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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나의 수필쓰기 강좌 관조란 무엇인가?
정임표 추천 0 조회 119 23.07.03 05:49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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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7.03 15:45

    첫댓글 시란 말씀언과 절사가 결합된 절 사람이 사용하는 고도의 함죽된 언어......과연 그런가 봅니다
    시란 언어에 이렇게 깊은 뜻이 .....
    젊은 시절 뜻도 모른체 군중속의 고독 이란 말을 함부로 지껄이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야릇하게 생각의 고리를 던지는듯 한 ......
    안병욱선생님의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갑자기 떠오릅니다
    고독이란 단어, 인간 생각 철학
    지구상에 고독하지 않은 인간은 없다 인간이니까
    입니다

  • 작성자 23.07.04 09:37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고독은 홀로 있음을 극복하고 즐기는 경지에 이른 것이고, 외로움은 홀로 있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음에 병이 드는 것을 말합니다.
    적요는 만물의 본연입니다. 이태준은 세상 사람들이 외로움에 떨지 않기를 기원하며 고독이라는 수필을 쓴 것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하느님도 때로는 외로워서 눈물을 흘린다고 노래하여 만인이 외로움에서 이겨 내도록 힘을 주었습니다. 문학이란 그런 것입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 수선화에게 감상하실까요?

    수선화에게/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수필가협회 부회장이신 수선화님은 제가 쓰는 깨우침이란 단어를 엄청 듣기 싫어하시는데 깨우침이 없이 이런 시와 이런 수필이 나올 수가 없지요.

  • 23.07.04 00:29

    읽고 또 읽고 싶어지는 시입니다 생각하면서
    선지자란 먼저 더많이 깨우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지 못함은 깨우침도 할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포용 따뜻함 이러한 느낌을 알지 못한다면 외로움을 느낄수 있을까요
    홀로 살수없는 세상에 적응된 인간 본연의 두려움이 외로움인가요
    외로움 이라는 말 자체가 연민을 느끼게 하는 말인듯 합니다
    항상 좋은글 올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 작성자 23.07.04 09:35

    등단 18년 차에 비로소 제가 전하려는 생각을 정확하게 이해하신 분을 만나 오리려 제가 고맙습니다.

    인생 3막에서 문학으로 몰려 오는 분들이 넘치는 환경입니다. 삶의 긴 시간에서 마음이 가난해 지는 나이가 된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 난 환경 탓입니다. 이들의 영혼을 잘 인도해 줄 선지식(=선지자, 선생)이 필요한데 그런 사람은 드뭅니다. (성경 표현을 빌리면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려 드니, 추수할 것은 많지만 진짜 일꾼은 없습니다. 갈급한 내 심령을 이용하여 추수 대상으로 삼아버리는 경우도 왕왕 보입니다. 깊이 사유하고 "내가 왜 문학을 좋아 하는 가"를 스스로 고민하여, 마음 갈무리를 잘하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결심을 해야 진짜 문학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자기 잘난 자랑하고 싶어서 문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세상을 울릴 감동이 나오 질 않는 것입니다. 북은 자기 가슴을 쳐서 세상을 감동 시킵니다. 오늘은 참 기쁜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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