질것 같습니다.
쑥국입니다 ^^
조개살과 쑥으로 완자를 만들어 꿇인 쑥국
쑥향이 입안 가득하고 봄기운이 가득하고
모든게 가득하니 봄기운 받아
올해도 무탈하게 건강하겠습니다.^^
파랑새반지를 끼고서 ^^
날아 볼까나 ~~~~
볼때마다 달리 보입니다.
흙으로 빚어 만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벚꽃과 기운이 합쳐져서 오늘은 화사해 보입니다.
잔을 예열시키고 물온도를 맞추면서 기다리는 시간
이런 시간도 참 좋습니다.
작년에 딴 마지막 녹차이겠네요^^
곧 햇차가 나오겠지요^^
녹차농에게는 지금이 일년중 제일 바쁘고 설레는 시기이겠습니다.
올해의 녹차농사도 풍년이 되기를 ~~
침향을 피워 주십니다.
향을 싫어하거나 선입견을 가진이들도
좋은 침향을 맡으면 그 마음이 사라진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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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회를 시작하기전 감기로 두통이 있었는데
차회를 마칠때쯤 두통이 사라진 회원분도 계신다고 합니다.
앞에 앉은 특권으로 굽이 있는 잔을 슬며시 앞으로 당겼습니다..ㅋㅋ
식사를 마치고 하는 녹차 한잔은
정리가 되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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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다음차를 마시고
충분히 느끼고 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팽주님 ^^
오봉다법입니까? ㅋㅋ
대만 유기농 오룡차입니다.
1800고지의 높은곳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귀한차입니다.
맛이 탁월합니다.
센리큐의 1대부터 13대가 사용한 차시입니다.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좋은 공부가 되었고 귀한 자료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월의 흔적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잔입니다.
이슬공주님의 생일이라고 하십니다.^^
생일턱으로 대금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해주셨는데
오~~
멋져습니다....
최고의 생일턱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향긋함에 신선함 달달함이 순서대로 느껴집니다.
남인철병입니다.^^
70년대 차입니다.
이제 차회에서 70년대 차를 마시는 일은 모험 비슷한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이니 소비되는 차의 양도 많겠지만
보이차를 경제적논리로 생각해보면
고맙고 감사한 일이기도 합니다.
잘 우려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수석팽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였는데
들렸나 모르겠습니다.
차를 마시는 시간 만큼은 여러사람이 모여도 혼자인듯
그런 평온하고 안락한 느낌입니다.
오늘 차회도 그렇습니다.
밖은 온통 벚꽃천지고
맛있는 밥으로 배를 채웠고
좋은 향으로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 차로 우리몸의 60조 세포를 깨웠습니다.
다식을 먹고 ^^
완공부도 오늘은 재대로 합니다..
감상하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말차한잔으로 마무리 합니다.
70년대차의 엽저입니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요 .
천지가 아름다워 잔인한가 봅니다.
첫댓글 후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ㅋㅋ
후기 잘 봤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
항상 멋지고 맛나고 정성가득한
차회가 계속되길 바래봅니다...
봄날에 나른하게 누워서
눈 지긋이 감고 먼산 봄바람에
시한수로 눈과 귀가 호강하는 것 같습니다
님의 후기가
눈감고 봄을 느끼게 합니다
고마워요
서로 말은 안해도 곁에서 온기를 느낍니다. 후기 마저 따스하고 정겨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