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해진 아침공기를 맞으며 다른 때보다 일찍 체육관으로 향한다. 주차장이 일부 유료화되어 일찍가지않으면 하루 6천원의 주차요금을 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반가운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여행턱으로 맛있는 떡을 해오신 총무님 덕에 부족한 아침도 보충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출발! 9월엔 조용한 분위기로 달리기만 하던 버스가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활기가 넘친다.
우리 총무님이 돈버는 재주를 타고 난건지, 아니면 회원님들의 주머니 인심이 두둑한건지 오늘도 한바퀴 돌아오신 총무님 손에 신사임당 여러분이 줄을 서 있다.
정진문.윤학근회원님이 각각 아이스크림값을, 박경순회원님은 자제분의 대통령비서실 발령기념으로 10만원을 찬조해주시니 좋은 일에 다같이 마음이 훈훈해진다. 오늘의 행선지는 가평 운악산이다. '악'산인 만큼 험하다하니 잔뜩 긴장하고 현등사쪽으로 오른다. A코스는 눈썹바위~미륵바위~운악산으로,B코스는 절고개~운악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등사까지의 길도 시멘트 포장에 지루한 오르막이라 힘들었지만 절고개 코스도 너덜너덜 바위길인지라 만만치않았다.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쾌청하여 운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가을풍경이었다. B코스 실력으로 욕심을 내 미륵바위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아찔한 순간도 많아 초집중을 하고 내려왔다. 하지만 힘든 중에도 눈에 보이는 특히 멋진 병풍바위는 정말 전설이 깃들만한 매끄러운 자태에 곳곳에 점찍힌 듯 단풍든 나무들이 미모를 뽐내고 매달려 있었다. 언제 다시 와볼 수 있을까 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내려왔지만 (약간) 지각... 두 분 부회장님과 노창우 회원님께서 마중까지 나와주셔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다들 무사히 왔음 됐다 하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정영숙회원님이 공수해오신 상추를 곁들인 묵무침과 막걸리를 맛있게 먹고 출발, 오늘도 역시나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가평하나로마트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행복한 마무리를 한다. 오늘도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회장님의 인사말씀이 참 따스하게 다가온다.
●다음주에는 산행후 점심제공...맛있는 삼겹살 파티를 합니다. (총무님께서 반찬준비 같은것 하지 마시고 예쁘고 멋지게 단장만하고 오시면 된다고 합니다.)
첫댓글 오선생님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며 뻐근한 다리가 금새 나았어요 완주하신 여회원님들 장하시고요
우리산악회 정말정말자랑스럽습니다.
가지 않아도 눈에 선히 보이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