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수) Daily Golf News
1. 대법 "골프회원권 강매 티브로드에 과징금 부과 정당" - 연합뉴스
원고 승소 판결 원심 뒤집어 패소 취지로 파기환송
홈쇼핑사업자에게 골프장 회원권을 강매한 티브로드홀딩스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티브로드홀딩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티브로드홀딩스가 홈쇼핑사업자에게 골프장 회원권을 구매하게 한 행위는 정상적인 거래관행을 벗어난 것으로 공정거래법상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상대방에게 구입을 강제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원고가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골프장 회원권 구입을 강제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파기환송 사유를 밝혔다.
전국 최대 SO 중 하나인 티브로드홀딩스는 방송송출 거래관계에 있는 홈쇼핑사업자들에게 계열사인 동림관광개발이 건설 중인 골프장 회원권 구입을 요청했다.
이중 GS와 우리, 현대홈쇼핑은 2008∼2009년 각각 22억원의 예치금을 지급하면서 골프장 회원권에 사전투자했다.
공정위는 2011년 "채널편성권을 가진 티브로드홀딩스가 지위를 남용해 골프장 건설에 강제로 투자하도록 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4천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티브로드홀딩스는 시정명령 등 취소청구 소송을 냈고, 서울고법은 "�쇼핑사에 회원권을 강요한 증거가 없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박대한 기자
2. ‘골프장서 타구에 의한 부상땐 친 사람만 책임’ - 아주경제
미국 뉴저지 상급법원, 함께 있는 동반자는 책임없어
미국PGA투어 맥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한 선수가 타구 방향을 가리키며 '포어'를 외치고 있다.
옆홀에서 날아온 볼에 맞아 골퍼가 부상당할 경우 누구에게까지 책임이 있을까.
미국 뉴저지 상급법원에서 최근 내린 판결을 참고할만하다.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제임스 코리노는 2년전 미국 뉴저지주 스파르타의 스카이뷰GC 15번홀 페어웨이에서 샷을 준비하던 중 인접 홀에서 날아온 볼에 눈을 다쳤다. 날아온 볼이 선글라스를 맞혔고 안경 유리조각이 눈으로 들어간 것이다.
볼은 카일 더피가 16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날린 티샷이었다. 더욱 멀리간을 받고 친 것인데도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버렸다.
코리노는 ‘가해자’ 더피와 더피의 동반자 두 명에 대해 피해보상 소송을 냈다.
그러나 뉴저지주 상급법원의 토마스 베나 판사는 “부상자 코리노는 더피와 함께 있던 동반자들이 ‘포어’(fore)를 외치거나 다른 경고를 했어야 한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골프 규칙상 볼을 친 더피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포어’는 친 볼이 빗나가 사람을 다치게 할 위험이 있을 경우 조심하라는 뜻으로 소리치는 말이다. 우리 골퍼들은 ‘볼∼’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미국 법원의 판단과는 별개로 자신이나 동반자의 볼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위험이 있을 경우 ‘포어’를 외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은 비용도 들지 않을 뿐더러, 주위 사람들의 안전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경수 기자
3. [재미있는 골프이야기] 캐디피와 캐디 - 매일신문
캐디 연간 수입 2,500만원 이상…골프장 2배 늘어 '귀하신 몸'
캐디피가 오르는 추세다. 서울 수도권은 12만원이 된 지 오래고 대구경북에서도 그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기에다 카트비(1팀당 8만원)까지 포함하면 그린피를 제외하고도 1인당 5만원이 더 든다. 먹는 것을 제외하고 기본경비만 한 사람이 약 2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주말에 회원권도 없는 경우라면 2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린피만 20만원이 넘는 골프장도 서울 수도권에는 있다고 하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에 안도해야 할까?
그렇다고 노캐디 시스템을 당장 도입하기도 어렵다. 우선 빠른 진행이 어렵다. 많은 팀을 받을 수 없으니 골프장 수입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안전이 보장된 카트 운전자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골프장의 특성상 난코스가 많아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다. 게다가 카트 운행 수입이 골프장의 가장 확실한 수입원이라는 점에서 골프장도 팀당 1캐디 1카트 방식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현행 제도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장 궁금한 것. 캐디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골프장경영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는 3만 명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2006년 1만7천여 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골프장 숫자는 두 배 이상 늘었다. 당연히 캐디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졌다. 그래서 캐디 한 명당 1년 동안 맡는 팀(4명 기준) 수는 234개 팀이라는 통계도 있다. 팀당 캐디피가 10만원을 넘는다고 보면 캐디들의 연간 수입은 2천500만원 이상이 된다. 하루 2라운드 등을 할 수도 있어 수입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런 때문인지 젊은 미혼 여성이 주류를 이루던 캐디계에 30대를 넘어선 아줌마 부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프로를 지향하는 남자 캐디도 보편화 추세에 있다. 국내 골프장 숫자의 급증으로 인한 캐디 구인난도 원인이지만 다소 고되더라도 수입이 괜찮은 일자리 부족현상에도 원인이 있다. 이들은 시즌 때가 되면 많게는 월 400만∼500만원 수입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규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캐디들은 고용이 불안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이들은 특수고용직 근로자로 분류된다. 정규직도 비정규직도 아닌 어정쩡한 존재다. 노동 기본법규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 최근 판례에서는 노동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쪽이라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골프장에서 일하지만 골프장 측이 아닌 고객으로부터 보수를 받는 구조라서 노동자도 아니고 자영업자도 아닌 존재라는 이유에서다. 이 문제는 아직 정설이 확립돼 있지 못하다.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다.
