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 줄에 가까운 고교동창인 울산의 건석이가 "오늘 하루도 무탈을 기원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매일 아침 보내오는 문자지만 오늘 따라 그의 메시지에 머문다.
'무탈'의 사전적 의미는 '아무런 탈이 없다'이다. 과연 요즘 세태에 우리 하루의 일상을 무탈하게 지낸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게 해주는 사건 사고는 얼마나 많은가.
난 이틀 전 일년 전 고향 포천에 벌여놓은 양봉장의 벌을 보러 가는 중에 신북면 포천 천변 수변테크를 최근에 알게 된 지인의 안내로 찾았다.
지인은 시인이자 시낭송가로 고향의 문화 선양을 위해 여러모로 활발한 문화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안내한 수변테크 산책로엔 마을 공동체 주민들의 시상을 담은 詩畵들이 걸려 있었다.
사실 산책로 테크에 걸린 시화의 걸림조합은 요즘은 어느 지역에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만큼 글 짓는 사람들이 늘 바라는 바이기도 했다.
얼추 둘러본 후 약간 감동이 가시지 않은 채(시인들의 시도 아닌 마을 공동체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시들이었기에) 도로변 가림막을 넘는 순간 내 오른발 신발이 걸려 넘어졌다. 날 부축하려던 이도 함께 나뒹굴었다. 구르면서 순간, 하늘과 20여 미터 전방에 승용차 한 대가 오는 모습을 보는 순간이라니!
챙피하기도 했다. 난 낙법하듯 굴렀지만 팔꿈치는 이미 바닥과 부딪혀 약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응급처치는 했지만 골절은 면했다.
이 순간 동창 철이가 언젠가 자전거 타다 넘어져 팔이 골절이 되어 철심을 박고 몇 달 고생해 하던 얼굴이 떠올랐다.
이만한 게 다행이구나 생각하면서 아침에 건석이가 보내온 '무탈의 의미'가 더욱 실감이 났다.
요즘은 걷다가 툭하면 발을 헛디디거나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좀 오래되었지만 셀폰을 보며 도서관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짚어 바닥에 구른 일아라든지, 지하철 계단에 걸려 넘어진다든지, 무심코 걷다 길에서도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있곤 했었다.
늙으면 체중의 하중을 다리가 받혀주지 못하나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주변에 부주의가 가져다 주는 사건 사고는 으외로 많다.
친구들아, 오늘 무탈해야지?
첫댓글 무탈하자... 우탈... 무탈... 제 자신세게도 중얼거려 봅니디ㅡ.^^
어머나!
그만하시기 다행입니다.
모두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방심은 찰라의 순간입니다
조심 하셔야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길입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