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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팸투어 포스팅(후기) 스크랩 [전북/익산] 시골농가의 맛난 저녁밥상, 황토골 순두부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222 09.11.18 12:3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옛 고택에서의 맛난 시골밥상, 

황토골 순두부

전북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 263-1  /  063-856-9997

 

익숙한 맛이 있다.

멋들어진 고택의 사랑채에서 맛보는 시골밥상,

그 옛 맛이 그대로요,

그 옛 정취가 그대로다

잊고 산듯한 옛것에 대한 잠시의 그리움이 생기는 곳이다.

참, 편안하게 맛나게 즐긴 저녁식사다.

 

 황토골 버섯전골

 

주 늦은 밤,

실루엣으로 보기에도 참 오래된 고택의 느낌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보이지 않지만, 집의 분위기와 쟁기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아주 일반적인 시골마을의 그런 집이다. 느낌 좋은 고택, 그 고택이 황토골 순두부 집이다.

 

시골마을의 전형적인 농가를 닮았다.

안채와 건너채가 "ㄴ"자로 사랑채가 그 옆에 선다. 독특한 기와집으로 마루에 올라서기에 앞서 계단을 오르듯 흙단을 오르게 된다. 이는 과거 옛 집들의 공통점으로 땅바닥보다 보다 조금 더 위로 올리는 것이다. 거기에 그만큼의 높이로 구들을 놓고 툇마루가 놓인다. 기와는 그 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온다. 담만 없을 뿐 전형적인 옛 고택이다,.

오래전의 외갓집에 온듯한 기분이다. 예약된 방으로 안내 되어 들어가니 안채와 건너채인듯한 방을 통으로 터 놓았다, 아마도 단체 손님을 위한 배려일듯 싶다. 그 중간에 주방이고 사랑채인듯한 곳이 홀이 된다.

 

려진 밥상은 예의 외갓집에서 외할머니가 주신 밥상이다.

꾸미지 않은 인공가미를 하지 않은 그저 내식구 먹기를, 내 손주 먹이기를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 내 놓은 것이다.

배추와 무 김치가, 땅콩과 파래, 오징어가 특식이라면 특식이겠다. 거기에 시원한 배추 한통이 올라있다. 고추장과 된장이 올랐으니 쌈용이겠다. 식단의 명물은 된장이다. 배추와 어우러진 그맛, 보기에 투박하여 좀 짜려니 했던 생각은 애당초 틀린 것이다. 뻣뻣한 배추도 된장을 찍어 입에 넣으니 부드러워진다. 아삭한 맛에 된장의 맛이 기가 막히다.

이 집의 된장국이 갑자기 먹고 싶어진다.

 

비에서는 한창 부글부글 끓고 있는 버섯전골이다.

내심 순두부집이라기에 기대했던 순두부전골이 아니다. 그러나 맛은 그대로 옛맛이다.

음식의 맛은 눈이 먼저 안다. 그 다음 코가 알고, 입이 느끼고, 마음으로 인정하게 된다.

달달한듯하나 구수하고 후후~ 불어거며 먹는 그 맛이 입에 착착 감긴다. 불고기와 야채, 버섯이 어우러져 한층 깊은 맛이 우러나고 끓이면 끓을수록 그 맛은 더욱 진해진다. 잎 넓은 미나리는 오래도록 끓여도 순이 그대로 남는다. 색과 향과 맛이 그대로다.

밥 한술에 말아 넣으면 입이 좋아라 한다.

 

택의 넉넉함은 주인장이신 이자경여사를 닮았다.

외진 시골이다 보니 버스가 많이 다니질 않는다. 차편을 놓친 손님을 위해 백방으로 뛰는 모습에서 활토골 순두부집의 넉넉함을 알게 된다. 택시, 버스시간, 일일이 체크해 가며 1시간 정도이니 들어 쉬셨다가 가시면 되겠다 하신다. 물론, 손님이야 급한 마음에 벌써 발걸음을 옮긴 후이지만..

2006년 10월 말일에 개업한 이후로 시골의 맛을 지켜왔다.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 지금도 옛방식대로 음식을 낸다.

순두부전골과 버섯전골외에도 청국장과 게장백반등의 메뉴도 있으며, 간장과 맛좋은 된장을 판매 하기도 한다.

 

밤중에 ?은 고택의 집,

한가로운 밤 풍경이 좋고, 아련한 외갓집같은 고택의 분위가 좋다. 익숙한 맛의 감김이 좋았고, 주인장의 배려와 넉넉함이 좋았다.

커피 한잔 들고 밖으로 나오니 작은 쉼터, 정자다.

달빛도 없는 밤, 그 풍경이 그리 좋다. 다음에 넉넉하고 여유롭게 들려 순두부백반 하나 즐겨야겠다.

 

 

 

 

 

 

 

 

 

 

 

 

 

 

 

 

 

by 박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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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1.18 12:45

    첫댓글 뒤란이 괜찮았던 곳으로 기억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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