이동관 기자
4. 아난티클럽 서울, 스노골프 티오프 - 파이낸셜 뉴스
내년 1월부터 잣나무 코스서 실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스노골프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던 아난티 클럽 서울은 다양한 이벤트를 포함한 업그레이드된 스노골프를 내년 1월 한 달간 선보일 예정이다.
겨울 골프의 진수는 순백의 설원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펼치는 스노골프다.
국내에 처음으로 스노골프를 도입한 곳은 경기도 가평 아난티 클럽 서울이다. 이 골프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발렌타인 스노골프 Vol. 2'를 선보인다. 내년 1월 3일부터 2월 7일까지 한 달가량 진행될 스노골프는 아난티 클럽 서울에서도 특히 자연 경관이 빼어난 잣나무 코스에 조성된다. 9홀로 조성된 스노골프 코스는 평상시 코스에 비해 전장을 30%가량 줄이고 단단하게 다지고 얼린 눈으로 페어웨이와 홀을 만든다. OB(아웃오브바운스)는 없고 볼 위치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기존 해저드 구역보다 안쪽에 새로운 해저드 지역을 설정하는 걸 로컬룰로 채택하고 있다. 해저드 구역을 벗어난 볼은 특설 티에서 다음 샷을 하도록 되었다.
스노골프는 이벤트 홀을 여럿 설정함으로써 라운드 묘미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아난티 클럽 서울은 이를 위해 2번홀 그린을 깔때기 모양으로 조성했다. 그린에만 볼을 올리면 고급 양주가 선물로 증정되는 홀인원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4번홀은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기회의 홀, 8번홀은 티샷이 벙커에 떨어지면 1벌타를 부과하는 벌칙을 부여한다. 마지막 9번홀에서는 티샷 존 안착 시 클럽 하우스 내 야외 수영장에서 실시하는 '17야드 아이스 퍼팅대회' 7회 쿠폰이 주어진다.
매일 상위 2명을 선발해 스노골프 마지막날에 '발렌타인 스노골프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우승자에게는 발렌타인 40년산 위스키를 부상으로 증정한다. 이용료는 아난티 디저트 뷔페와 함께 즐기는 오찬을 포함해 10만원이다. 그 외 액티비티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얼음 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글램피싱과 잣나무 숲속 트레킹과 함께하는 플라잉 디스크 골프도 선보인다. (031)589-3000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5. [김맹녕의 골프 칼럼] 세계에서 제일 악명 높은 벙커들 - CNB저널
미국 펜실베니아주 서부에 있는 오크몬트 골프장(파70·7355야드)은 1903년에 오픈했고, 6번의 US오픈 골프대회를 개최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골퍼들 사이에서 ‘샷의 정확도와 참을성을 시험하는 골프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오크몬트 골프장의 가장 큰 특징은 벙커가 190개나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그 중 3번(파4홀)과 4번(파5홀) 페어웨이 사이에 있는 일명 교회기도석 벙커 ‘처치퓨스(church pews)’라는 별명을 가진 악명 높은 벙커가 유명하다. 마치 교회당 안에 길게 늘어선 의자가 중복해서 여러 개 놓여 있는 것처럼 보여 이런 이름을 붙였다.
약 55m 길이와 37m 넓이를 가진 벙커에는 그래스 마운드(grass mound), 즉 러프 둔덕이 12개가 모래와 모래사이에 있어 벙커샷을 하려고하면 어드레스가 불안정해 샷을 할 수가 없어 반드시 피해가야 하는 벙커로 유명하다.
▲ 악명 높은 파인밸리 골프장의 그린 앞 스코틀랜드 세숫대야 벙커. (사진 = 김의나) ⓒ2013 CNBNEWS
세인트 앤드루스의 올드코스 17번 파 4홀(461야드) 그린 앞에는 악명 높은 로드벙커(road bunker)가 입을 벌리고 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에서 로드벙커로 명명됐고, 일명 ‘나까지마 벙커’라고도 한다. 약 3m의 좁은 너비에 3m의 깊이를 가진 항아리(pot) 벙커이다. 우승유망주였던 나까지마는 197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이 벙커를 4타 만에 겨우 탈출해 9타 만에 홀아웃을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경주 선수도 2005년 이 홀에서 벙커에 빠지며 9타 만에 홀아웃을 한 적이 있다. 실제 파 5홀인 이 17번 홀을 두고 벤 크렌쇼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홀”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저지 주 클레멘톤의 파인밸리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 중 하나로 유명하다. 필자가 플레이한 경험으로는 파인밸리는 184 에이커의 벙커 골프장이라고 하면 딱 어울릴 정도로 벙커 투성이다. 이 코스에는 0.5에이커, 그러니까 612평짜리 아주 큰 벙커가 있어 ‘미국의 덫’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골프장에는 ‘악마의 엉덩이 구멍 벙커(devil’s ass hole bunker)’가 유명하다. 깊이가 5m에 둘레반경이 4m이고 벙커모양은 깔때기처럼 돼 있다. 한 번 빠지면 나올 수가 없어 언플레이볼을 선언해야 한다.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